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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 목장에서...

ⓡanee(라니) 2011. 8. 21. 16:49

 

 

 

2011년 7월 26일 (화)

  

 

 

 

미국 서부 목장에서...

 

 

 

 

요세미티 관광을 마치고 부지런히 샌프란시스코를 향해 가는 길.

그야말로 미국 서부의 느낌이 물씬 물씬 풍기는 그런 풍경들만 이어지고 있다.

점심을 먹기엔 이른 시각이지만 이른 새벽에 아침을 먹은 탓에 배가 조금씩 고파질 무렵 버스가 큰 길을 벗어나 낯선 목장으로 들어 선다.

이건 계획에 없는 코스 같은데 무슨 일일까???

게다가 멋지게 말을 타고 나타난 여성이 에스코트까지...??

커져 가는 궁금증을 안고 버스에서 내리고 보니 이곳이 오늘의 점심을 먹을 곳이라는군. 그것도 한식으로...

워낙 교민이 많은 탓에 호텔식 빼놓곤 내내 한식을 먹어오고 있지만 그래도 서부 목장에서의 한식이라니 반전이라면 반전이 아닌가.

목장을 조금 구경하다 식사를 하기 위해 들어선 곳은 정식 식당이 아닌 목장의 창고처럼 보이는 곳.

일년내내 정식으로 운영되는 식당이 아니라 단체 관광팀을 위해 목장의 일부 장소만 빌려 영업을 하는 곳이었던 듯 하다.             

한국인 아주머니의 유쾌함과 넉넉한 인심에 기분좋게 식사를 마치고 건물 밖으로 나와 보니 먼저 나온 일행들이 말을 타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는게 보인다.

 

 

 

멋지게 말타는 시범을 보여주고 있는 이 여인은 이 목장의 주인이다.

이름은 잊었지만 나와 비슷한 나이라고 들은 듯 한데 결혼을 안해서 그런지 아줌마 느낌이 없다. 미모도 출중.

 

 

뒤 따라 달리고 있는 이 처녀는 여름 방학을 이용해 목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학생이라는데 역시나 출증한 미모.^^ 

 

 

 

 

목장일도 하는데다 목장의 일부를 빌려주고 임대수익도 올리고

식당을 찾은 관광객들을 대상으로도 또 다른 수익을 올리고 있으니 돈버는 재주도 출중한 듯.

 

 

 

맘에 드는 조끼와 모자, 머플러를 골라 착용하고 서부의 카우보이처럼 말타고 사진 찍는데 5달러란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카우보이에 대한 로망이 있는지 남자들이 생각보다 사진들을 많이 찍고 있다.

 

 

 

사진을 찍고나서 말타기 체험도...

 

 

 

 

 

 

 

 

까무잡잡한 피부와 또렷한 이목구비가 너무도 예뻐서 나도 모르게 자꾸만 셔터를 눌러댔나 보다.

사진이 꽤 찍힌 걸 보니.

'뭐냐...난 분명 남자가 아닌데...'

 ㅋ~

 

 

 

 

목장의울타리에 꽂아 놓은 태극기를 뒤로 하고 가던 길을 재촉하는 우리들.

이국의 하늘 아래서 보는 태극기는 역시나 뭉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