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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툼 레이더로 더욱 유명해진 따 쁘롬

ⓡanee(라니) 2011. 6. 9. 19:23

 

2011년 1월 13일 (목)

 

 

 

 

 

 

툼 레이더로 더욱 유명해진 따 쁘롬

 

 

 

 

 

이 곳은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영화 <툼 레이더>를 통해 더욱 유명해진 따 쁘롬(따 프롬 Ta Prohm)이란 사원으로 원래는 동쪽

탑문을 통해 길고 긴 갤러리 복도를 따라 들어가 중정을 통해 내부의 중앙 성소로 통하게끔 되어 있었지만 지금은 거목에 짓눌리고

허물어져 유적관리단이 내놓은 최소한의 통로만이 미로 같은 모습으로 우리에게 허용되고 있을 뿐이다. 

 

 

과거엔 사원이 동서 1000m, 남북 600m의 주벽으로 둘러싸여 있었고 사원 안엔 회랑이 종횡무진으로 연결되어 있었다고 하는데 

현재는 오랜 세월에 걸친 자연에 의한 침식으로 대부분이 붕괴될 위험에 쳐해 있는 모습만을 확인할 수 있다.

 

 

 

따 쁘롬은 불교의 수호자임을 선언한 자야바르만 7앙코르 톰을 만들기 전 모후의 극락왕생을 기리기 위해 세운 불교사원이다.

따 쁘롬(타 프롬)에 새겨진 문자 기록에 의하면, 고위급 승려가 18명이나 있었고, 관리인이 2,740명, 보조원이 2,202명,

그리고 무희들이 무려 615명이나 소속되어 있었다고 하며, 총 무게가 무려 500kg이나 되는 황금으로 만든 접시 세트에 35개의

다이아몬드,  40,620개의 진주,  그외 4,540여개의 각종 보석과 876개의 중국산 휘장, 512개의 실크 침구, 523개의 양산이 있었다고 하는데 이렇듯 화려하고 대단했던 사원이지만 금은 예전의 영화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폐허가 되어 있다.

 

 

 

 

헐리우드 영화 <툼레이더>의 촬영 무대

 

13세기 후반부터 이어진 샴군의 침략과 내분 등으로 수 백년동안 사원이 방치되는 사이, 사원 주변은 유난히도 무성한 밀림으로

뒤덮히게 되었고 새들의 분뇨 속에 섞여 버려진 용수(溶樹:열대 아시아에 분포하는 뽕나무과 상록 교목)의 씨앗 또한 유적 전체를

 뒤덮어 버릴 정도로 자라 사원 건물을 붕괴시키는 원인이 되었다. 

 

 

무화과, 보리수 등의 거대한 나무들이 벽과 지붕에 뿌리를 내리고, 담을 넘고, 문을 감싸고 있는 모습이 다. 분명 폐허인데 폐허가

이렇게 아름답다니....  

 

 

 

 

 

 

 

 

 

 

 

 

 

 

 

 

 

 

 

 

나무 뿌리 사이로 묘한 미소를 머금은채 바깥 세상을 바라보는 듯 보이는 압살라의 미소가 너무도 인상적이다. 

일부러 만든 것도 아니고 자연스레 저리 된 것인데 어쩜....

 

 

 

 

 

 

 

 

 

 

 

 

유물들을 더이상 훼손시키지 않기 위해 취해 놓은 조치겠지만 사진을 찍으라고 해놓은 저 시설물이 시각적으론 영 불편하기만 하다.

 

 

 

 

 

슬슬 어둠이 내려 앉는 시각.....

여기서 더 날이 저물어 버리면 어딘가에서 유령이 스멀스멀 기어나올 것 같은 분위기....

서둘러 이 곳을 떠나야 할 것 같다.

 

 

 

 

 

따 프롬(타 프롬)을 떠나 석양을 보기 위해 쓰라쓰랑(스리스랑)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