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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토함산 산행기

ⓡanee(라니) 2014. 2. 22. 21:18

 

2014.02.15

 

         흰눈으로 치장한 토함산으로...

 

 

 

하이~ 블친님들.

라니가 열여섯번째 산행기로 블친님들을 찾아뵙습니다.

지난해 11월 9일 첫 산행을 시작한 후, 한 주도 빼놓지 않고 산에 올랐더니 벌써 열여섯번째 산에 오르게 되었네요.

뭐 아시는 분들은 이미 다 아시겠지만 라니가 열여섯번째로 오른 산은 토함산이랍니다.

혹시 제 블친님들은 과거의 라니가 산행엔 조그만치의 관심도 없었고 오로지 여행만 좋아했던 사람이라는 거 아시려나요?

물론 지금은 산도 좋아하게 되었지만 아직까진 여행이 조금 더 좋기에 요즘 사실 여행이 많이 고팠었답니다.

그래서 이번 산행지는 여행을 겸할 수 있는 곳으로 짝꿍의 옆구리를 쿡쿡 찔러 결정했더랬죠.

앞으로도 기회만 된다면 여행을 겸한 산행을 많이 시도해 보고 싶은데 뜻대로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라니의 토함산 산행기 시작해 볼게요. 시~~이~~작~~

 

 

경주로 경주로 신나게 달리는 중~

콧노래가 절로 나오는 흥겨운 여행길이랍니다.

 

 

 

 

몇시간을 달려 경주가 코 앞입니다.

 

 

 

 

톨게이트도 경주답지요?

 

 

 

 

경주 시내로 들어서서 토함산으로 향하는 중~

 

 

 


 불국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바로  곧바로 산행길에 오릅니다.

앞쪽으로 보이는 것은 불국사의 아랫쪽 출입구인 불이문으로 수학여행 온 학생들이나 대부분의 방문객들이 출입하는 출입문이죠.

 

 

 

 

불국사 불이문에서 오른쪽 길을 따라 가니...

 

 

 

 

이렇게 불국사 일주문이 나오네요.

불국사를 보고픈 맘 굴뚝 같으나 산행이 늦어지면 안되기에 불국사는 하산길에 들르기로 하고

토함산 산행을 위해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겨 봅니다.


 

 

 

출발하기 전에 등산로를 확인하는 과정은 필수죠!!!

현위치에서 석굴암주차장을 거쳐 정상에 이르는 아주 단순한 길이네요.

 

 

 

 

불국사 일주문에서 숲으로 들어서서 만나는 첫 이정표입니다.

토함산까지 3.6km를 가야한다고 알려주고 있군요

 

 

 

 

비탈길로만 이루어진 3.6km는 꽤 힘든 길이지만 토함산 가는 길은 너무도 편한 길로 시작되고 있어

산행길이란 느낌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길 양쪽의 나무가 하늘에서 맞닿으며 터널을 이루고 있습니다.

가을에 오면 정말 환상적일 것 같은 길이로군요.

가을에도 또 오자고 짝의꿍 옆구리를 한번 더 찔러봐야 할 듯 싶습니다. ^^*  

 

 

 

 

완만한 경사길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눈은 쌓여 있지만 경사도 완만하고 얼어 있는 구간도 없어서 지금까지의 산행 중 가장 수월하게 산을 오르고 있는게 아닌가 싶네요.

 

 

 

한 카리스마 하는 짝꿍인데 지금 이 모습은 영락없는 짐꾼입니다.ㅋㅋ


 

 

 

눈 덮인 새하얀 길, 푸른 하늘, 흰구름, 눈꽃 핀 나무...

마음을 절로 들뜨게 하는 그림 같은 풍경입니다.

 

 


앞에 보이는 건물은 오동수 화장실이랍니다.

멀리서 볼 때 무슨 의미 있는 건물 같이 보여서 짝꿍이 신중하게 담았던 건물이었는데... ㅋㅋ  

 


 

 

오동수 화장실 앞 갈림길에 있는 이정표랍니다.

석굴암주차장쪽으로 방향을 틀어 고고씽해야겠군요.

토함산까지 2.4km남았다니 1/3 지점까지 온 셈입니다. 

 

 

 

아이쿠!!! 반대편 방향의 한 아주머니가 미끄러져 넘어지고 말았네요.

웬만해선 아이젠을 잘 착용하지 않는 편이지만 이번엔 힘 좀 덜 들이려고 처음부터 아이젠을 착용했는데 그렇게 하길 잘 한 듯 싶습니다.   

 

 

 

 

요런 특이한 나뭇가지 같은 것이라도 보일라치면...

 

 

 

 

참으로 정성을 다하여 사진을 남기는 짝꿍~

그런 짝꿍을 재미있어 하며 카메라에 담길 즐기는 라니입니다.  

 

 

 

보세요. 얼마나 정성을 다하는지...ㅋㅋ 

 

 

물론 라니의 전속 사진사로서의 역할 또한 게을리 하지 않는 짝꿍이랍니다.

 

 

요런 멋진 나무들과 벗하며 걷다보니...

 

 

어느새 토함산 정상은 훨씬 가까워져 있는데...

 

 

짝꿍과는 자꾸 멀어지고 있습니다.

사진 욕심 좀 버려야 하는데...

"기다려줘요~ " 

 

 

 

석굴암 일주문이 보이는군요. 

 

 

석굴암 주차장 쪽으론 범종이 보이고...

 

 

기념품 판매점에선 기념품들이 유혹의 손짓을 하지만....

 


 

 

토함산에 오르는 것이 가장 우선시 되기에 모든 것을 뒤로 하고 토함산 정상을 향하여  또 다시 발걸음을 옮깁니다.

토함산 정상까지 1.4km남았네요.

 

 

석굴암 매표소를 지나 뒤쪽으로 가면 토함산 정상으로 가는 등로가 이렇게 열려 있습니다.

이제부터가 진짜 산길다운 산길이로군요. 

 

 

빽빽한 나무에 내려 앉은 눈송이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익살 맞은 표정의 눈사람이 시선을 끄는군요.  

 

 

 

성화 채화지 갈림길입니다.

어찌할까 잠시 망설이다 왼쪽의 성화채화지를 선택해 올라가 봅니다.

 

 

 

 

전국의 중요행사 채화는 강화도의 마니산에서 하지만 영남지방의 주요행사 채화는 이곳 토함산 성화채화지에서 한다는군요. 

 

 

 

 

산길을 씩씩대며 오르다기도 짝꿍이 카메라만 들이대면 어김없이 이쁜 척 하는 라니랍니다.   

 

 

드디어 토함산 정상이네요.

 

 

정상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멋지지요?

 

 

사진과 비교하며 사진 속에 있는 산들을 찾아 보지만 제 눈엔 분간이 잘 되지 않는군요.

 

 

 

 

 

큼지막해서 보기 좋은 정상석 옆에서 인증샷을 남겨 봅니다.

그러고보니 라니가 토함산을 밟아 본 건 이번이 다섯번째지만 정상까지 오른 건 처음이군요.

 

 

토함산이란 시가 새겨져 있는 정상석 후면의 모습도 담아봅니다.

 

 

정상에서의 사진 찍기를 끝내고 점심을 먹기 위해 넓은 터가 있는 아래쪽으로 내려가 자리를 잡습니다. 

 

 

자리를 잡은 후 오늘의 점심을 차려 봅니다.

준비할 땐 이것저것 준비한 것 같은데 막상 펼쳐놓고 보면 몇가지 되질 않네요.

 

 

점심을 먹고 하산을 서두릅니다.

석굴암도 봐야 하고 불국사도 봐야하고...

마음이 급해집니다.  

 

 

다시 석굴암 일주문까지 내려왔습니다.

 

 

매표소에서 4,000원이나 주고 표를 구입한 후 ...

 

 

석굴암 입장에 앞서 석굴암에 대해 설명해 놓은 글을 읽어 봅니다.

 

 

석굴암을 보기 위해 석굴암 일주문에서 0.6km를 또 걷습니다. 

 

 

한참을 걷다가 뒤돌아서 일주문의 모습을 바라 봅니다

아주 작아진 모습으로 서 있는 일주문입니다.

 

 

드디어 석굴암이 목전에 있군요.

 

 

 석굴암의 모습이예요.

석굴암은 보호 차원에서 사진 촬영을 금하고 있는 듯 합니다만

<사진촬영금지>라는 불친절하고 명령조의 어휘 대신

촬영을 금하는 이유와 함께 <사진 촬영을 자제해 주세요> 등과 유사한 부탁조의 어휘를 사용하는 것이 

 4,000원의 관람료를 지불한 이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 생각되네요.

 

 

 

 뭔가 씁쓸한 뒷맛을 남긴채 석굴암 관람을 마치고...

 

 

서둘러 하산하며 토함산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시간 부족으로 마무리가 허술해진 산행기를 올리게 됨이 부끄럽네요.

앞으로 한동안은 제대로 된 산행기를 못 올리더라도 양해해 주시길요.

라니가 '룰루랄라'의 생활을 마치고 예전처럼 매우 바쁘게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