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2.22
여행을 다녀오기엔 여러 가지로 사정이 좋지 않은 요즘이지만 결국은 끝까지 참아내지 못하고 짧은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다.
마음은 여전히 유럽을 그리워하고 있었지만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유럽은 무리인지라 가까운 홍콩 마카오를 여행지로 선택하게 되었는데 썩 내키지 않는 마음으로 선택한 여행지여서 그런지 간절히 원하던 여행임에도 커다란 설레임은 일지 않는다.
다만 큰 딸과의 첫번째 여행이라 내심 재미있게 여행할 수도 있지 않을까 살짝 기대를 걸어 볼 뿐.
오전 8시 30분 출발 비행기라 6시 30분쯤 도착한 인천공항, 주위는 아직 어둠에 싸여 있고 쌀쌀한 새벽공기가 몸 전체를 파고
들어 한기를 느끼게 한다.
크리스마스가 지난지 두달이나 되었지만 어쩐지 크리스마스 기분이 느껴지는 등장식
이번에 이용할 항공은 에어마카오, 126번 게이트를 찾아 이동중이다.
보딩 시각이 7시30분인데 좀 이르게 도착한 것 같다.
시간이 흐르고 드디어 비행기에 몸을 실은 우리들.
기본이 12시간내지 13시간 정도이고 거의 하루란 시간을 이동하는데 다 보내야 했던 지난 여행들에 비하면
3시간 30분 정도의 비행은 정말 아무 것도 아니란 생각에 마음이 가뿐하다.
창 밖 하늘이 좀 더 예뻤으면 좋았을텐데 날이 흐려서인지 그다지 예쁘지 않은 구름이 깔려 있는 하늘
비행기가 이륙하고 40여분의 시간이 경과한 후 기내식이 나왔다.
'아침을 챙겨 먹고 나오길 잘했지.'
매번 그랬던 것처럼 기내식은 먹으면 먹을수록 속이 느글거리는 느낌이다.
식사를 마친 후 어느새 잠에 빠져든 큰 딸아이.
'지난 여행 때 작은 녀석도 그러더니 너마저 그러기냐.'
'나 심심하다구.'
셀카놀이 중인 나
딸 아인 잠에 취해 있고 난 심심하고...
혼자서라도 놀아야지 어쩌겠어.
그러는 사이 착륙함을 알리는 기장의 안내 방송이 나오고,
비행기는 사뿐히 마카오 공항에 내려 앉았다.
아직 비행기 안이라 피부로 느껴지진 않지만 시각적으로만 봐도 서울의 햇살과는 다른 것이 꽤 더워 보인다.
입국 절차를 마치고 짐을 찾아 공항을 빠져 나가려는 우리들
홍콩엔 큰 흥미가 없지만 마카오는 와보고 싶던 곳이라 재미있었으면 좋겠단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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