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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 / 대중음악 스토리텔링 골목길/대구 가볼만한 곳

ⓡanee(라니) 2015. 4. 22. 22:49

[대구여행]

 

 

 

대구의 대표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는 그 곳!

마음에만 두고 가보지 못해 아쉬웠던 김광석 거리를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두 달 전에요.ㅋㅋ

   꼬맹이 김광석이 살았던 곳이고 지금은 그의 음악을 좋아하는 예술가들에 의해 문화공간으로 재탄생 된 곳이랍니다.

   그 곳의 소소한 풍경들을 늦게나마 전해 볼까 해요.     

 

 

 

 

주차할만한 공간이 마땅치 않아 주변을 한참 헤매다가 천신만고 끝에 주차를 하고 <김광석 다시그리 길> 투어를 시작해 봅니다.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관광지 100곳과 대구 여행 명소 Top3에도 선정된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 초입의 기타치며 노래

부르는 김광석 조형물이랍니다. 사랑했지만이란 제목의 조형물인데 기념 촬영 장소로 인기 만점이죠.  

 

 

김광석에 대한 소개가 주루륵...

제일 먼저 제 눈에 들어온 것은 다른 그 무엇도 아닌 그가 태어난 해와 우리 곁을 떠나간 해였어요.

라니와 같은 해에 태어났는데 너무도 일찍 떠나갔기 때문이죠.

그가 떠났다는 소식을 뉴스를 통해 듣고 머리를 얻어맞은 것처럼 '띵'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답니다.  

 

 

 

우리들에게 행복하기를 바란다 했던 그!!

하지만 정작 그는 행복하지 않았나 봅니다.

우리 곁을 그리 일찍 떠난 걸 보면...

 

 

 

김광석 길 벽화 중 보이지 않는 곳이란 작품을 그린 작가도 눈에 보이는 밝은 모습의 김광석이 아닌 그가 느꼈을 우울한

감정을 표현하고자 했더라구요.

 

 

 

하지만 대부분의 그림 속의 김광석은 이렇게 환한 웃음을 짓고 있어 마음이 더 아팠답니다.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이 위치하고 있는 대구광역시 중구 달구벌대로 450길은 거리조성 이전, 어둡고 슬럼화 된 곳이라

지나다니는 사람도 극히 드물었던 공간이었다고 해요. 그러다가 방천시장 문전성시 프로젝트를 통해 슬럼화 된 공간을 밝게

꾸미는 프로그램이 계획되어졌고 김광석이 대봉동에서 태어났다는 사실에 기초하여 이 거리가 이렇게 새 생명을 얻게 된거죠.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은 우리나라에서 대중음악인의 이름을 딴 거리로는 최초인 곳이기도 하답니다. 

 

 

 

벽화 뿐만 아니라 김광석 조형물, 골목방송 스튜디오, 야외공연장까지 더해져 김광석 뿐만 아니라 김광석의 음악까지도 알리고 있죠.

 

 

 

<김광석길>도 아니고 <김광석거리>도 아닌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이란 이름이 붙여진 이유가 궁금하여 찾아보니  

김광석이 1993년과 1995년에 각각 발표한 음반 ‘다시부르기’ 에서 착안하여 지어진 이름이라네요.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에도 어김없이 사랑의 자물쇠가 보이는군요.

요즘 어딜가나 웬만한 곳에선 다 볼 수 있는...ㅎㅎ

 

 

 

사람들이 웅성웅성 거리는 골목길에 들어서 보니...

 

 

 

이렇게 추억의 달고나랑 뽑기도 해 먹을 수 있고...

 

 

 

추억의 문방구에서 어릴 적 먹던 불량식품도 팔고 있더라구요.

라니는 불량 식품 먹으면  안돼서 패스했지만 저기 쪼그려 앉아 있으면 정말 추억이 돋을 것 같았답니다.

 

 

 

추억의 삼강 하드...ㅎㅎ

 

 

 

추억의 문방구 옆 담벼락에 그려진 벽화예요.

가끔은 이렇게 김광석과 관련이 없어 보이는 벽화들도 있더라구요.

 

 

 

이 벽화도 그런 것 같구요.

 

 

 

담벼락 한 부분에는 이렇게 시민들도 함께 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어요.

글을 쓰고 싶으면 이런 곳에다 쓰면 될텐데 굳이 작품에다 낙서를 해놓는 사람들은 뭔지...ㅠㅠ

 

 

 

중간 중간 벽화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의자를 놓아 둔 점이 맘에 드네요.

 

 

 

"삶의 여정에서 빛나는 환희의 매순간을 늘 그대와 함께 하겠습니다" 란 문구가 넘 맘에 들었던

 청춘, 그 빛나는 이란 제목의 벽화랍니다. 

 

 

 

김광석의 느낌을 생생하게 아주 잘 살린 그림 같지요!!

 

그리다 (想 念) 그리고 그리다(畵)작품 제목도 아주 맘에 드네요. 

환한 웃음으로 기타를 치고 있는 메인 그림 좌우측에 상념에 잠겨 하모니카를 불고 있는 모습과

담배를 피고 있는 모습을 배치시켜 감정의 효과를 더한 작품이랍니다.

 

 

 

나이가 들수록 더 와닿는 노래 서른즈음에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내뿜은 담배 연기처럼
작기만한 내 기억 속에 무얼 채워 살고 있는지
점점 더 멀어져 간다  머물고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비어가는 내 가슴 속엔 더 아무 것도 찾을 수 없네
계절은 다시 돌아 오지만 떠나간 내 사랑은 어디에
내가 떠나 보낸 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 온 것도 아닌데
조금씩 잊혀져 간다 머물러 있는 사랑인 줄 알았는데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정말 청춘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때가 있었는데...ㅜㅜ

지금도 마음만은 청춘인 것 같은데...

언제 이렇게 멀어졌을까요!!

  

 

사랑했지만 노래 가사가 적혀 있는 벽화예요.

 

어제는 하루종일 비가 내렸어 자욱하게 내려앉은 먼지 사이로...
귓가에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그대 음성 빗속으로 사라져버려...
때론 눈물도 흐르겠지 그리움으로~  때론 가슴도 저리겠지 외로움으로~
사랑했지만...그대를 사랑했지만
그저 이렇게 멀리서 바라볼 뿐 다가 설 수 없어
지친 그대곁에 머물고 싶지만 떠날 수 밖에 그대를 사랑했지만... 

 

사랑하지만 다가서지 못하고 멀리서만 바라보는 마음...

가슴 저린 사랑이네요.

 

 

 

 

벽화거리를 그닥 흥미있어 하지 않으면서도 라니와 함께 잘 다녀주는 울 짝꿍!!

그래서 더 고마웠답니다.

 

 

 

벽화와 어울리는 포즈를 요구했더니 지휘하는 포즈도 두말 없이 취해 주고...ㅎㅎ

 

 

 

Orchestra For Kwang-seok은 김광석 콘서트 홀 벽면에 그려진 벽화랍니다.

한국 포크의 고전처럼 계속 불려지고 있는 그의 음악을 고전 음악을 연주하는 오케스트라에 빗대어 표현한 거래요.

 

 

  

김광석 콘서트 홀 안쪽은 이렇게 생겼어요.

얼마 후에 공연 할 가수이거나 연주자인 모양인데 공연 시간에 맞춰 볼 수가 없어서 이렇게 텅 빈 공연장만 보고 왔네요.

 

 

 

 

감광석 콘서트 홀 앞 광장에는 김광석 동상이 자리하고 있어 이곳 또한 기념사진 촬영 장소로 인기가 많답니다.

사람이 많을 땐 줄까지 서야 사진을 찍을 수 있나봐요.

 

 

 

포장마차에서 국수를 말아주는 김광석.

"라니도 한 그릇 주세요~"

 

 

 

"손님!!! 여기 있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나는 곱배기 시켰는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을 걷다가 목이 마르다 싶으면 이런 곳에서 잠시 쉬며 목을 축일 수도 있고...  

 

 

 

입이 심심하다 싶으면 이런 점포들에서 입을 심심하지 않게 할 수도 있답니다.

'번데기, 솜사탕... 또 뭐가 있었더라.'

 

 

 

사랑이라는 제목의 벽화랍니다.

사랑이 흩날리는 풍경을 김광석의 연주하는 모습 뒤로 바람에 떠다니는 매화꽃잎으로 표현했다고 해요.

 

 

김광석의 음악에 맞춘 4컷 만화로 Wall Toon이라는 새로운 형식을 만들고자 했다는

월간 김광석 이랍니다. 

 

 

 

동물원 1집 수록곡 '거리에서'와는 별개로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에서 흔히 벌어지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고자한 거리에서래요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란 작품은

김광석을 추모하는 마음과 보다 좋은 곳으로 그를 떠나보냈으면 하는 마음을 담은 작품이랍니다.

 

 

 

김광석 3집에 수록되어 있는 곡 '행복의 문'을 형상화한

행복의 문이란 작품이구요...

 

 

 

이건 김광석 4집 앨범에 수록된 혼자 남은 밤을 형상화 한 작품이랍니다.

눈 오는 밤, 어둡고 쓸쓸한 골목과 굴다리 등 방천시장에 있을 법한 풍경으로 재탄생 시킨 작품이지요.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곱고 희던 그 손으로 넥타이를 매어주던때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막내아들 대학 시험 뜬 눈으로 지내던 밤들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큰 딸아이 결혼식날 흘리던 눈물 방울이 이제는 모두 말라 여보 그 눈물을 기억하오
세월이 흘러감에 흰 머리가 늘어가네 모두가 떠난다고 여보 내 손을 꼭 잡았소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다시못올 그 먼길을 어찌 혼자가려하오 여기 날 홀로 두고 여보 왜 한마디 말이없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바람이 불어오는 곳

 

설레임과 두려움으로 불안한 행복이지만~우리가 느끼며 바라볼~ 하늘과 사람들...
힘겨운 날 들도 있지만~ 새로운 꿈 들을 위해~바람이 불어 오는 곳 ... 그 곳으로 가네~
햇살이 눈부신 곳 ... 그 곳으로 가네~바람에 내 몸 맡기고 ... 그 곳으로 가네
출렁이는 파도에 흔들려도 수평선을 바라보며~햇살이 웃고 있는 곳 그 곳으로 가네

 

 

 

찰나의 자유가 끝나면 다시 새장 속에 스스로 갇혀버리고 마는 듯한  우리들의 일상을 표현한 작품,

새장 속의 친구예요. 

 

 

당신의 음악을 내가 들어 줄게요

 

김광석은 TV 출연을 거의 하지 않았다고 하지요.

TV보다는 소극장과 같은 곳에서 대중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공연을 많이 했는데

그런 그가 93년 MBC 대학가요제와 KBS노영심의 작은 음악회 등에 출연했을 때의 장면을 포착해 그린 그림이랍니다.

배경에는 내 사람이여 의 가사를 삽입해 작품의 효과를 더하고 있어요.

 

내가 너의 어둠을 밝혀줄 수 있다면 빛 하나 가득 작은 별이 되어도 좋겠네
너 가는 길 마다 함께 다니며 너의 길을 비추겠네
내가 너의 아픔을 만져 줄 수 있다면 이름 없는 들에 꽃이 되어도 좋겠네
눈물이 고인 너의 눈 속에 슬픈 춤으로 흔들리겠네
그럴 수 있다면 그럴 수 있다면 내 가난한 살과 영혼을 모두 주고 싶네
내가 너의 사랑이 될 수 있다면 외로운 한 마리 새가 되어도 좋겠네
너의 새벽을 날아다니며 내가 지은 시를 들려 주겠네
그럴 수 있다면 그럴 수 있다면 이토록 두터운 사랑 하나로 내 가슴에 묻히고 싶네
그럴 수 있다면 그럴 수 있다면 네 삶의 끝 자리를 지키고 싶네
내 사람이여 내 사람이여 너무 멀리 서 있는 내 사람이여

 

아~ 노래가사가 너무나 절절 하지 않나요!!

 

 

 

김광석의 얼굴을 극사실로 그린 작품이예요.

비록 고인이 되었지만 아직 우리 곁에 항상 남아 있는 존재로 표현하고자 이렇게 그렸답니다.

 

 

 

7년 뒤, 7년 뒤에 마흔살이 되면 하고 싶은게 하나 있어요.

마흔살이 되면 오토바이 하나 사고 싶어요.

할리데이비슨 멋진 걸루...돈도 모아 놨어요.

얘길했더니 주변에서 상당히 걱정하시네요.

 

"다리가 닿겠니?"

그거 타고 세계일주 하고 싶어요. 괜찮겠지요? 타고 가다가 괜찮은 유럽의 아가씨 있으면 뒤에 태우고 머리 빡빡 깍고,

금물 막 이렇게  들여가지고, 가죽바지 입고, 체인 막 감고...

나이 40에 그라면 참 재미있을 거 같아요. <감광석 인생 이야기 中>  

 

 

 

금방이라도 튀어나와 노래를 불러줄 것 같은...ㅠㅠ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에 나왔던 벽화랍니다.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벽화와 함께 말이죠. 

동물원 1집에 수록되었고 김광석이 다시부르기 1 앨범에서 리메이크한 말하지 못한 내사랑을 모티브로 그린 작품인데

70년대 교복을 입은 10대 소년소녀가 서로의 마음을 미처 전달하지 못한 채 시간만 보내고 있는 모습을 그린 거라네요.

 

 

 

어릴적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주변의 작은 골목도 담아보면서...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 투어를 마칩니다.

큰 볼거리가 있는 것은 아니나 작은 볼거리는 충분한 거리였던 듯 해요.

커플이 함께 데이트 하기에도 괜찮은 것 같구요. 

시간이 넉넉하다면 바로 옆 방천시장에 들려 막걸리 한 잔도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김광석 길과 더불어 대구 근대골목길 투어도 하고 싶었는데 그걸 못해서 아쉬운 라니!!!

"또 가고 싶어요 대구~~~"

 

 

 

 

 

여러분의 관심 덕분에 이 글이 떠나고 싶은 여행지에 선정되었네요.

감사드리며 대문에 선정되었던 글들 중 생각나는 것 몇개를 링크해 봅니다.

 

캐나다] 킹스턴의 백미 천섬 (Thousand Island) http://blog.daum.net/mirolove/6964185

(스웨덴) 호반의 도시 칼스타드  http://blog.daum.net/mirolove/6963504

'월풀 제트보트' 타고 나이아가라강을 즐기다  http://blog.daum.net/mirolove/6964127

 

[통영] 케이블카 타고 미륵산으로... http://blog.daum.net/mirolove/6964733

 

한국의 몽마르뜨라 불리는 동피랑 벽화마을   http://blog.daum.net/mirolove/6964727

 

샌프란시스코, 너....딱 내 스타일이야. http://blog.daum.net/mirolove/6964087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쉬는 수암골 골목여행   http://blog.daum.net/mirolove/6964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