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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북촌8경/북촌한옥마을

ⓡanee(라니) 2015. 6. 17. 07:11

 

비가 오락가락 하는 지난 주말 아침, 우중 산행에 감기라도 걸리면 주변 사람들로부터 의심의 눈초리를 받을게

자명한 일이고 계속되는 장거리 여행에 모처럼의 부담없는 나들이로 휴식을 주는 것도 좋겠다 싶어 가깝지만

오히려 쉬이 발걸음 하지 않았던 서울 나들이를 해 봅니다.

삼청동 나들이를 하며 한옥마을을 슬쩍 들렀던 적은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구석구석을 둘러본 적은 없었기에

지난번 서촌 나들이에 이어 북촌 나들이를 하기로 결정한 후 벅차게 뛰어주었던 차도 이번 기회에 잠시 휴식을

취하게 할겸 안국역까지 지하철로 이동합니다.    

 

 

 

북촌한옥마을 둘러보기는 보통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로 나와 시작하는 경우가 많지만 2번 출구로 나오면 북촌

관광안내소에 들려 북촌8경이 안내되어 있는 지도를 가지고 돌아볼 수 있어 좀 더 쉽게 북촌8경을 돌아볼 수 있답니다.

 

 

 

한옥이 줄줄이 늘어선 골목길로 접어드니 가슴이 설레네요.

북촌은 경복궁과 창덕궁, 종묘 사이에 위치한 전통한옥이 밀집되어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전통 주거지역으로

조선시대 양반들의 거주지가 형성되어 있었던 유서 깊은 지역이랍니다.

청계천과 종로의 윗동네라는 이름에서 '북촌(North Village)'이라 불리워졌다고 하며 현재는 많은 사적들과 문화재,

민속자료가 있어 도심 속의 거리 박물관이라 불리어지기도 하는 곳이예요.

 

 

 

북촌 나들이....발길 닿는대로 돌아보는 것도 한 방법이겠지만 저희는 동선을 절약하기 위해 지도를 보며 북촌 8경

위주로 돌아 봅니다.

가는 길에 꽃이 있으면 정신없이 카메라부터 들이대고 보는 칸스 & 라니!!

언제부터 꽃을 이렇게 좋아하게 됐는지 신기한 노릇이예요.ㅎㅎㅎ

 

 

 

북촌1경인 창덕궁 전경을 만났습니다.

 

 

 

돌담 너머로 보이는 창덕궁이 멋져 보이죠!! 

 

 

 

칸스님이 말한 것처럼 꽃이라면 환장하는 칸스 & 라니인지라...

 

 

 

북촌 1경보다도 꽃담기에 더 정신이 팔려 버렸답니다.

 

 

 

더운 날씨에 땀은 삐질삐질 흐르고 더위를 물리쳐 보고픈 마음에 냉면을 먹고 가기로 합니다.

 

 

 

냉면 한그릇으로는 뭔가 부좃한 듯 하여 만두국까지 나눠 먹고는...

 

 

 

부른 배를 안고 이번엔 북촌 2경을 찾아 다시 거리로 나섭니다.

 

 

 

북촌2경인 원서동 공방길이예요.

북촌1경에서 창덕궁 돌담길을 따라가다 걷다보면 다다르는 골목 끝 부근을 북촌2경이라 하는데, 궁중음식

연구원이나 빨래터 같이 왕실의 일을 돌보며 살던 흔적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북촌 2경은 풍광이 멋져서가

아닌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곳이라 북촌8경에 속하게 된 것 같네요.  

 

 

 

북촌 2경엔 이런 모양의 건축물도 있는데...

 

 

 

모양이 독특해서 담아봤답니다.

 

 

 

독특한 건물 옆의 이 가옥은 1910년대에 지어진 가옥으로 이 집터가 상궁이 살던 집터였다 합니다.

 

 

 

자세한 설명은 이 안내판을 읽어 보시면 될 것 같네요.

 

 

2경을 보았으니 3경으로 가야겠지요!!

 

 

 

이곳이 북촌3경인 11번지 일대랍니다.

아름다운 한옥과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여러 공방이 자리하고 있는데 사진 속에 보이는 곳에선 한복체험을

할 수 있다고 해요. 울 나라 사람보단 당연 외국인에게 인기가 있는 곳이겠지요.

 

 

 

민화박물관도 있고...

 

 

 

매듭공방도 있고...

 

 

 

이곳은 전망대인데 3,000원을 주고 입장하면 음료를 무료로 준다고 쓰여 있네요.

우리는 다른 전망대를 갈 거라서 이곳은 패스~ 

 

 

 

한옥마다 대문 옆에 꽃을 가꾸는 집이 많아서 마을을 도는내내 라니가 얼마나 즐거웠는지...

하늘 하늘... 여리디 여린 이런 꽃도 예쁘고...

  

 

 

소박하게 생긴 이런 꽃도 예쁘고...

 

 

 

화려한 붉은 장미도 예쁘고...

 

 

 

한옥의 담장 너머로 늘어진 분홍 장미는 더 예쁘네요.

 

 

4경을 보러 가는 중에 강렬한 색에 끌려 사진도 남겨보고... 

 

 

 

 

 

벽화가 이쁜 상점을 발견하곤...

 

 

 

이쁜 벽화도 담아보고...

 

 

 

요렇게 이쁜 가게들이 많아서 눈이 참 즐겁네요.

 

 

 

 

물어 물어 게스트 하우스를 찾아가는 외국인 여행자!!

좋은 추억 많이 만들고 돌아갈 수 있길...^^

 

 

 

3경에서 4경까진 거리가 꽤 돼서 이렇게 한참을 걸어 갑니다.

 

 

 

신기하게 생긴 꽃이 보여서 한 컷 담고...

 

 

 

4경을 보기 전에 전망대부터 찾아보기로 하고 언덕을 오릅니다.

 

 

 

가다가도 꽃이 보이는 골목이면 얼른 한 컷 담고...

 

 

 

히잡 쓴 여인네들의 뒷모습은 이색적이라 한 컷 담고... 

 

 

 

그러다보니 북촌전망대 앞에 이르렀습니다.

전망대라고 해서 전망대 건물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고 빌라처럼 생긴 건물의 옥상을 카페 비슷하게 개조한 것이랍니다.

이곳 또한 입장료는 3,000원이고 음료는 무료 제공이라 써 있더라구요.

때마침 비도 오고 해서 생각할 것도 없이 후다닥 전망대로 올라갔답니다.

 

 

 

예전엔 전망 사진을 찍으러 가회동 성당 옥상으로 진사분들이 많이 몰렸었나 본데 그러다 보니 민원이 많이

들어와서 이제는 부득이하게 성당 옥상을 폐쇄했답니다. 혹시나 모르고 헛걸음 하는 일 없으셨으면 좋겠네요.  

 

 

 

북촌 전망대에 올라 차가운 커피와 쥬스로 땀도 식히고 멋진 조망 감상 타임을 가져봅니다.

 

 

 

베란다를 개조한 곳에 서서 시원하게 트인 조망을 실컷 즐기고 사방으로 뚫린 창문을 통해서도 조망을 감상해 봅니다.

 

 

 

이게 바로 북촌 전망대에서 만날 수 있는아름다운 풍경이예요.

중국 여행 때 보았던 평요고성도 생각나고 왕가대원도 생각나는 기대 이상의 멋진 풍경이네요. 

 

 

 

신구의 조화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오래된 기와 지붕 뒤로 병풍처럼 둘러싼 고층 빌딩들의 모습이 묘하게 어우러진 모습입니다. 

 

 

 

경복궁도 당겨보고...

 

 

 

경복궁의 국립 미술 박물관도 당겨보고...

 

 

 

청와대 춘추관이랑 인왕산... 

 

 

 

그리고 뒷편 창문으로 보이는 또 다른 모습!!

일년 반 전, 크리스마스에 올랐던 북악산이 보이고...

 

 

 

오른쪽으로 눈을 돌리면 멀리 이준구 가옥이 보입니다.

 

 

 

다시 앞쪽 베란다 쪽으로 오니 고양이의 애타는 울음 소리가 들려오고...

 

 

 

무슨 연유인가 했더니 혼자서 천방지축 돌아다니는 새끼 고양이를 찾는 어미의 울음소리였네요.

'비도 오는데 엄마 속을 썩이면 안되지 아가야~'

 

 

 

북촌 전망대에서 내려와 북촌4경인 가회동 31번지 언덕으로 왔습니다. 

북촌전망대에서 보았던 이준구 가옥과 수많은 기와지붕이 보이는 곳인데 담장이 너무 높아서 라니처럼 키가

작은 사람은 사진을 찍기가 영~ 힘들더라구요. 

담장이 조금만 낮으면 좋겠지만 어쩔 수 없는 노릇이죠. 

키 작은게 죄라면 죄일까.ㅜㅜ

 

 

 

북촌8경 중 가장 유명하고 가장 인기 있는 북촌5경 가회동 골목 오름길이에요.

밀집 한옥의 경관과 흔적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곳으로 한옥이 잘 보존되어 있답니다.

 

 

 

북촌 5경 한옥들 중엔 내부까지도 볼 수 있는 한옥이 있는데 바로 이 꼭두랑 한옥이랍니다. 

한옥의 내부를 볼 수 있음은 물론 전시물들도 볼 수 있는데 더욱 반가운 건 무료 입장이란 거예요.

이곳 역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 만점일 것 같네요.

 

 

 

우리도 잠시 들어가서 구경하려고 했는데 겉모습을 찍고 들어서려는 순간 문이 닫히는 바람에 내부 구경은

못했답니다.

 

 

 

인기 있는 곳이라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 8경 중 사람 구경을 제일 많이 했던...ㅎㅎ

기념 사진 찍는 사람도 많구요.

 

 

 

언덕을 다 오르면 북촌6경을 볼 수 있답니다.

언덕 위 에서 아래쪽을 내려다 본 모습을 북촌 6경이라 하거든요.

이곳에 서면 한옥 지붕 사이로 펼쳐지는 서울의 전경이 북촌 산책의 백미로 손꼽힐만큼 아름답게 보인답니다.

 

 

 

담벼락의 등마저 분위기 있지요!!ㅎㅎ

 

 

 

언덕 끝에 올라 왼편으로 조금만 가면...

 

 

 

북촌7경을 만날 수 있어요.

북촌 5,6경에 비해 소박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라니는 이 골목이 더 맘에 들었답니다.

 

 

 

북촌 5, 6경의 바로  옆 골목이건만 이곳엔 이렇게 사람의 발걸음이 뜸하네요.

신기하게도.  

 

 

 

처마 사이로 남산타워가 보이길래 당겨 봅니다.

 

 

 

전봇대에 붙어 있는 안내 팻말도 아기자기하니 예쁘공...ㅎㅎ

 

 

 

 

드디어 북촌8경이네요.

북촌8경은 바로 바로 이 삼청동 돌계단길을 일컫는데요 계단이 무슨 8경이야 하고 의아해 했더니만 계단 옆에

'커다란 암반 하나를 통째로 조각하여 만든 계단'이라는 설명글이 붙어 있어 그제서야 북촌8경으로 꼽힌 이유가

이해가 되더라구요. 

 

 

 

마지막으로...

 

 

 

북촌 8경을 찾아다니는 길에 만나 담았던 ...

 

 

 

꽃사진 몇장을 보태며 글을 마무리합니다.

 

 

 

개인적으로 몇번인가 찾았던 곳이지만  이렇게 8경을 찾아본 것도, 북촌한옥마을을 깊숙히 들여다 본 것도 처음이었어요. 이번 나들이를 통해 북촌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었고 무엇보다 북촌 전망대에서 봤던 아름다운 북촌의 모습은

오랫동안 잊을 수 없을 것 같네요.

앞으로는 멀리로 멀리로만 시선을 두지 말고 가까운 곳으로도 눈을 돌려봐야겠단 생각이 드는 하루였답니다.

 

  

 

북촌8경(북촌한옥마을) 포스팅이 '떠나고 싶은 여행지' 대문에 걸렸네요.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