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북유럽, 러시아/┣ 노르웨이(完)

(노르웨이) 베르겐에서 게일로를 거쳐 오슬로까지...

ⓡanee(라니) 2010. 2. 14. 22:01

 

2009년 8월 5일 (수)

 

 

 베르겐에서 게일로를 거쳐 오슬로까지

 

 

 

 

 

베르겐을 떠나 오슬로로 향한다. 버스가 달리고 있는 길은 7번국도.

노르웨이를 여행하고 있는내내 그러했던 것처럼 길 옆으론 절경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베르겐을 떠난지 4시간쯤 흐른 후 버스에서 내렸다. 이 곳 블루라빅에서 브림네스까지 훼리를 타고 이동해야 하기 때문.

 

 

 

 

배는 1시간 정도를 타도 좋은데 겨우 10여분만에 내리려하니 만휠러와 포드네스 구간에서도 그러했던 것처럼 아쉽기만 하다. 

 

 

 

훼리에서 내려 다시 버스를 타고 달리다 만난 갈림길. 

노르웨이에서 첫번째 밤을 보냈던 오따란 이름이 먼저 눈에 들어왔지만 우리가 향할 곳은 게일로(Geilo) 방향.

7번 국도를 따라 계속 달린다.

 

 

 

 

지명은 모르겠지만 참 아름다웠던 이 곳.

요즘은 벽걸이형 달력을 거의 사용하지 않아 달력에 어떤 사진들이 실리는지 잘 모르겠지만 이 풍경은 어린 시절 달력에서 많이 본 듯한 그런 풍경이다. 달력의 풍경 속에 내가 포함될 수 있으리라곤 어린 시절엔 꿈도 꿔보지 못했던 일이건만, 꿈 꿀 수도 없었던 비현실적인 일이 현실이 되었다.

 

 

 

 

늘 자연과 함께하며 여유롭게 살아가는 이 나라의 어린이들.

 

 

 

 

달리다 보니 언제부턴가 익숙했던 풍경에서 조금 벗어나 보이는 풍경들이 계속되고 있다. 하이당에르 고원이다. 돌들이 많이 드러난 거칠어

보이는 땅이다.

 

 

 

 하이당에르 고원

하지만 처음 접하는 풍경인지라 그런지 거칠면 거친대로 또 멋있어 보인다. 확트인 느낌도 좋고.... 

 

 

  

   

    

   

경치 좋은 곳에서 잠시 쉬어 가기로 했다.

호수 저편으로 보이는 만년설. 이 곳이 얼마나 고지대인지 실감이 확난다.

호수에 손을 담그는데 생뚱맞게 갑자기 연인들끼리나 할법한 물장난이 하고 싶다.

연인과는 아니라도 가까운 누군가와 함께 왔더라면 더 좋았을걸....

 

 

 

  캠핑 중인 사람들

 

 

 

 

  

 

하이당에르 피요르드를 따라 계속 달리는 중.

 

 

 

  

게일로 호텔

점심을 먹으며 쉬어갈 게일로에 도착했다.

 

 

우리가 점심식사를 할 이 게일로 호텔은 1880년부터 지금까지 130년의 역사를 지닌 건물인가 보다.

 

 

 

북유럽의 음식에서 빠지는 날이 거의 없었던 것 같은 감자...

 

 

  

 

호텔의 주요 부분은 다 빼놓고 엉뚱한 사진만 찍은 듯...ㅎㅎㅎ

  

 

 

 

  

 

그림같이 아름다운 전원풍경

 

 

 

 

 

겨울이면 스키장으로 변할 이 곳

 

 

 

 

  

1시간 정도 휴식 후 다시 게일로를 떠나 오슬로로 이동중이다.

버스 창 밖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독특한 형태의 목조 건물이 시야에 들어왔다. 롬(Lom)에서 보았던 목조교회와도 유사한 건축물이었는데

푯말을 보니 무슨 공원쯤 되는 곳의 건축물인가 보다. 

 

 

 

 

 

게일로를 떠난지 2시간쯤 흐르고 화장실에도 들를겸 잠시 쉬어 가기 위해 휴게소에 내렸다. 

 

 

 

휴게소 옆에는 또 바다인지 호수인지가 있고... 

 

 

휴게소 자체도 참 자연적이다. 1994년에 지어진 건물이니 최근의 건물이긴 하지만 이 건물도 무슨 의미가 있는 건물인지 소개하는 내용이 제법

두툼하게 실린 책자까지 있다. 

 

 

독특한 물 색깔

   

 

 

 

오후 6시 20분, 오슬로 시청사 앞에 버스가 멈추어 섰다. 오전 8시에 베르겐을 떠났으니 10시간만이다. 

두시간 정도는 쉬는 시간이었을테니 8시간을 버스에 갇혀 있었던 셈.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 지루한 줄도, 그리 피곤한 줄도 모르겠는 이유는 오는내내 벗이 되어준 멋진 풍경들 때문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