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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서부 여행] 기암절벽이 멋진 요세미티 국립공원

ⓡanee(라니) 2011. 8. 21. 13:11

 

2011년 7월 26일 (화)

  

 

 

 

요세미티 국립공원

 

 

 

 

 

 

 

빠듯한 오늘의 일정을 소화해내기 위해 해도 뜨기 전인 이른 새벽부터 하루를 시작하는 우리들.

한참을 달리다 보니 서서히 동이 터온다. 마을이 보이고....야영장이 보이고...

야영장이 보이는 걸 보니 요세미티에 거의 다다랐나 보다.  

요세미티로 들어서는 여러 개의 입구 중 이 곳은 아치록 입구...불은 켜져 있는데 사람은 보이지 않는 듯 하다.

'하긴 관광을 하기엔 너무 이른 시각이긴 하지.'

 

 

 

 

여행을 시작한지 며칠이나 됐다고 며칠동안 달린 사막의 황량함이 어느새 익숙해져 버렸나보다.

이 울창한 숲이 도무지 실감나질 않으니..  

 

 

 

 

난간도 설치되어 있지 않은 구불구불한 산길을 버스가 오르고 있다.

발 아래로 보이는 울창한 나무들...약간 아찔하긴 하지만

난간이 없는게 사고율을 줄이는데 오히려 더 효과적이라니 어쩌겠어. 믿어야지.

 

 

 

 

 

기계로 파지 않고 사람이 망치 같은 것으로 팠다는 터널

구불구불한 산길을 한참 오른 후 터널을 지나자마자 버스가 멈추어 섰다.

이 곳이 요세미티 공원을 조망하기에 좋은 곳이기 때문에 잠시 정차하는 거란다.

 

 

 

 

 요세미티 터널 뷰 (Yosemite Tunnel View)

요세미티의 장관을 보려면 글레이셔 포인트에서 보는게 제 맛이겠지만 

우리 같은 단체 관광팀은 접근성 때문에 이 터널(Tunnel View)를 이용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그나저나 제 아무리 전망 좋은 곳에 내려놓으면 뭘 하나. 역광 때문에 제대로 보이는게 없는 것을....

사진은 말할 것도 없다.

플래시를 강제로 발광 시켜봐도 안되고 아는 지식을 총동원해봐도 카메라는 계속해서 뿌연 사진만을 생산해낼 뿐이다.       

 

 

 

 요세미티 터널 뷰 (Yosemite Tunnel View)

 

 

 

 

 

 

이쯤에서 사진 욕심은 버리고 눈으로라도 확인해야겠지.

쪽에 보이는 것이 엘캐피탄(El Capitan)이고

오른쪽으로 보이는 것은 Three Brothers브라이덜 베일 폭포(Bridal Veil Fall 면사포 폭포), 

뒤쪽으론 하프 돔(Half Dome)이...정말 뿌옇게 윤곽만 보인다는 거.ㅜㅜ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중부 시에라네바다(Sierra Nevada) 산맥 서쪽 사면에 위치한 산악지대로, 빙하의 침식으로 만들어진 절경으로 유명하다. 면적 3061㎢, 해발고도 671~3998m. 약 1백만 년 전 빙하의 침식작용으로 화강암 절벽과 U자형의 계곡이 형성되고 이어 1만여 년 전 빙하가 녹기 시작하면서 300개가 넘는 호수, 폭포, 계곡 등이 만들어졌다. 1890년 미국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1984년 유네스코 자연유산에 등록되었다.

 

출처:네이버 백과사전에서 발췌

 

 

면사포 폭포(Bridal Veil Fall)

좀 더 크게 보이도록 카메라를 줌인하여 찍은 사진이다.

오른쪽에 보이는 폭포가 면사포라는 이름을 가진 폭포...

190m 높이로, 바람이 불 때 퍼지는 모습이 마치 신부의 면사포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란다.

뒤쪽으로 보이는 하프 돔(Half  Dome)은 이름이 말해주는 것처럼 

둥근 형태의 돔을 반으로 자른 모습의 암벽으로 요세미티의 상징물로 여겨질만큼 유명한 바위이다. 

표고는 2695m이며 여름의 한 낮에는 바위 표면 온도가 100도까지 올라가기도 한단다. 그

리고 이 사진에선 보이지 않지만 왼쪽으로 엘 캐피탄(El Capitan)이란 바위가 있는데 

1000m 높이의 화강암이 수직으로 솟아 있는 바위로 지상 최대의 단일 화강암이라 한다.

하프 돔(Half  Dome)과 더불어 세계의 암벽 등반가들에게는 꿈이자 목표인 곳.

  

 

 

 

 

 

다시 버스를 타고 요세미티 폭포로 이동 중. 

 


 

 요세미티 폭포가 멀리서 그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739m의 높이로 요세미티의 크고 작은 폭포들 중 가장 큰 폭포이며 미국에서 가장 높은 폭포라고 한다. 

 

 

 

 

 

버스가 다시 멈추어 섰고 우리는 저 폭포를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폭포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보기엔 가까워 보이는데 얼마나 걸으려는지...

많이 걷는 건 괜찮은데 평소 운동량이 적은 탓에 경사길만 나타나면 고생을 좀 하는지라 내색은 못해도 은근히 걱정이 된다. 

 

 

 

폭포를 향해 발걸음을 옮기는 중에도 그 장관을 담고 싶어 열심히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

'그런데 저 폭포 3단 폭포인 거 맞아?? 내 눈엔 2단 폭포로 보이는데...??'

그러다 카메라로 줌인 해보니 알겠다. 3단 폭포인 것을... 

때론 카메라가 망원경의 역할까지 해주니 짊어지고 다니기 힘들어도 고맙기 그지 없는 물건이다.  

 

 

 

 

 

'요렇게 계속 평지만 걸으면 좋겠는데...'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내 생각이고, 산 타기를 즐기는 사람들은 지금쯤 급실망 중일지도 모르겠다.

암벽 등반까진 아니어도 조금은 험난한 산길을 올라야 요세미티에 왔다는 기분이 들지도 모를텐데....

  

 

 

 

 

 

요세미티 폭포를 배경으로 자연스런 인증샷 남기기 시도중.

시도하는 나뿐만 아니라 찍어주는 사람도 즐거워 했던 시간.

"맞죠~~~???"

 

 

 

 

 

얼마나 걸을까 걱정했던게 우스워질 정도로 얼마 걷지도 않았는데 요세미티 폭포가 눈앞에 나타났다.

보이는 것은 3단 폭포 중 가장 아래 부분의 폭포.... 

 

 

 

 전체적인 모습을 가까에서 볼 수 있으면 좋으련만 이

 곳에선 아랫 부분의 폭포만 보이다 보니 그렇게 굉장하단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

 

 

 

조금 더 떨어져서 보면 보였을까.

아무리 올려다 봐도 보이지 않는 윗 폭포...

 

 

 

 

 

아랫 폭포를 보았으니 이제 윗폭포가 보이는 곳까지 조금 더 오르겠지 싶었는데 아니란다.

폭포 구경은 여기서 끝이라네. 더이상 걷지 않아도 되는 건 희소식이나 에휴~

이 정도론 감동이 물결이 밀려오지 않는데 어쩌란 말이오. ㅠㅠ

비유하자면 애피타이저만 먹고 메인요리는 안먹은 것 같은 아쉬움이랄까.

'아직 난 허기지단 말이예요~~~'

 

 

 

 

 

카메라 조작이 아직도 미숙해 밝은 부분은 다 날려 먹은 형편없는 사진이지만

그래도 작은 사진으론 그나마의 느낌도 전해지지 않을 것 같아 크게 올려 본다.

으~~~창피해. 

 

 

 

 

 

짧은 요세미티 국립공원 관광을 마치고 요세미티를 떠난다.

 

 

 

요세미티의 가장 큰 볼거리라는 기암 절벽들을 버스를 타고 가며 이렇게 순식간에 봐야 하다니...

 

 

 

요세미티 공원에서 단연 눈에 띄는 절벽인 엘 캐피탄(El Capiran)도 이렇게 순식간에 보기...ㅠㅠ

 

 

 

 

 

그랜드캐년, 요세미티, 나이아가라가 이번 여행의 핵심이고 꽃이라 생각했는데

여행 후의 소감은 과연 내가 요세미티를 다녀왔다고 해도 괜찮을까라는 걱정이 앞선다는 거다. 

서울 면적의 5배가 넘는다는 요세미티인데 나는 서울이 아닌 우리동네만 돌아다니고

서울을 봤다고 말하고 있는 거나 다름 없을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