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홍콩. 마카오. 심천/╂ 홍콩.마카오.심천(完)

심천을 떠나 마카오로...

ⓡanee(라니) 2009. 5. 22. 21:25

2009년 2월 25일 (수)

 

 

심천에서 마카오까지...

 

 

 

 

 

편안함과 쾌적함으로 숙면을 취할 수 있게 해주었던 심천의 호텔방...

홍콩에 이어 심천까지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맘에 드는 건 바로 이 호텔 방들이었던 것 같다.

그것은 아마도 지난 여름,  그리스 터키 단체배낭여행 때 이용했던 저렴한 숙소의 힘들었던 기억 때문인 듯...

 

 

아침에 일어나 내가 제일 먼저 한 일은 커튼을 제치고 창밖 내다 보기였다.

지난 밤 어두워서 잘 볼 수 없었던 호텔 주변의 모습이 궁금했기 때문.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심천이란 도시의 모습이 궁금

했던 겅거다. 그런데 좀 실망이다. 23층인 우리 아파트 거실에서 바라본 모습이랑 별반 다를게 없다.

그러거 보니 나의 첫 여행지였던 런던에서는 이와 똑 같은 상황에서 얼마나 감격해 했었던가... 새벽녘 창밖을 내다보며 감격

해 하던 그 때의 그 느낌을 또 한 번 느껴봤으면 좋겠다. 죽어도 잊을 수 없을 것 같은 그 때의 그 느낌을...

 

 

 

아침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향하는 우리들.

 

 

 

 

조금 일찍 내려온 때문인지 사람들이 그다지 많지 않다.

 

 

 

 

호텔식하면 주로 빵, 버터, 쨈, 커피 이런 것들이 주를 이루는지라 언제나 그렇듯 아침 식사에 그다지 큰 기대는 없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다양한 음식 종류에 식욕이 돈다. 국수 요리도 먹을만하고 수박도 상큼하니 좋다.

 

 

 

 

 

로얄 센츄리 호텔 

아침을 일찍 먹은 우리는 호텔 안에 있기가 답답한 것 같아 호텔 밖으로 나섰다.  마땅한 구경거리가 없음은 이미 눈치 채고

있었기에 이런 저런 각도로 호텔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냈는데 사진 찍기를 워낙에 즐기는지라 이렇게 시간을 보낼 수 있

음이 나는 나름 좋았다.    

 

 

 

 

다시 호텔로 돌아와 짐을 챙겨 가지고 로비로 나온 우리들. 너무나 너무나 너무나 짧았던 심천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우리는

이제 마카오를 향해 떠난다. 

 

 

 

 

이런 곳은 정말 중국 스럽다는 느낌,

내가 본 중국은 비록 상해밖에 없지만 말이다.

 

  

심천시내

 

 

종종 눈에 띄는 심천의 건물들을 보니 건물의 디자인에도 꽤 신경을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SHEKOU PORT 도착

 

 1인당 120 HK$의 티켓 

 

 

 

 출국수속을 마치고 대기실에서 배를 기다린다. 

 

 

SHEKOU PORT에 도착한지 1시간여의 시간이 흐른 후 드디어 배에 오르게 된 우리들.

 

 

'1시간30여분 정도면 마카오에 도착하겠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편한 자리가 좋겠지?'

 

 

 

  

봤다고 하기에도 민망할만큼 짧은 시간 머물렀던 심천과도 이것으로 이별이다.

특별한 추억이 없어서인지 그다지 아쉬운 맘은 들지 않는다.

 

 

 

 

 

1시간이 넘는 항해로 지루해지기 시작할 무렵 마카오의 상징과도 같은 카지노 건물이랑..

 

 

마카오 타워 등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얼마후 배가 멈추어 섰다.

좀 낯설다 했더니 이 곳은 홍콩갈 때 이용했던 페리 선착장이 아닌 14호 부두.

심천 SHEKOU PORT와 오가는 페리는 이 곳을 이용해야 한다. 

 

 

 

페리 선착장(Porto de Exterior)

 

 

 

 

페리 선착장을 나서자마자 보이는 풍경은 내가 생각했던 마카오의 풍경과 거리가 먼 허름한 모습이지만

나는 나름 이국적인 모습인 이런 모습도 맘에 든다.

 

마카오 중심부로 고고씽~

 

 

 

 

마카오는 홍콩이 영국에 점령 당한 것 보다도 먼저 포루투갈에 점령당해 최초로 동서양이 교류를 하게 된 지역이고, 홍콩보다 2년 늦은 1999년에 중국에 반환되어 홍콩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특별자치국으로 되어 있는 곳. 

이번 여행을 통해 참으로 아이러니 하다고 느낀 것은 타국 사람인 우리는 홍콩이나 마카오에 들어갈 때 비자가 없어도 입국이 허용되지만 정작 같은 나라 사람인 중국인들은 자기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비자를 발급 받아야만 들어 갈 수 있다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