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북유럽, 러시아/┣ 노르웨이(完)

노르웨이 피오르드 여행 첫번째, 게이랑에르(예이랑에르) 피요르드

ⓡanee(라니) 2009. 12. 24. 18:37

2009년 8월 3일 (월)

 

 

 노르웨이 피오르드 여행 첫번째, Geirangerfjord

 

 

 

 

노르웨이 피요르드 중 가장 아름답다는 게이랑에르(Geiranger) 피오르드

버스에서 잠시 내려 게이랑에르 피오르드의 모습을 멀리서 바라 보았다. 

'말로만 듣던 피오르드가 이런 거였구나.'

지식으로만 알고 있던 어떤 것들을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은 그것이 대단한 것이든 대단치 않은 것이든 언제나 가슴이 벅차 오른다.

게다가 이 모습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괜찮은 모습 아닌가.

(게이랑에르, 게이랑거, 예이랑에르 등등, 이름을 다양하게 표기하고 있어서 어떤걸 골라 써야하지 몰라 고민하다 

가장  익숙한 게이랑에르로 표기합니다. 원어로는 예이랑에르가 맞지 않나 싶지만....)   

 

 

 

게이랑에르 피오르드의 전체적인 아름다움을 좀 더 감상하고 싶긴 하지만 

페리가 출발하는 시각까지 시간이 촉박해서 우리는 급히 버스에 올라 다시 승선장으로 향한다.

 

 

 

 

 

 

승선 시각을 기다리며... 

 

 

 

 

  

선착장엔 우리가 타고 갈 페리가 우리를 맞을 준비를 하고 기다리고 있다.

 

상쾌한 바닷바람을 맞을 생각을 하니 페리를 타기도 전부터 엔돌핀이 솟는 듯 기분이 좋아진다.

 

 

 

 

 

 

 

 

 

페리에 올랐다. 게이랑에르에서 헬레쉴트까지  우리를 데려다 줄 페리다.

 

 

 

 

 

 

 

페리 내부엔 스넥 바가 있고 팔려고 진열해 놓은 책, 엽서, 머그잔 등이 보였으며

편히 쉬면서 갈 수 있는 좌석과 테이블도 갖추어져 있었지만 승객의 대부분은 절경을 감상하기 위해 갑판으로 나가 있다.  

 

 

 

 

험준한 산들이 둘러싸고 있는 게이랑에르 마을 

 

2005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될만큼 아름답고 보존 가치가 높은 게이랑에르(예이랑에르) 피요르드(피오르)

 

노르웨이에는 수백개나 되는 피오르드가 있지만 그 중 관광객이 많이 찾는 피오르드에는 경치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게이랑에르 피요르드를 비롯하여

세계에서 가장 길고 깊다는 송네 피요르드, 험준한 절벽은 적지만 바다에 가깝고 목가적 분위기를 풍기는 하당게르 피오르드,

프레케스톨렌이라는 600m 높이의 절벽이 유명한  뤼세 피오르드 등이 있다. 

 

이번 노르웨이 여행에서 뤼세 피오르드를 제외한 나머지 피요르드는 모두 보았지만 사실 내가 가장 가보고 싶었던 피오르드는 뤼세 피오르드였다.

사진 속에서 접한 프레케스톨렌이라는 절벽에 아찔하게 걸터 앉아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퍽이나 인상적으로 보였던 것.

 단체여행의 특성상 처음부터 기회가 없다는 건 알았지만 알면서도 가슴 한 켠에 아쉬움으로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폭이 좁아 아름다운 게이랑에르 피요르드

게이랑에르 피오르드 관광코스는 게이랑에르부터 헬레쉴트까지로 20km의 아름다운 구간을

약 1시간동안 유람선이나 페리를 타고 가며 감상하는 것이다.

게이랑에르 피오르드를 가장 아름답다고 하는 이유는 폭이 좁아 협곡을 이루는 양편의 산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기 때문으로

수직으로 솟아 있는 절벽과 산 위에서 떨어지는 웅장한 폭포가 매우 멋지다.   

 

 

 

 

 

 

 

 수직의 절벽과 폭포들이 어우러진 절경들 

  

 

 

 

  

 

 

사람들의 소음과 웅웅거림으로 확실하게 잘 들을 순 없지만 스피커에선 한국어 안내방송이 나오고 있다.

양편 절벽에서 쏟아져 내리고 있는 폭포들에 대한 설명이다. 

이 폭포들은 게이랑에르 피오르드의 여러 개의 폭포 중 가장 눈에 띄는 웅장한 폭포들로 7자매 폭포총각 폭포란 이름을 가지고 있다. 

두 폭포 중 먼저 보이는 한 줄기의 굵고 긴 폭포(페리 진행 방향으로 왼편,위 사진에선 오른편)는 총각 폭포로, 

전설에 의하면 한 총각이 오른편 언덕에 살고 있는 7자매에게 각각 구혼을 했는데

너무나 술을 좋아하는 7자매들은 술을 마시느라 청혼을 받아들이지 못해 결국 그 총각은 폭포가 되었고,

마주보고 있는 7자매 폭포는 총각이 폭포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7자매도 폭포가 되었다는 전설이란다.

전설이란게 원래 그렇듯 다소 황당한 이야기다.ㅎㅎ 

 

 

 

 

 

 

7자매 폭포(세번째 사진)와 총각폭포(네번째 사진) -폭포가 여러개다 보니 혹시 아닐지도...^^

 

 

 

 

 

 

 

절경에 취해 있는 표정들

 

  

 

 

 

 게이랑에르 피요르드의 여러 모습들

푸른 하늘과  짙은 바다, 깎아지른 절벽, 눈쌓인 산봉우리, 실개울처럼 흐르는 폭포...

피오르드가 관광지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유들

 

 

 

 

 

바람에 얼굴이 얼얼해서 바람을 피해 잠시 페리 내부에 앉아 있자니 창밖으로 마을이 보인다.

 헬레쉴트에 도착한 것이다.

 

 

 

 

 헬레쉴트

시계를 보니 게이랑에르를 떠난지 약1시간만이다.

1시간은 너끈히 더 탈 수 있을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