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북유럽, 러시아/┣ 노르웨이(完)

(노르웨이 오슬로) 아침 산책

ⓡanee(라니) 2011. 9. 18. 09:06

 

 

 

2009년 8월 6일 (목)

 

 

 

Ranee in Oslo

 

-오슬로의 평화로운 아침-

 

 

 

 

  눈이 일찍 떠진 나는 아침 식사 시간까지 1시간 정도 남은 시간을 아침 산책에 쓰기로 하고 호텔을 나섰다. 

이곳이 과연  시청사가 있는 오슬로 중심가에서 버스로 불과 10분 정도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 맞을까라는 생각이 들만큼

눈앞에 펼쳐진 풍경이 목가적이다. 

 

 

 

 

   큰 길을 따라 걷다가 이정표를 보고 박물관들이 있는 뷔그되이 쪽으로 방향을 잡아 본다. 0.5km정도면 다녀올 수 있으리

   란 기대를 가지고...

 

 

 

 

좁은 길을 따라 걷다보니 농가가 나오기도 하고...

 

 

   오리떼가 몰려다니는 모습도 보이는데, 사는 사람은 어떨지 몰라도 보기엔 정말 평화로운 풍경이란 생각이 든다. 

전에는  이런 곳에서 살라고 하면 심심해서 살기 어려울 것 같았는데 요즘 같아선 정말 이런 곳에서 한동안 살아보고 싶단

생각이 간절하다.

 

 

 

 

이정표가 가리키는대로 길을 들어서긴 했는데 산길에다 인적이 너무 없으니 슬그머니 겁이 나기 시작한다.

'이쯤에서 돌아서야 하나.'  

 

 

 

 

 

자전거가 한 대 있다면 나도 가보겠는데 아무래도 걸어서는 안되겠다 싶다.

 

 

 

 

어쩔 수 없이 뒤로 돌아 왔던 길을 되짚어 가는 길.

다소곳이 피어있는 해바라기의 노란빛깔도 예쁘고...

 

 

  

빨간 버스와 초록 풀밭의 어우러짐도 상큼하다.

 

 

 

정박해 있는 요트들

걱정이라곤 하나도 없는 사람들만 살 것 같은 이 도시.

물론 속을 들여다 보면 그렇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다시 호텔로...

목적했던 곳까진 가보지 못했지만 혼자만의 시간이 정말 행복했던 이 아침.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