08 그리스. 터키/┗ 터키(完結)

(터키 카파도키아) 상상의 나라로...파샤바, 데브란트, 에센테페

ⓡanee(라니) 2009. 1. 9. 18:16

 

2008년 8월 11일 (월)

 

 

 

 

Ranee in Kapadokya

-파샤바 & 데브란트 & 윌굽 & 에센테페-

 

  

 

 

  

도자기 공방이 있던 아바노스를 떠나 다음 코스로 차가 멈추어 선 곳은 파샤바 암석군 앞, 파샤바는 '장군의 포도밭'이라는 뜻이라는데 주변의 포도밭도 멋지지만 버섯처럼 생긴 바위들이 특히 멋있는 곳이다.  

 

 

  

 

   

정말 버섯하고 비슷하지 않은가...^^

 

 

 

 

  

이 바위들이 이러한 모양을 하게 된 것은 각 지층의 경도와 성이 다르기 때문이란다.

지층마다 성분도 다르고 경도도 다르기 때문에 바람에 의해 각각 다르게 깎여서 저런

모양이 되었다는 거지. 신기하다 신기해.

 

 

 

 

 

 

 

 

 

자연적으로 만들어졌다는게 믿기지 않을만큼 정말 귀여운 바위들이다.

 

 

 

 

 

 

기념 촬영용으로 대기 중인 낙타

 

 

 

 

 

현지에서는 버섯 바위를  '요정이 춤추는 바위'라고 부른다는데 그렇게 부르게 된 것은 바위 속에 요정이 살고 있다고 믿는

데서 유래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 요정이 혹시 스머프?? 

또 다른 이름으로는, 사람들이 세상을 등지고 산과 바위로 숨어 들어가 신앙생활을 보낼 것을 제창한 고대의 수도사 성 시메

온이 거처한 바위가 있다고 해서 '수도사의 골짜기'라 불리우기도 한다고.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보면... 

   

 

바위 안에서 사람들이 살았던 흔적들을 볼 수 있다. 

 

 

 버섯바위 집

 

 

 

 

바위 안에 구멍을 파고 이렇게 살았었을 사람들...

 

 

 

 

<개구장이 스머프>가 이 곳을 모티브로 해서 만들어졌다는 말이 그냥 있는 말은 아닌 것 같다.

이런 곳이 있다는 걸 알기전까진 정말 작가의 상상력에 의해서만 만들어진 것인 줄 알았었는데.. 

 

 

 

 

 

만화 속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곳이 이 지구상에 존재하다니...

 

 

 

 

 

 만화 <개구장이 스머프>의 배경이 되기도 하고 영화 <스타워즈>에선 지구가 아닌 외계 행성으로 등장하기도 하는 걸 보면 

이 곳 카피도키아는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곳들 중에서도 정말 특별하긴 특별한 곳인 것 같다. 

 

 

 

 

 

 

거의 90도에 가까운 저런 곳들을 어찌 오르 내리며 살았을고.

 

 

 

 

 

난 왜 저 꼭대기까지 올라가보지 않았던 거지. 힘들어서 그랬나??

지나놓고 보면 해보지 않은 것들이 늘 아쉽다.

 

 

 

 

 

 

이 곳에서도 볼 수 있는 성화.

수준이 좀 떨어져 보이는 걸로 봐서 초창기의 것이 아닌가 짐작해 본다.

 

 

 

 

 

이 신기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애쓰는 것은 어느 나라 사람이나 별반 다르지 않은 듯. 

 뒤로 보이는 저 바위에서 자꾸만 떠오르는 인물 하나...

 

 

 

만화 <심슨 가족>의 심슨 부인...ㅋㅋㅋ 

 

 

 

기념품점 앞 나무그늘 벤취에서 쉬는 Y

 

 

 

 

 

 

이 곳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바위집인데 용도는 잘 모르겠다.

국기가 게양되어 있는 걸로 봐서 개인집 같지는 않고...호텔이라고 하기엔 작고...

그 때는 경찰서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사진으로 보니 왜 그렇게 생각했었던 건지 잘 모르겠다.

혹시 앞에 경찰들이 서 있기라도 했었던 것일까.

 

 

 

 

 

기념품점들

 파샤바를 떠나 데브란트로 향한다.

  

 

 

  

 

 

 

 

 

현지인들에게는 '상상의 골짜기'라고 불리기도 한다는 데브란트 계곡

 

 

 

제 각각의 모양을 하고 있는 바위들이 보는 이의 눈에 따라 달리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시간이 있었으면 바위 하나하나를 살펴보며 나도 나만의 상상력을 발휘하여 바위에 이름 하나쯤은 붙여줄 수도 있었을텐데...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에겐 그런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다. 이미 이름 붙여진 바위들을 살펴보기에도 빠듯한 시간이었으니까.

 

 

 

 

낙타 바위

저 바위는 낙타 바위란다.

어떤이의 상상력으로 붙여진 이름인지는 모르겠으나 두 개의 혹처럼 솟아 있는 바위 때문인지 정말 낙타처럼 보이는 것 같

긴 하다. 이미 이름이 붙여져 있다해도 달리 보고자 한다면 다르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이미 이름이 붙어 있는 바위들엔 좀

처럼 상상력을 발휘하기가 힘든 것도 사실.

 

 

 

 

 

이것도 이름이 있는 바위였던 것 같은데 설명을 듣지 못했다.

내 눈엔 독일군(?) 모자처럼 보이는데... 

 

 

 

 

한적하던 장소에 단체관광객들이 몰려와 시끌벅적해졌다.

우리 나라 관광객들이다.

짧은 시간내에 사진도 찍어야 하고 설명도 들어야 하니 분주할 수 밖에...

 

 

 

 

 

 

우리는 이들에게 이 곳을 내어주고 이 길을 따라 또 다른 여정을 향해 나아갈 것이다.

 

 

 

 

 

이동중

 

 

 

 

 

우리가 다음 코스로 들른 곳은 윌굽(위르굽)의 와이너리다.

카파도키아 곳곳에서 포도밭을 볼 수 있다 했더니 역시나 카파도키아는 와인으로 유명하단다.

 

 

 

 

카파도키아 중에서도 윌굽의 와이너리가 특히 유명하다는데 여기서 시음도 시켜준다.

하지만 나는 와인맛이건 맥주맛이건 도무지 술맛의 좋고 나쁨을 판단할 수 있는 미각을 가지고 있지 않기에,

아니 어쩌면 경험의 부족일 수도 있는 거겠지만, 어쨋든 그러한 이유로 굳이 이 곳의 와인을 사가지고 가야겠단 생각은 들지 않았다.

 여기가 여행의 마지막 도시 이스탄불이었다면 더이상 이동을 하지 않아도 되니 선물용으로라도 샀을지 모르지만...

 

 

 

이 곳에서 내가 산 것은 고작 냉장고 장식 자석.

모양이 꽤 귀여워서 지금도 맘에 든다.

 

 

 

 

 

와이너리를 나와 투어의 마지막 코스인 에센테페로 이동했다. 

가족 바위가 있는 곳이다.

 

 

 

 

엄마바위, 아빠바위, 애기바위....그래서 가족 바위라는건데...

낙타바위야 정말 그럴 듯하다고 생각했지만 이건 정말 순전히 상상력의 소산이 아닐까.  

 

 

 

 

 

 

사진으론 남기지 못했지만 저 쪽 기념품 점에선 기암 괴석 사진이 담긴 머그컵과 T셔츠 등을 판매하고 있다.

기념품점의 오른쪽 뒤로 보이는 것은 로즈밸리.

 

 

 

 

하늘의 구름이 예뻐서 한 컷 찰칵

 

 

 

 

 

 아침부터 시작된 투어를 마치고 숙소가 있는 괴레메로 향하기 위해 다시 차를 탔다.

어제처럼 하이킹을 하지 않았음에도 반복되는 이동 때문인지 피곤이 몰려 온다.

꾸벅꾸벅, 쿨쿨~ z z z

 

 

 

추천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