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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룩소르] 나일강에서 배타기

ⓡanee(라니) 2012. 1. 28. 14:53

 

 

2011년 12월 30일 (금)

  

 

Ranee in Luxor

-나일강에서 배타기-

 

 

 

 

멤논의 거상을 끝으로 룩소르 나일강 서안의 투어를 마치고 예약된 점심을 먹기 위해 호텔로 돌아가려 합니다. 문제는 투어시간이 계획보다 지체되어, 2번의 다리를 건너 먼거리를 돌아가야만 하는 버스로는 점심시간을 맞추기 힘들어졌다는 거지요. 그래서 버스 대신 를 이용하기로 하였습니다. 나일강 서안의 빨간별 (★) 표시가 되어 있는 곳이 우리가 배를 탈 곳이예요.

"올 때보다 이동 거리가 훨씬 짧아졌지요? ^^"

버스로 가는 거리랑 비교해 보면 1/7 정도 밖에 되지 않는것 같습니다

   

 

 

 

우리가 배를 타려는 곳 건너편엔 룩소르 신전이 있습니다. 룩소르 신전 부근에서 룩소르 동안룩소르 서안을 연결하는 페리가 출발하는데 서안의 강둑까지 빠르게 연결되고 요금도 저렴하지만 서안 여행의 대부분이 투어 프로그램을 통해서 진행되기 때문인지 외국인 여행객들이 그리 많이 이용하지는 않는다고 하네요. 

 

 

 

 

위의 사진은 멤논의 거상에서 배를 타는 곳까지 버스 안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위 지도에서 A 부분의 구간에 해당되는 곳이죠. 그저 그런 시골 풍경입니다. 사진이 몇 장 더 있는데 버스 안에서 찍은 사진이라 많이 흔들려 버렸네요. 

 

 

 

 

배를 타는 곳에 도착하였습니다.

 

 

 

 

나일강 건너편 왼쪽으로 룩소르 신전 근처에서 보았던 모스크미나렛이 솟아 있는게 보입니다.

 

 

 

 

우리가 타려는 배와 같은 종류의 배도 보이고...

 

이집트 전통 돛단배인 펠루카도 보입니다.

우리도 펠루카를 타 볼 계획이예요. 내일 아스완에서...

 

 

 

 

 

인증샷을 한 컷 남겨 봅니다.

근접 촬영 금지인데 카메라가 너무 가까이 다가오는 바람에

이런 사진이 되어 버렸습니다.   

 

 

 

 

 

 

자~ 이제 곧 출발합니다.

지금부터 위 지도의 B구간에서 찍은 사진들을 보여 드릴게요. 

 

 

배에 올라 타서 찍은 사진입니다.

아직도 출발 지점이라 뒷 배경엔 여전히 모스크의 미나렛이 보이네요.

사진이 제 맛이 나려면 이집트 국기가 바람에 펄럭여줘야 하는 건데

바람이 도와주질 않아서 폼 안나게 뭉쳐져 있습니다. 

 

 

 

 

 

출발한 배는 나일강변에서 강의 가운데 부분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위 사진 속 배경은 나일강 서안이고 강변 가까이에 유람선 한 채가 머물고 있는 게 보입니다. 아마도 서안 투어를 하러 승객들이 내린 상태인가 봅니다.

 

 

 

 

이번엔 나룻배 한 채가 보입니다.

 

 

 

 

니룻배 뒷 배경으로 미나렛이 또 보이는군요. 이 미나렛으로 우리가 타고 있는 배가 룩소르 신전을 지나 북쪽에 있는 호텔에 조금 더 가까워져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배에 타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어 배의 일부도 카메라 프레임 안에 넣어 봅니다.

 

 

 

 

 

그런데 무슨 일일까요?

잘 가던 배가 갑자기 멈추어 섭니다.

배 아랫 부분이 강바닥 모래에 박혀 배가 움직이지 않는다는군요.

'나일강 바닥이 이렇게 얕다고...???'

 

선장(?)의 말에 의하면 어제까지도 아무 일 없이 멀쩡히 다니던 코스랍니다. 하룻밤 사이에 강바닥 모래가 쓸려와 이곳에 쌓여 버린 모양이예요. 이리 저리 해봐도 배가 꼼짝하지 않자 선장은 겉옷을 벗어 던지고 내복 바람에 물 속으로 뛰어들어 배를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고 정말 애쓰는 모습입니다. 나일강이 아니었다면 몇몇 남자분들은 아마  벌써 강물에 뛰어들었을지도 모르는데 이곳에선 그리하면 안된다니 안타까워도 쳐다만 보고 있을 수 밖에요. 나일강에 함부로 뛰어들어선 안되는 이유는 나이 강물에 위험한 병균인지 벌레인지가 있어서 현지인이 아닌 이방인들에게는 치명적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어쨋든 안타까운 마음으로 앉아 있는 동안 도움의 손길들이 당도했고 한참을 신갱이 한 끝에 드디어 배가 모래 바닥에서 빠져 나왔습니다. 점심시간이 꽤나 지체되었을 것 같은데 어쨋거나 이런 상황에서도 이집트에서는 인샬라 (신이 원하신다면)라고 해야 하는 거죠. 

 

 

 

 

 

배를 빼내는 동안 찍은 사진 몇 장 올릴게요. 첫번째 사진은 나일강 서안의 모습을 담은 사진입니다. 뒤로 희미하게 돌산이 보이지요? 왕들의 무덤이 있고 하트셉수트의 장제전 (장례신전) 이 있는 곳입니다. 앞쪽으로는 소들이 풀을 뜯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군요.  

 

 

 

 

 

이쪽은 나일강 동안의 모습이예요. 모스크의 미나렛이 이제는 아주 작게 보입니다. (오른쪽 뒤)

 

 

 

 

 

모터 보트가 재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모습도 담아 봤는데 가까이 날고 있는 흰새가 아주 멋지네요.

 

 

 

 

 

나룻배의 사공도 어느새 다가와 아는 척을 합니다.

 

 

 

 

 

 

모래 바닥에서 벗어난 배가 달리기 시작합니다. 이건 아마도 힐튼 호텔이겠지요. 대부분 유럽 쪽에서 온 관광객들인 것 같은데 일광욕을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하고는 또 다른 모습으로 여행을 즐기고 있구나 싶습니다. 

 

 

 

 

관광객에 이어 이번엔 현지인의 생활 모습이 담긴 사진입니다. 이방인들에겐 위험할 수도 있는 나일 강물이지만 현지인들에겐 그저 고맙기만 한 강물일테죠. 아무렇지도 않게 강물에 발을 담그고 강물에 그릇도 씻고 하는 모습입니다.   

 

 

 

 

언덕에서 내려온 꼬마 녀석 둘이 배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습니다. 두 녀석에겐 이곳이 놀이터이기도 할텐데 너무나 많이 쌓여 있는 강변의 쓰레기를 보고 있자니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호텔 후문 쪽에 도착을 했네요. 중간에 사고만 없었다면 20여분이면 도착할 거리였는데 50분이 걸려 도착을 했습니다. 버스를 타고 온거랑 걸린 시간은 별 차이 없어졌지만 버스를 타고 온 것보다 훨씬 재미있는 경험이었던 듯 합니다.  

 

 

 

이제 곧 배가 멈추어 서면 사진 속에 서있는 배를 통과해 땅과 연결해 놓은 나무판을 건너 내리게 됩니다.

 

 

배에서 내려 우리가 타고 온 배를 카메라에 담아 봅니다.

선장이 완전 지쳐 있는 듯 보이네요.

 

 

 

 

호텔의 후문쪽입니다. 호텔이 이렇게 나일강을 바라볼 수 있도록 되어 있는 줄 알았다면 아침 산책 때 여기까지 와 보는건데...

 

 

 

 

후문 쪽에서 바라본 호텔 수영장이구요...

 

 

이곳 야외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이제 아스완까지 이동을 할텐데, 예정에 없던 사고가 아스완에는 비록 예정보다 늦게 도착하게 만들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여행의 또다른 추억 만들어주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다음 편에는 아스완으로 이동하며 찍은 사진들을 올려 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