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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남이섬에서 가을 느끼기

ⓡanee(라니) 2010. 11. 14. 13:59

2010년 11월 12일 (금)

 

 

 

 

 

 

 

황사주의보에 쌀쌀한 날씨...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었는데 오늘 날씨는 언제 그랬느냐는 듯,  해도 반짝나고

기온도 올라가고...평일인데도 사람 참 많다. 

 

 

 

 

 

 

길을 잘 못들어 춘천까지 갔다가 되돌아 오는 바람에 점심 먹을 시간이 훌쩍 넘어 버린지라 배부터 채우기로 하고 선택한 메뉴는 우렁쌈밥.

배가 고파서 였을까..진짜 맛있었던 것일까..기막힌 맛이다.

우렁쌈밥 하나만으로도 충분했건만 욕심껏 파전까지 몇 점 집어 먹고나니 위장이 아플지경이다.

매번 버리자 버리자 하면서도 이 놈의 식탐은 버려지지가 않고 미련하게도 꼭 뒤늦은 후회를 하게 된다.

 

 

 

 

귀찮아 하는 몸을 이끌고 식당을 나와 다시 선착장으로 고고씽~ 

관광지로 유명해져서인지, 안전상의 이유 때문인지, 오래전에 왔을 때 탔던 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의 배다.

분명 더 좋아진것일텐데도 불구하고 추억 하나를 빼앗긴 것 같은 아쉬움에 서운함이 밀려온다. 

 

 

 

 

 

강 저쪽으로 관광을 마치고 나오는 사람들을 한가득 실은 배가 보인다. 온갖 나라의 국기들로 치장된 배를 보니

남이섬이 이제는 국내용 관광지가 아닌 국외용 관광지가 되었구나 실감난다. 외국인 관광객의 대부분이 중국인

들이긴 하지만... 

 

 

 

 

 

 

 

 

배를 타고 맞는 바람은 어김없이 내 맘을 들뜨게 하는데 어느새 배에서 내려야 할 시간...

5분이나 탄걸까??

 

 

 

 

 

 

 

 

 

배가 남이섬 입구에 멈추어 섰는데 배를 타려는 줄이 끝이 보이질 않는다.

다른 사람들은 평일에도 이렇게 놀러다니며 사나??

 

 

 

 

 

 

 

 

남이섬 입구로 들어서니 돌탑도 보이고...

 

 

 

 

 

 

 

곳곳에 설치해 놓은 조형물들도 눈에 띈다.

 

 

 

 

 

 

 

이건 겨울연가를 생각나게 하는 조형물.

 

 

 

 

 

 

 

의미는 모르겠지만 이런 조형물도 있고... 

 

 

 

 

 

 

 

하늘에는 무지개 대신 무지개 우산이 걸려 있다.

그 아래엔 터키산 카페트보다도 더 폭신한 황금빛 은행잎이 깔려 있고...

'아~ 폭신 폭신해.'  

 

 

 

 

 

 

나의 일행들

나의 일행들은 정담을 나누며 행복해 하고

나는 사진을 찍으며 행복해 하고 있다.

 

 

 

 

 

 

메인 길을 따라 걷다보면 이런 저런 음식점들도 있지만

배가 부르니 음식점은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옛날을 추억케 하는 도시락을 파는 음식점 또한 패스~ 

 

 

 

 

 

 

 

 

영화 속에도 자주 등장하는

남이섬의 대표적 촬영 포인트 지점에 이르렀다.

 

 

 

 

 

 

  

 

하지만 사람이 많아서 의도하는 사진을 찍기엔 무리.

새벽에 와야 가능할까???

 

 

 

 

 

 

 

 

가을 풍경도 좋지만 눈이 많이 온 겨울날 꼭 한 번 와 보고 싶은 곳.

사람들의 발자국이 나지 않은 순백의 모습을 스크린이나 사진을 통해서가 아닌

나의 눈으로  보고 나의 카메라에 담아 보고 싶은데 가능할지 모르겠다. 

 

 

 

 

 

 

이 곳에 오면 연인들끼리 해볼만한 일..

2인용 자전거 타기.

나는 끝내 해볼일이 없을 것 같은... 

 

 

 

 

 

 

 

 

 

 

 

단풍이 다 떨어졌을 쭐 알았는데

지는 햇살을 받은 새빨간 단풍이 너무도 아름답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수없이 반복해서 찍어봤지만...

 

 

 

 

 

 

 

내겐 역부족인 단풍 찍기.

노출이니 측광이니 이런 것들을 알아야 가능할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누가 좀 가르쳐줬으면...

사진에 대한 이 허기를 나홀로 채우기가 쉽지 않다. 

 

 

 

 

 

더이상의 단풍 찍기는 포기하고 강가를 따라 길을 걷는다.

 

 

 

 

 

 

 

꽤 운치있는 길

 

 

 

 

 

 

 

 

기습적으로 K의 사진도 찍어 주고... 

 

 

 

 

 

 

 

 

기울어 가는 해가 만들어 놓은 길쭉한 그림자도 찍어보고...

 

 

 

 

 

 

 

강물을 향해 구애하고 있는 듯한 나뭇가지의 아름다움도 담아보고... 

 

 

 

 

 

 

 

 

이 곳의 나무길은 아까완 다르게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서 좋다. 

 

 

 

 

 

 

  

나뭇잎을 다 떨구고 있는게 조금 아쉽긴 하지만...

 

 

 

 

 

 

 

 

 

이 나뭇잎마저 사라지고 나면 참 쓸쓸한 풍경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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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태양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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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연가의 그 눈사람..ㅎㅎ

 

 

 

 

 

 

 

되돌아 가는 길에 만난 타조들

얘네들도 가는 가을을 아쉬워 하며 즐기는 중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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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화 속 주인공의 눈을 닯은 예쁘디 예쁜 타조의 눈.

너무도 선해 보이는데..

그러나...

 

 

 

 

 

 

 

얘들아~ 뛰지마.

좀 더 같이 놀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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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가을아~

내년에 또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