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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룩소르에서 아스완까지 이어지는 시골 풍경

ⓡanee(라니) 2012. 1. 29. 13:22

 

2011년 12월 30일 (금)

 

 

 

 

룩소르에서 아스완으로...

 

 

 

 

겨우 하루하고 반나절 정도 머물렀을 뿐인데 어느새 익숙한 느낌마저 드는 룩소르를 떠나 아스완으로 향합니다.

현지 가이드에 의하면 룩소르 사람들은 조상들이 도굴꾼들이었기 때문인지 순박하지 않고 별로인 사람들이 많지만

아스완 사람들은 굉장히 순박하고 좋은 사람들이 많다고 기대해도 좋다고 하네요.

겨우 하루나 이틀 정도 머물다갈 우리 같은 관광객들에겐 그게 뭐 그리 상관이 있을까 싶지만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아스완에 대한 기대가 은근히 생기는 듯도 합니다.   

 

 

 

 

 

나일강과 나란히 흐르고 있는 작은 하천(?)을 따라 버스가 계속 달립니다.

 

 

 

 

하천 주변엔 농지가 있고....

 

 마을이 있고...

나무들도 보이지만...

하천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마을 뒤쪽으로 저렇게 황량한 산들이 병풍처럼 가로막고 서있는게 보입니다.

이런 황량한 땅에 작은 초록빛 농지들이 있다는게 오히려 신기할 정도입니다. 

이집트에서는 아직도 말이 주요 운송수단입니다.

하지만 알다시피 이집트엔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이 많죠.

그래서 이들은 말대신 나귀를 운송 수단으로 쓰고 있는데

나귀는 자기 몸의 10배나 되는 짐을 질 수 있고 언덕도 잘 올라 가기 때문에

물건도 져 날라야 하고 사람도 실어 날라야 하고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집트 사람들에게 '나귀같은 놈'이라고 하는 건 가장 큰 욕을 하는 거라고 해요.

고생도 심하게 하고 자기 주인도 몰라보는 바보 같은 동물이 나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잠시 휴게소에서 쉬어 갑니다.

이집트에선 화장실을 이용하려면 항상 돈을 내야 하는데 화장실 앞에서 돈을 받고 약간의 휴지를 떼어 주더라구요.

가운데 휴지 들고 서 있는 사람이 보이지요?

그 옆으론 스카프를 들고 있는 상인이 있습니다.

여기서 저 상인이 들고 있는 노란 스카프를 겨우겨우 깍아서 5달러를 주고 샀는데 아스완에 갔더니 더 싸게 팔더군요.

 여기서 안사면 똑 같은게 없을 줄 알고 샀더니만 사방 천지에 깔려 있는 똑 같은 스카프들입니다.

기념품점의 상품들이 다양하지가 않고 어디나 비슷비슷하니 조바심 내지 말고 가격이 맘에 안들면 굳이 살 필요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때는 이집트스러운 느낌이 나는 걸로 산다고 샀는데 한국에 오니 너무 저렴한 티도 나고 그림도 눈에 띄어서 하고 다닐 수가 없네요.

그냥 재미로 하나 사던지 아니면 조금 값이 있는 걸로 사야 될 것 같습니다.  

 

 

 

 

 

해가 저물어 가는 시각이라 빛이 좋네요. 해가 쨍쨍할 때보다 확실히 분위기 있는 사진이 찍힌 것 같습니다. 

 

 

 

 

 

빛이 가장 좋을 때가 지나고 이제 사진이 어둡게 찍히기 시작합니다.

철길까지 침범한 이 녀석들은 염소인가요?

 

 

 

 

 

이 사진 속에도 나귀가 등장하고... 

이 사진 속에도...

이 사진 속에도 나귀가 등장합니다.

이 녀석은 정말 힘들겠네요. 사람 셋에 짐까지...

바퀴 달린 수레라서 오히려 괜찮으려나요?

 

 

이슬람 국가인 이집트에선 여자들이 집에서 잘 나오지 않기 때문에 어디를 가도 거의 남자들 투성이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 나라에선 남정네들의 수다가 한층 더 요란하지 않을까 싶네요.

 

 

 

 

철길의 차단기를 올렸다 내렸다 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지 싶은데 사진을 찍다 시선이 딱 마주치고 말았습니다.

표정이 험악해 보여서 순간 움찔 했다죠. ㅎㅎ

 

 

 

 

골목길에선 아이들의 놀이가 신나게 펼쳐지고 있는 듯 합니다.

우리 어렸을 때도 저렇게 놀았는데 이제 우리나라에선 보기 힘든 장면이 아닌가 싶습니다.

시골엔 아이들이 희귀해서 그럴 수 밖에 없을테고 도시의 아이들은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내느라 놀 시간이 없어서 그럴테구요.

 

 

 

오랜만에 보는 여자들이네요.

여자들이 이렇게 모여 있는 건 처음 보는 것 같은데....

 

 

 

 

여기는 뭐 하는 곳???

 

 

 

 

아스완에 한참 가까워진 것 같긴한데 끝까지 사진을 찍을 수는 없겠군요.

날이 어두워져서 사진을 찍는 것이 곤란해졌거든요.

 

 

 

 

 

 

아스완의 호텔에 당도하였습니다.

 

 

 

 

 

방에 들어서자마자 짐도 풀지 않고 카메라부터 집어 듭니다.

호텔 방에서 바라본 아스완 시내의 불빛이예요.

아스완에서도 하루쯤 보내면 좋을 것 같은데 아스완은 아부심벨을 가기 위해 들린 도시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저 불빛들이 나와는 상관없는 불빛이 될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오늘은 꾸물대지 말고 빨리 자야겠어요.

내일 콘보이 호위를 받으며 아부심벨로 가려면 4시까지 모여야 하기 때문에 3시에 모닝콜을 한다고 해요.

신경 쓰여서 잠을 잘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