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홍콩. 마카오. 심천/╂ 홍콩.마카오.심천(完)

(홍콩) 홍콩 최대의 도교사원 웡타이신

ⓡanee(라니) 2009. 4. 12. 16:10

 

2009년 2월 23일 (월)

 

 

  

Ranee in Hong Kong

- 웡타이신 도교사원- 

 

 

 

 

홍콩에서의 둘째날, 아침 일찍 찾은 곳은 우리가 묵고 있는 리갈 오리엔탈 호텔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웡타이신 도교사원이다. 본래는 1915년 중국 광저우 웡싸(黃沙)에 창건되었으나 그 지역에서 종교 탄압을 받게되자 1921년 홍콩의 신자들이 이 곳으로 옮겨왔다고 한다. 홍콩에 있는 도교 사원 가운데 가장 크고 가장 유명한 사원으로, 질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본존은 참배가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이른 아침임에도 주차장이 차들로 만원을 이루고 있다.

자가용들도 많았지만 그보다 더 많아 보이는 것이 대절 버스. 얼마나 많은 신자들이 개인적으로 또는 단체로 이 곳을 찾고 있는지 사원에 들어가 보지 않고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사원 입구엔 짐작했던대로 입장을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이들 중에는 우리 같은 관광객들도 끼어 있겠지만 대부

분은 참배를 하기 위해 이 곳을 찾은 사람들인 듯 하다.

 

 

 

 

 

 사원의 입구로 들어서고 있는 우리들

 

 

 

 

 

맹향정

사원으로 들어서서 제일 먼저 거치게 된 곳은 맹향정이라는 곳이다. 많은 사람들이 향을 피우며 소원을 비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우리나라에선 향을 피울 때 보통 한 개씩 피우는 걸로 알고 있는데 중국 사람들은 향을 피울 때 한다발씩 피우는게 특징인가 보다. 홍콩에서도 그렇고 마카오에서도 그렇고 사원에 들어서면 다발로 피우는 향냄새 때문에 머리가 아플지경이다. 한 개의 향보다는 한 다발의 향이 더 효험이 있어 소원이 더 잘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웡타이신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웡타이신 사원, 웡타이신은 중국의 양치기 소년이었다가 병을 고치는 기술을 배우게 되어 의사가 되었다는데 신선이 된 후에는 신도들에게 자주 나타나 가르침을 주었다고 한다. 그것이 매우 영험해서 홍콩 주민들의 신앙의 중심이 되었다고.

 

 

 

 

 

 

 

 

홍콩 사람들의 마음의 안식처가 되고 있는 웡타이신 사원은 기원을 하러 오는 사람들도 많지만 점의 명소로도 유명해 점을 보러 오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건강, 비지니스, 이사, 연애와 결혼, 심지어는 경마의 우승마 예상까지 홍콩 사람들은 아마도 꽤나 점치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 죽통의 산가지를 뽑아서 그것의 풀이를 듣는데 웡타이신으로 점을 치러 오는 사람은 대부분 단골 점술가가 있다고 한다.

  

 

 

 

오일램프에서 향에 불을 붙이는 사람들 

 

 향을 봉헌할 때에는  왼손으로 반드시 3개씩

사원에서 참배를 하는 방법은 먼저 향을 피운 후에 절을 세 번 하고 나서 소원을 빈 후 다시 절을 세 번 한 다음 향을 봉헌하고 다시 세 번 절을 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한다.[삼배-기원-삼배-봉헌(향)-삼배]

 

 

 

 

 

 

 

본당의 입구에는 시주함과 선향을 올리는 대가 있으며 본당 앞은 뜰처럼 조성되어 있어 이 곳에서 과일, 술, 닭고기 등 각종

공양물을 바치고 점을 치거나 땅바닥에 이마를 대고 기원한다.

사람들은 이 사원에서 소원을 빌고 점을 쳐서 신탁을 받으며 소원이 이루어지면 그 보답으로 공양을 바치러 온다고 한다.

 

 

 

 

 

사원의 뒷쪽에 있는 후원으로 향하는 길 

 

 

 

 붉은 기둥에 청자색 지붕이 어우러져 중국적인 냄새가 물씬 묻어나는 후원 

 

 

 

 

 

 

사원 밖 가게들 

 

 

 

 

붉은색과 황금색 일색의 기념품들

중국 사람들이 붉은색을 좋아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 곳의 기념품들을 보니 중국인들이 얼마나 붉은색을 좋아하는지 실감할 수 있었다.

 

 

 

 

 

 

 

사원 구경을 끝내고 잠시 쉬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다가 초등학생쯤으로 보이는 귀여운 사내아이들이 지나가길래 찰칵.

그런데 쟤네들은 덥지도 않나??

난 얇은 옷 한겹있고도 땀을 줄줄 흘리고 있는데 쟤네들은 스웨터까지 입고도 멀쩡하잖아.  

 

 

 

 

 

 

잠시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한 우리는 이제 침사추이로 가기 위해 차를 타러 주차장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