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이집트/╂ 이집트

울적한 마음으로 이집트 여행길에 오르다.

ⓡanee(라니) 2012. 1. 11. 13:10

 

2011년 12월 29일 (목)

 

 

 

 

 

이집트 룩소르로....

 

 

 

이젠 그만 할 때도 되었다며 언제부턴가 조금씩 망설여지는 마음도 생겼지만 때가 되면 습관처럼 나는 또 여행길에 오른다.

이번 여행지는 이집트...

이집트 정세가 여전히 불안한 탓에 주변 사람들로부터의 걱정의 소리들이 들려온다.

허나 그것은 내게 별로 와닿지 않는 얘기...

그런 이유가 분명 아닌데도 내 마음은 편치 않다. 

설레임 한가득이어야 할 가슴 속에서 설레임을 찾아볼 수 없다니.....  

 

 

 

 

 

 

 

카타르 항공의 0시 35분 출발 비행기를 타고 경유지인 도하로 향한다.

동행이 없어 가는 내내 혼자만의 시간이다.

비행기에서 잠을 잘 자지 못하는 나는 결국 책과 씨름할 판...

   

 

 

 

 

 

10시간이 넘는 비행 끝에 도하에 도착.

아찔한 에피소드가 있었지만 천만다행으로 아찔한 순간을 넘기고 ...

 

 

 

 

 

 

 

약 두 시간 후 이집트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조금이라도 눈을 붙여야 할텐데 지난 밤을 거의 샜음에도 눈에 졸음이 없다.

지금부터 다시 3시간이 넘는 비행...

 

 

 

 

 

 

 

안내 방송이 없어도 이집트가 가까워졌음을 저 땅만 보고도 알 수 있을 것 같다.

열 두번의 여행을 다니면서 하늘에서 이런 저런 모습의 땅을 보았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땅의 모습.

정말 풀 한 포기 자랄 것 같지 않은데 저런 곳 어딘가에도 사람들이 산다는 거겠지.

 

 

 

 

 

 

 

 

드디어 룩소르 공항 도착.

 

 

한국을 떠날 때까지 좀처럼 느낄 수 없었던 설레임의 물결이 조금씩 느껴지는 듯도 하다.

 

 

 

 

 

 

 

 

초췌한 모습으로 어찌 관광을 시작하나 했는데 일단은 호텔에 들려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점심을 먹은 후 관광을 시작한단다.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호텔로 향하는 길에 이어지는 차창 밖 풍경들...

생각했던만큼 덥지는 않았지만 한국과는 다른 햇살이 느껴지고, 이집트스러운 발굴현장들이 보이고, 그 유명한 나일강도 보인다.

 

 

 

 

 

 

그리고 호텔...

정형화된 호텔의 모습이 아니어서 좋고, 12월이라고 꾸며놓은 호텔 외벽의 산타와 루돌프 사슴이 이집트가 주는 이미지와 부조화인 듯 하면서도 재미있어 좋다.  

 

 

 

이집트의 냄새가 풀풀 풍기는 실내의 모습 

 

 

 

 

호텔 외벽의 산타는 이집트스럽지 않은 듯 했지만 실내로 들어오니 그야말로 이집트에 와있음을 실감케 하는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어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나의 손가락이 정신없이 분주해진다.

 

 

 

 

 

 

 

 

 

게다가 호텔의 뒤뜰엔 수영장과 실외 식당까지...

겉에서 볼 땐 아주 작은 호텔 같았는데 안으로 들어와 보니 생각보다 큰 규모와 알차고 예쁘게 꾸며져 있는 호텔의 모습에서 울적했던 그 기분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다 날아가고 기분이 마구 좋아진다. 

 

 

이집트 관광객이 줄어들어 호텔방이 남아도는지 추가비용 없이 방도 혼자 쓰게 되었다. 지금까지의 여행에선 한번도 없던 일....

한국에선 비록 울적한 기분으로 떠나왔지만 이집트에서의 시작이 이렇게 좋으니 이번 여행도 즐거운 여행이 될 것 같다. ^^   

 

 

 

 

 

 

다음편엔 이집트 최대의 신전인 카르나크 신전에 대해 써 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