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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 벨라지오 호텔의 분수쇼를 보다.

ⓡanee(라니) 2011. 8. 18. 13:10

 

2011년 7월 24일 (일)

  

 

Ranee in Las Vegas

-벨라지오 호텔의 분수쇼-

 

 

 

 

 

쇼를 보러 가기 전에 잠시 들렸던 Wynn호텔

베네치안 호텔을 둘러 본 우리 일행들은 쇼를 보는 두 팀과 쇼를 보지 않는 한 팀으로 나뉘어져 움직이게 되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요즘의 인기 있는 쇼라는 르 레브(Le Reve) 쇼를 보러 갔지만 나와 영주쌤을 포함한 4명은 밸리스 호텔에서 공연하는 라스베가스의 상징적인 쇼,  주빌리(Jubilee) 쇼를 보기로 했다. 전날 쇼를 신청할 때만 해도 쇼를 보지 않는 사람들은 호텔로 일찍 들어가야 하는 줄 알고 그러기 싫어서 쇼를 신청한건데 나중에 알고보니 쇼를 관람하지 않는 사람들은 아마도 다른 호텔을 더 구경하면서 자유시간을 보낸 모양이다. 이렇게 자유시간이 주어질 줄 알았으면 비싼 돈 주고 졸면서 쇼를 보는 일따윈 하지 않았을텐데... 자유시간을 이용해 내가 보고 싶어 했던 것들을 카메라에 더 담을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억울하기도 하고 후회되기도 하고.. 왠지 자꾸 속은 듯한 기분이 든다.

 

 

 

벨라지오 호텔

분수쇼를 보기 위해 다시 모인 이 곳은 벨라지오 호텔이다. 발리의 포시즌스 리조트, 시카고의 리츠 칼튼, 플로리다 네이플스의 리츠 칼튼과 함께 세계 4대 호텔로 손꼽히는 호텔이란다. 최소 한 달 전에는 예약해야 볼 수 있다는 오(O)쇼가 이 호텔의 유명한 쇼지만 그보다 더 유명한 쇼는 호텔 앞에 만들어진 인공호수에서 26층 높이까지 치솟는다는 분수쇼라 할 수 있다. (물론 누구나 다 볼 수 있는 무료쇼이기 때문에 더 유명할 수도 있지만.) 

 

 

 

 

 

 

벨라지오 호텔에 도착해 보니 분수쇼를 시작할 시간이 임박해서인지 분수쇼를 볼 수 있는 빈 자리를 찾기가 매우 어려웠다. 분수대 주위를 빽빽하게 둘러싼 사람들을 비집고 들어가기도 만만치 않고 키가 작아 뒤에 서선 보이지도 않고. 쇼는 이미 시작되었건만 계속해서 자리를 찾는 중......

' 이러다 쇼가 끝나는게 아닐까??'

마카오에서 이미 본 적이 있는 쇼라 쇼 자체는 못봐도 크게 실망할게 없었지만 그래도 사진만은 꼭 남기고 싶은 욕심에 최선을 다해 비집고 들어갈 자리를 찾아 본다.

결국 약간의 틈이 보이는 자리를 찾아내 필사적으로 비집고 들어서자마자 사진찍기 모드로 돌입... 다른 구도로도 찍어봐야 하는 건데 오로지 한 구도로 밖에 찍을 수 없는 상황이  안타깝기 그지 없다.      

 

 

 

 

조금 더 땡겨 보아도 별 차이 없는 사진만이...ㅠㅠ

 

분수 뒤로 보이는 에펠탑이 서 있는 호텔은 파리호텔이다. 파리호텔의 에펠탑은 파리의 에펠탑을 1/2로 축소해서 세운 것으로  지상 140m, 50층 높이라 한다. 파리 호텔의 에펠탑 전망대에 오르면 라스베가스 시내가 다 보여 라스베가스의 화려한 야경을 즐기는 장소로 인기 있다고 하며 낮에는 그랜드캐년까지도 보인다고.  

 

 

 

 

 

라스베가스 벨라지오 호텔의 분수쇼

어쩔 수 없이 벨라지오 호텔의 분수쇼와 마카오 윈 호텔의 분수쇼를 자꾸 비교하게 되는 나.

벨라지오 호텔의 분수는 마카오 Whnn 호텔의 분수보다 규모 면에서는 훨씬 큰 듯 했지만 쇼의 내용면에서는 Whnn(윈)호텔의 분수쇼가 더 좋았던 듯 하다. 역동적이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Whnn 호텔의 분수쇼보다 벨라지오 호텔의 분수쇼는 음악도 그렇고 조금은 심심한 쇼가 아니었나 싶다.

 

 

마카오 Whnn 호텔의 분수쇼 

그런데 마카오엔 벨라지오 호텔이 없는걸까, 분수쇼를 왜 Whnn 호텔에서 하지??

새삼스레 생기는 궁금증이다.

마카오의 Whnn 호텔은 분수쇼 뿐만 아니라 나무쇼도 했었는데 그럼 라스베가스의 Whnn 호텔엔 무슨 쇼가 준비되어 있는 걸까??

 

 

 

 

 

 

분수쇼가 끝나고 라스베가스 야경투어라는 명목으로 버스를 타고 이런 저런 호텔 주변을 돌아보는 중.

고대 이집트를 재현해 놓은 룩소르 호텔, MGM 그랜드 호텔, 만달레이 베이 호텔, 엑스칼리버 호텔, 그리고 내가 고대하던 뉴욕뉴욕 호텔 등의 주변을 돈 듯 하긴 하나 어떤 호텔은 어두워서 제대로 보지 못하고 어떤 호텔은 반대편 좌석쪽에 있어서, 또 어떤 호텔은 순식간에 지나쳐서 제대로 보지를 못했다. 이럴 바엔 야경 투어라는 걸 뭐하러 했을까. 우리가 숙박할 호텔이 이곳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 줄 미리 알았다면 얼마든지 개별적으로도 돌아다닐 수도 있는 거였는데.... 그래서 호텔이 가까운 곳에 있다는 걸 미리 알려주지 않은 거였구나. 

'휴~ 이것도 속은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