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홍콩. 마카오. 심천/╂ 홍콩.마카오.심천(完)

(홍콩) 스타의 거리 (Avenue of Srars)

ⓡanee(라니) 2009. 5. 3. 20:58

2009년 2월 23일 (월)

 

 

 

Ranee in Hong Kong

- 스타의 거리(셍꽁따이도, Avenue of Srars)-

 

 

 

 

 

 

홍콩 예술관을 지나 바다 쪽으로 걸어가니 길게 뻗은 산책로와 스타의 거리임을 알려주는 듯한 조형물 하나가 멀리 있음에도 한 눈에 들어온다. 횃불은 아니지만 전등을 한 손에 치켜든 모습이 언뜻 자유의 여신을 떠올리게 하고 가까이서 보니 몸에는 옷대신 필름을 두르고 있는 모습이다. 

'이 조형물의 의미는 뭘까?'

'표현의 자유를 얘기하고자 한 것일까?' 

 

 

 

 

 

 

인터콘티넨탈 호텔

스타의 거리엔 전망이며 시설, 친절도가 최고라 알려져 있는 5성급 호텔인 인터콘티넨탈 호텔이 있다.

'다른 건 몰라도 전망이 최고일 거라는 건 이용해 보지 않아도 알겠는 걸.'

'나는 언제쯤 저런 호텔을 이용해 볼 수 있으려나.' 

 

 

 

  

 

 

발뒷꿈치가 까진 딸아인 점점 더 발이 아프다고 고통스러워 하는데 주변엔 좀처럼 딸애가 지금 필요로 하는 편한 신발을 살만한 곳이 눈에 띄질 않아 초조하기만 하다. 택시를 태워 혼자 호텔로 돌려보낼 수도 없는 노릇이고 어찌해야 할지....

혼자 다녀오겠다고 그냥 앉아 있으라고 했더니 짜증을 내며 쫒아오는 딸아이.

이만 저만 신경이 쓰이는게 아니다.

 

 

 

 

 

 

이 곳은 아무래도 인물없이 찍으면 썰렁하게 느껴질 것 같아 딸아이에게 모델이 돼 줄 것을 부탁했다. 하지만 안그래도 사진 찍히길 싫어하는 딸 애가 발까지 아파 짜증이 있는대로 난 상태이니 내 부탁을 들어줄리가 만무다. 결국 딸아이가 찍고 내가  모델이 돼기로 했는데 결국 이런 사진 밖에 못찍었다. 지난 일년동안 10kg이나 불어난 저주 받은 체중 때문에 내 사진은 거의 찍지 않고 있지만 어쩌다 사진이라도 찍힐라치면 이런 식으로 신체의 일부만 나오게 사물 뒤에 숨어서 사진을 찍고 있는 실정이다. 기필코 살을 빼서 이번 여름 여행에선 제대로 된 사진 좀 남겨야 할텐데...   

 

 

 

 

 

 컨벤션 센터(홍콩의 주권을 중화인민공화국으로 이양하는 이양식이 있었던 장소)

아편전쟁(1840-1842)을 치룬 후, 난징조약(1842)을 통해 영국에 할양됨으로써 식민지의 역사가 시작되었고 1941년부터 19

45년까지는 일본군에 의해 점령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던 홍콩이 1997년 6월, 마침내 모국인 중국으로 이양되었는데 그 이양

식이 있던 장소가 바로 사진 속에 보이는 컨벤션 센터이다. (현재는 1국가 2체제로, 2047년까지는 자유방임적 자본주의를 유

지하기로 했다.)

 

 

 

시드니의 오페라 하우스를 떠올리게 한다.  뭐 직접 본 적은 없지만 말이다. 

  

 

 

 

 

 

 

 

 

스타의 거리는 영화인의 거리답게 영화와 관련된 조형물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볼거리를 제공해 주는데...  

 

 

그보다 더한 볼거리는 뭐니뭐니해도 홍콩의 역대 배우와 감독 73명의 손도장이 찍힌 동판이 아닐까 싶다.

거리를 거닐며 만나는 너무나 익숙하고 친숙한 이름들, 홍금보, 이연걸, 유덕화 등등등... 

 

 

그 중엔 굳이 한글 이름까지 새겨넣은 성룡의 것도 있었고...

 

 

잠깐 동안이긴 하지만 내 맘을 설레게 했던 양조위의 것도 있었다. 

 

 

 

 

그리고 그 중에는 이름만 있고 손도장이 찍혀있지 않은 것도 있었는데 이소룡은 당연하다 하더라도 주윤발 등의 것은 왜 손도장이 찍혀있지 않은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손도장이 찍혀있지 않은 자리 중엔 장국영의 것도 있었는데 투신 자살로 충격을 주었던 그 때의 기억이 떠올라 살짝 가슴이

아픈 듯도 하다.   

 

 

 

 

 

 

 별 기둥들

 

 

 

 

 

 

다음은 누구의 것일까 재미있어 하며 걷다가 치마(?)를 입은 한 남자에게 시선을 빼앗겼다.

'스코틀랜드에서 온 관광객일까??'

운전대 같이 생긴 것을 잡고 있는 할아버지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기는 마찬가지.

처음엔 행위예술가인가 했는데 아무래도 운전대 같이 생긴 것은 카메라인 것 같다.

방송국 같은데서 촬영 나온 것인지도...??

  

 

 

 

야외 웨딩 촬영 중인 듯한 젊은 남녀

또 다시 흥미로운 광경 발견, 영화 촬영 중인가 싶었는데 아무래도 그들은 결혼을 앞둔 커플인 것 같다. 

그들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을 앞두고 있을지도 모를... 

 

 

 

 

 

  

  

 

 

 인기 있는 이소룡 동상 

2m의 규모의 이소룡 동상은 이소룡이 홍콩 영화상을 수상한 것을 기념해 2005년 11월에 세워진 것으로 중국의 조각가가 제작한 것인데 역동적인 자세가 멋있기 때문인지 기념 사진을 촬영지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소룡 조형물 앞에서  TV프로를 촬영 중인 듯한 일본 촬영팀

  

 

 

 

 

덕링

'덕링'은 과거 홍콩 어부들이 바다로 나갈 때 탔던 배로 150년 역사를 가진 홍콩에 현존하는 유일한 중국식 돛단배라고 한다.

홍콩 관광청의 관리 아래 외국 관광객들에게 빅토리아항의 색다른 체험을 선사하고 있는데 미리 신청만 하면 무료로 즐길 수 있다고. 

 

 

제각각 다른 목적을 가진 다양한 배들이 떠 다니는 빅토리아항 

 

 

 

 

 

드라마 '태양의 여자' 中 

 

 

 

 

 

 

 

 

 

다음날 아침 다시 찾은 스타의 거리.

전망대에 올라 아침 바다를 바라본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좌우의 모습

 

 

 

 

 

전망대 아래쪽에 있는 스타벅스를 보니 갑자기 뭔가가 마시고 싶어진다.

 

 

커피가 먹고 싶었지만 딸 아이와 같이 먹기엔 그린티가 무난할 것 같아 차가운 그린라떼를 주문했다.  

 

 스타벅스 앞에서...

 

 

 

 

 

 

스타의 거리에서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지체한 까닭에 내가 둘러보기로 계획했던 곳들을 다 들러볼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드니 갑자기 마음이 바빠진다. 스타페리 선착장까지 빠른 걸음으로 걸어야 할 것 같다. 

 

 

  

 

사진을 찍어서 배경과 합성해주는데 10$

 

  

 

 

 

스타페리 선착장이 가까와지니 침사추이의 랜드마크,  옛카우룬 기차역 시계탑이 먼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