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미국. 캐나다/┗ 캐나다(完)

[캐나다] 킹스턴의 백미 천섬 (Thousand Island)

ⓡanee(라니) 2011. 11. 18. 21:16

 

2011년 7월 31일 (일)

 

 

 

 

Ranee in Kingston 

-사우전드 아일랜드(천 섬)-

 

 

 

 

 

 

새벽 2시 기상이라는 부담감 때문인지 지난밤은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그냥 뜬 눈으로 밤을 지새고 새벽 3시 출발입니다. 호텔에서의 아침 식사가 불가능 했기에 오늘의 아침 식사는 여행사 측에서 김밥을 준비했네요. 말랑말랑하고 고소한 내음이 풍기는 것이 꽤 맛있습니다.      

 

 

 

 

 

 

 

토론토에서 킹스턴까지 3시간쯤 달렸나 봅니다. 우리가 킹스턴에 온 목적은 뭐니뭐니해도 천 섬을 둘러보기 위함인데 6시도 채 안된 시각임에도 유람선이 운행을 하네요. 

 

 

 

 

 

 

 

우리 일행이 거의 끝으로 승선을 했는지 배에 오르고 얼마 안있어 유람선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아침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세인트 로렌스 의 잔물결이 보석 가루를 뿌려놓은 듯 아름답네요.

 

 

 

 

 

 

 

작은 섬이 보입니다. 세인트 로렌스 에는 이런 섬들이 천 개가 넘게 있다고 해요. 그래서 천 섬(사우전드 아일랜드)이라 불리우는 거구요.   

 

 

 

 

 

 

 

천 개가 넘는 섬들의 크기는 모두 제각각입니다. 겨우 한 사람 서 있을 정도의 작은 섬에서부터 목장이 있는 커다란 섬까지 말이죠.

 

 

 

 

 

 

 

특이한 것은 섬들마다 대부분 집들이 지어져 있다는 건데요 이 섬에 지어진 대부분의 집들은 갑부들의 별장이라고 하네요. 가이드 북에는 <호화별장>이라는 표현을 썼던데 솔직히 제 눈엔 그렇게까지 호화스러워 보이진 않았어요. 처음 본 광경이었으면 콩깍지가 씌워 그렇게 보였을지도 모르지만 북유럽 여행 때 이미 비슷한 풍광을 본 적이 있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해요. 

 

 

 

 

      

 

이게 바로 그 때 본 모습이거든요. 핀란드에서 출발한 실자라인이 스웨덴에 도착할 무렵 실자라인에서 바라본 모습인데 작은 섬들이 수없이 널려 있고 섬들마다 집들이 있고... 정말 비슷한 모습이었답니다.  

 

 

 

 

 

 

 

 

건물이 지어지는게 불가능해 보이는 이런 작은 섬에도 집을 지어 놓은 것은 좀 색다르긴 합니다. 문 열고 나올 때 조금만 방심해도 강물에 바로 퐁당할 것 같아요. ㅎㅎ

 

 

 

 

 

 

 

재미있는 것은 천 개가 넘는 이 섬들 중 어느 섬은 미국에 속해 있고 어느 섬은 캐나다에 속해 있다는 건데요 세인트 로렌스 미국캐나다 국경에 흐르고 있어 그렇답니다. 지금은 캐나다를 여행 중이니 캐나다를 중심으로 말하자면 1,150여개의 섬 중 665개의 섬이 캐나다 령이라고 하네요. 섬에는 해당 국가의 국기를 달아 놓아서 어느 나라에 속한 섬인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해 놓았는데, 사진 속에 다리로 연결된 두 섬을 보니 큰 섬은 캐나다령이고 작은 섬은 미국령이네요. 우스개 소리로 이 집 주인 부부는 부부 싸움만 하면 순식간에 다른 나라로 여행을 떠난다나요. 다리 하나만 건너면 다른 나라니까요. ㅋ~  EU 국가 간의 국경 넘기가 가장 쉬운 줄 알았었는데 더 쉬운 곳이 바로 여기였네요.

 

 

 

 

 

 

교회도 보입니다. 섬에 지어진 교회는 아니고 강변에 세워진 교회인데요 별장에 쉬러 온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교회인가 봅니다. 크기가 작은 것을 보면 말이죠.

 

 

 

 

 

 

 

이건 등대일까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불빛이 좀 있어야 할 것 같긴 합니다. 밤 늦은 시간까지 페리가 다닌다니 말이예요.  

 

 

 

 

 

 

작은 섬들을 구경하다보니 어느덧 페리가 사우전드 아일랜드에서 가장 유명한 섬인 하트 섬(Heart Island)을 지나고 있습니다.

 

 

 

이 섬이 유명한 이유는 고성처럼 생긴 이 볼트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해요. 볼트성은 미국 뉴욕에 있는 월도프 애스토리아 호텔(현재의 힐튼 호텔)의 소유주인 볼트가 자신의 아내를 위해 짓기 시작한 성인데요 안타깝게도 성의 공사가 한창 진행되던 중에 아내가 사망했다고 하네요.  

 

 

그 후 볼트는 이 섬을 다시는 찾지 않았고, 볼트성은 작은 섬의 희한하게 생긴 고성으로 남아 이렇게 관광 상품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답니다.  

 

  

 

 

 

 

 

  

이곳에선 다양한 모습으로 작은 섬 위에 앉아 있는 별장들과 함께 이런 배들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갑부들의 별장들이 있는 곳이고 보면 이 정도의 요트나 배를 갖추고 있는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죠. 개인용 페리도 있다던데...  (물론 대여한 배들도 있겠지만...).

보통 사람들의 삶과는 참 많이 다른 럭셔리한 삶을 사는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출발할 때 보았던 다리가 다시 보이네요. 시간이 거의 다 되었나 봅니다.

 

 

 

 

 

인증샷 못 남길뻔 했는데...

프란님 감사해요~

 

 

 

 

 

 

  

볼거리 자체에 홀딱 마음을 빼앗긴 건 아니지만 배 타는 걸 워낙 좋아해서인지 정말 짧게 느껴진 한 시간이었습니다. 배에서 내리는게 아쉽기만 하네요. 

 

 

 

 

 

킹스턴 여행은 천섬을 둘러보는 것으로 끝내고 이제 오타와로 향합니다.

오타와도 제겐 생소한 도시인데요 어떤 곳일지 궁금하네요.

 

 

 

☞ 블로그 전체  첫 화면에 소개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