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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복궁 나들이 /경북궁 여름풍경/수문장교대식

ⓡanee(라니) 2015. 8. 2. 11:01

 

 

[서울]

경복궁 나들이

 

지난주 일요일, 짝꿍하고 딸아이하고 모처럼의 경복궁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7월 한 달  4대 궁 무료 관람이라며 4대 궁을 모두 돌아보자는 울 짝궁.

그러자 했지만 사정상 자꾸 뒤로 미루다

7월 마지막 날까지 결국 4대 궁을 모두 돌아보지는 못하고 3개의 궁을 돌아봤네요.

4대 궁(?) 돌아보기 프로젝트 1탄, 경복궁 돌아보기를 시작합니다.    

 

 

 

3호선 경복궁역 5번 출구로 나와 촤측 문으로!!

 

 

 

 

촤측 문으로 들어가면 왼쪽으로  광화문이 보이고!!

 

 

 

 

 

때마침 시작된 수문장 파수식 눈을 반짝이며 쫓아나가 봤습니다.

 

 

 

 

 

수문장 파수식1일 3회 11시, 14시, 16시 (10분)에 광화문 앞에서 시행하는 의식으로

파수 군사의 복장을 점검하는 의식이랍니다. 

교대의식과는 달리 최소 인원이 동원되며 절차도 간소하지요. 

 

 

 

 

경복궁을 다 돌아보고 나올 때는 운좋게도  수문장 교대식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수문장 교대식 또한 10시, 13시, 15시 (20분)... 이렇게 1일 3회, 광화문이 아닌  홍례문 앞에서 시행되는데 

복장은 수문장 파수식같지만 수문장 파수식 보다 많은 인원과 대북 취타수,  나각 취타수 등이 동원된답니다.

  

 

 

 

프라하에서, 아테테에서, 소피아에서 보았던 근위병 교대식을 떠올리며 흥미진진하게 보는 라니!!

 

 

 

 

외국인 관광객들도 아주 많던데 그들은 훨씬 더 흥미롭게 보았겠죠!!

이런 한국적인 볼거리들이 더 많았음 좋겠단 생각입니다. 

 

       

 

 

 

 

 

자~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경복궁을 돌아볼까요!!

  흥례문을 지나고...

 

 

 

 

근정문을 지나...

 

 

 

 

 

 

국가의 중요한 의식이 거행되던 장소인 근정전 앞에 섰습니다.

'부지런히 정치를 하라'는 뜻의 근정전국내 최대의 목조 건물로 국보 제223호라지요.

 

 

 

<근정전 앞에 세워져 있는 품계석>

 

 

 

 

<선과 악을 간파하는 정의로운 동물이자 화재나 재앙을 물리치는 영험한 동물로 인식되어온 해치>

 

 

 

 

<근정전 내부 모습> 

 

 

 

 

 

지붕 너머로 보이는 저 건물은 아이들 인솔해서 몇 번 와본 적 있는 국립민속박물관인데 이번엔 힘들어서 패스합니다.ㅜㅜ

 

 

 

 

궁궐에 오면 이런 기둥들이 멋스럽게 느껴져서 한번씩 꼭 담아보곤 하는 라니!!ㅎㅎ

이 기둥에 서서 바라본...

 

 

 

 

근정문과...

 

 

 

 

 

근정전의 모습이랍니다.

 

 

 

 

근정전을 배경으로 멋지게 한 컷 남겼어요. 

지형지물을 이용한 셀카로 울 짝꿍 솜씨랍니다.

 

 

 

 

 

경복궁의 편전인 사정전입니다.

왕이 평소에 정사를 보고 문신들과 함께 경전을 강론했던 곳으로 보물 제 1759호로 지정되어 있답니다.

 

 

 

 

<사정전 내부 모습>

 

 

 

 

<사정문에서 바라본 근정전의 뒷모습>

 

 

 

 

 

천추전과 더불어 사정전의 보조 건물인 만춘전입니다.

 

 

 

 

사정전에서 보는 정무가 공식성이 강했다면 만춘전이나 천추전은 왕이 신하들과 편하게 나랏일을 논의할 때 이용했던 소편전으로

사정전과는 달리 바닥에 온돌이 깔려 있어 아늑했기 때문에

왕은 겨울에 여기서 독서를 하거나 신하들을 불러 조촐한 연회를 베풀기도 했다고 합니다. 

 

 

 

 

왕의 침전인 강녕전입니다.

왕은 내외 종친을 불러 이곳에서 연회를 하기도 하고 신하들을 불러 은밀히 정사를 논하기도 했다네요.

 

 

 

 

경성전과 함께 강녕전에 딸린 소침전인 연생전입니다.

일반 양반 가옥과 비교하면 사랑채에 해당하는 곳이라 할 수 있죠.

왕은 혼자 책을 읽거나 새로운 일을 구상할 때

넓고 큰 강녕전 대신 조촐한 연생전이나 경성전을 이용했다고 합니다. 

 

 

 

<강녕전과 연생전>

 

 

 

 

<강녕전과 경성전>

 

 

 

 

 

왕비의 침실인 교태전이예요. 

경복궁의 전각들 가운데 가장 화려한 건축미를 자랑하는 곳이죠.

'교태전'이란 전각의 이름에서 양의 기운과 음의 기운이 잘 교합해

훌륭한 왕자가 태어나길 염원하는 소망이 담겨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교태전>

 

 

 

 

 

교태전 뒤뜰에 있는 나즈막한 이 언덕은 그 유명한 아미산이랍니다.

아미란 미인을 비유할 때 흔히 사용되는 표현으로

궁궐의 미인은 곧 왕비이니

아미산은 아름다운 왕비의 마음이 머무는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십장생과 갖가지 조각이 새겨진 굴뚝을 세우고 향기 좋은 꽃을 흐드러지게 심는 한편

기묘한 장식물들을 배치해 신선의 세계를 연출했습니다.

화강암 받침대 위에  황토색 벽돌을 쌓아 만든 굴뚝은 모물 제 811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아침에 내린 비로 한바탕 샤워를 한 꽃들이 싱그러워 보이네요.

 

 

 

 

<비비추>

 

 

 

 

 

 

 

 

 

 

 

 

 

 

 

 

 

 

 

 

경복궁 북쪽 건청궁 앞에 있는 정자인 향원정입니다.

연못 한 가운데 떠 있는 섬 위에 자리잡고 있어서인지 아주 멋스럽게 보이네요.

경회루가 외국 사신을 접대하거나 국가적 경사를 맞아 잔치를 베푸는 등 공식성이 강한 장소라면

향원정은 왕족의 사적인 휴식 공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연못을 가로질러 향원정과 이어져 있는 다리의 이름은 '연꽃 향기에 흠뻑 젖는다'는 뜻의 취향교랍니다.

원래의 나무 다리가 6.25 때 불타 없어져서 1953년에 다시 가설한 것이죠.

 

 

 

 

향원정을 둘러싼 연못은 한국 최초의 전기 발상지로도 유명합니다.

미국 에디슨 전기회사에서 도입한 발전기와 전등으로 1887년 3월 6일 점등식을 갖고 궁궐 안을 환하게 밝혔었다네요.

 

 

 

<향원정의 수련>

 

 

 

 

 

 

경복궁 안에 있는 또 하나의 궁인 건청궁입니다.

이름은 궁이지만 실제론 사랑채, 안채, 행랑채를 갖춘 일반 사대부의 가옥 형태로

흥선대원군의 지시로 1873년에 지어졌습니다.

 

 

 

 

건청궁이 주인을 제대로 맞이한 것은 건립 이후 12년이 지난 1885년으로

불에 탄 경복궁 내전이 채 복구되지 않은 상태에서 창덕궁에 머물다 경복궁으로 돌아온 고종이

마땅한 거처가 없어 보금자리를 튼 곳이 바로 이 건청궁이랍니다. 

1888년 경복궁 내전이 복구되었지만 고종은 내전을 안바꾸고 1896년의 아관파천 이전까지 건청궁을 지켰다네요.

 

 

 

 

건청궁에는 왕의 거처인 장안당과 왕비의 거처인 곤녕합, 별채에 해당하는 복수당이 있는데

1895년 을미사변을 일으킨 일본에 의해 곤녕합에서 명성왕후가 시해되었습니다.

이 사건 직후 고종은 아관파천을 단행했고 다시는 건청궁으로 돌아오지 않았답니다.

주인을 잃은 건청궁은 1909년 완전히 헐려 없어졌다가 2006년에 복원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원래 사진 모델 잘 안서주는 울 딸, 인심 좀 썼네요.ㅎㅎ   

 

 

 

 

 

조금 특이해 보이는 이 건물은 집옥재입니다.

화재로 경복궁 내전이 대부분 소실되자 창덕궁으로 거처를 옮겼던 고종은  침전 겸 편전으로 쓰고자 창덕궁에 집옥재를 지었는데

경복궁으로 돌아온 고종은 창덕궁에 있던 집옥재와 그 부속 건물들을 경복궁으로 가져와

당시 왕의 거처였던 건청궁 바로 옆에 두고 서재와 외교사절을 접대하는 장소로 이용했답니다.

이국적 정취를 물씬 풍기는 중국 청나라 양식을 하고 있는 건물로 당시로선 최신식의 건물이었다고 하네요. 

 

 

 

 

빨간 해당화 열매가 이뻐서 한 컷!!

 

 

 

 

 

<갯 기름나물>

 

 

 

 

 

국보 제224호로 지정되어 있는 조선시대의 명품 건물 경회루입니다.

국보 제 223호로 지정되어 있는 근정전과 함께 경복궁을 대표하는 조형물로 통하고 있지요.

중국 등에서 온 사신을 접대할 목적으로 세워졌으며 조선 전기 국가의 공식 연회장소였습니다.

향원정이 섬세한 여성미가 느껴지는 건축물이라면 웅장한 경회루는 남성적인 힘이 느껴지는 건축물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쑥부쟁이>

 

 

 

 

 

<근정전의 옆 모습>

 

 

 

 

 

돌아나오는 길에 근정전을 한 번 더 담아 봅니다.

푹푹 찌는 더위로 땀범벅이 되면서도 이렇게 자세히 본 건 처음이었던 듯 싶네요.

보람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엔 경복궁 야경 사진 담기에 도전해봐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