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3일 (월)
롬(Lom)에서 게이랑에르(예이랑에르)까지...
게이랑에르(예이랑에르)에서 11시에 출발하는 배를 타기 위해 오따에서 7시30분쯤 출발한 버스는 롬(Lom)에 잠깐 들렸다 시간이 빠듯하다며 9시쯤 다시 출발, 열심히 달리고 있다. 변수가 없어야 제 시간에 당도할 수 있을텐데....
하지만 무슨 일이든 계획대로 되기가 쉽지만은 않은 법, 사고 차량이 있어 약간 지연되고, 좁고 구불구불한 길에서 마주오던 차와 서로 빠져 나가지 못해 한참을 또 지체....
'과연 제 시간에 당도할 수 있을까'
약간은 조마조마해 하는 마음들을 잔뜩 싣고 버스가 달린다.
사고현장
차량이 많은 복잡한 길도 아니건만 무슨 연유로 사고가 난건지...
산위엔 눈이, 산 아랜 들꽃이....
두 계절, 세 계절이 공존하는 듯한.
(눈을 보면 추울 듯도 한데 기온은 분명 여름이다.)
외딴 집 한채
설마 가정집은 아닐테지.
길 양편의 호수, 눈 덮힌 산, 산에 걸쳐 있는 구름....
사진이 실풍경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풍경만 보면 밖이 스위스 융프라우에 올랐을 때처럼 몹시 추워야할 것 같은데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게 신기할 뿐.
통나무집 휴게소
정상이다.
이제부턴 내리막길...
구불구불 내리막길
혹시 이게 요정의 길이라는 건가. 그런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
그러고 보니 북유럽 여행에선 알고 온게 별로 없는 듯 같다.
사진 찍는데만 열을 올리느라 눈만 부지런히 움직이고 귀를 열어두는 건 깜빡깜빡 했었나 보다.
아래로 마을이 보이기 시작한다.
갑자기 나타난 헬리곱터 한 대.
트래킹을 하다 부상당한 사람이라도 있나 긴장하며 지켜봤더니만...
다행히 그런 것 같진 않고 물건을 수송하기 위함인 것 같다.
이제 곧 게이랑에르(예이랑에르).
아슬아슬하게 배를 탈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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