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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창경궁, 창덕궁 돌아보기/고궁 나들이/수난의 역사를 가진 창경궁

ⓡanee(라니) 2015. 8. 17. 14:21

 

 

4대 궁 돌아보기 프로젝트 1탄인 경복궁 나들이에 이어 두번째로 찾은 창경궁!! (2015.07.31)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창경궁의 정문인 홍화문이 굳게 닫혀 있더라구요.

월요일이 휴관일리라는 걸 미처 생각지 못했던 거지요.

날씨도 어마어마하게 더웠고, 버스와 지하철을 4번이나 갈아타 가며 어렵게 찾은 곳이었는데... 

다시 찾을 엄두가 않나 4대궁 돌아보기는 그냥 포기해야겠다 했는데 무료 입장을 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 되자 또 마음이 달라집니다.

결국 5일 만에 다시 찾은 창경궁!!

그렇게 힘들게 찾았던 창경궁과 창덕궁돌아보기... 라니와 함께 해볼까요!!

 

 

 

 

 

 

창경궁은 조선의 9대 임금인 성종이 할머니인 정희왕후, 생모인 소혜왕후, 예종의 계비인 안순왕후 를 모시기 위해 수강궁을 확장하여 세운 별궁이랍니다.

창덕궁와 담장 하나를 두고 연결되어 동궐이라 불리웠으며 독립적인 궁궐의 역할을 함과 동시에 창덕궁의 모자란 주거공간을 보충해 주던 역할을 했던 궁궐이었죠.

창건 이래 끊임없는 소실과 복원을 거듭하면서도 궁궐로서의 격과 위상을 잃지 않았던 창경궁이지만 이런 창경궁이 일제에 의해 돌이킬 수 없을 만큼 심각한 훼손을 입기도 했었답니다. 

임금에 즉위한 순종이 경운궁(덕수궁)에서 창덕궁으로 거처를 옮기자, 일제는 적적해 하는 순종을 위로한다는 명목으로  창경궁의 전각을 헐고 그 자리에 동물원식물원을 조성하였고 1911년 이후에는 창경궁을 창경원으로 이름을 바꾸어 일반인들에게 개방함으로써 왕궁으로서의 기능과 위엄을 상실시키고 유원지로 전락하게 만들었던 거지요. 

창경궁은 해방 후에도 계속 동·식물원으로 이용되다가 1981년 정부에 의해 창경궁 복원 계획이 결정되면서 원형을 되찾기 시작하였답니다.

 

 

 

 

 

창경궁 정문인 홍화문 앞에 하차하여 입장을 합니다. 

남향을 하고 있는 다른 궁궐의 정문들과는 달리 동쪽을 바라보고 서 있는 홍화문이랍니다.

 

 

 

 

 

홍화문을 들어서면 옥천교가 보이고 옥천교를 건너편으로 명정문이 보입니다.

옥천교는 금천 위에 설치한 다리로 창경궁에서 가장 오래된 건조물이랍니다.

 

 

 

 

조선의 왕궁은 모두 명당수 위의 석교를 건너 정전으로 들어가도록 만들어졌다는데 현실은 이렇습니다.

오랜 가뭄에 흐르는 물이라곤 찾아 볼 수가 없네요. 

 

 

 

 

옥천교를 건너 중문인 명정문을 지나 정전인 명정전을 바라봅니다.

임금님이 신하들의 조하(朝賀)를 받거나 국가적인 행사가 거행되었던 곳인데 경복궁이나 창덕궁의 정전과는 달리 단층으로 되어 있어 단정하고 소박한 느낌을 줍니다.

계단 앞에는 명정문과 연결되는 어도가 있고 좌우로는 24개의 품계석이 늘어서 있습니다.

 

 

 

 

 

명정전 안을 들여다 봤습니다.

용상이 있고 그 뒤로는 해와 달, 다섯개의 산봉우리, 폭포, 파도, 소나무가 그려져 있는 일월오악도의 병풍이 놓여 있습니다.

임금이 용상에 앉아 "여봐라~"하면 신하들이 머리를 조아리며 "전하, 통촉하여 주시옵소서."라고 읊조렸겠지요.ㅎㅎ

하지만 세월이 흐르고 흘러 이젠 이렇게 빛바랜 모습만이...


 

 

 

임금이 신하들과 경연을 열어 정사와 학문을 토론하던 곳인 숭문당입니다.

왕이 신하들을 접견하고 정사를 보살피는 편전인 문정전은 어쩌다 보니 사진으로 남기지 못했네요.

 

 

 

 

외전과 내전을 이어주는 문인 빈양문을 나섭니다.

 

 

 

 

 

빈양문을 나서면 바로 보이는 전각인 함인정문무과거에서 장원급제한 사람들을 접견하는 곳으로 사용했던 곳이랍니다.

'세상이 임금의 어짊과 의로움에 흠뻑 젖는다'는 건물이름의 뜻을 상징하듯, 사방이 터진 개방형 건물이랍니다.  

 

 

 

 

 

시선을 끄는 나무도 한 컷!!

 

 

 

 

 

 

 

함인정과 숭문당의 뒷모습을 한 프레임 안에 넣어봤습니다.

 

 

 

 

 

함인정 북쪽으로는 내전의 중요 전각인 환경전경춘전이 있습니다.

경춘전은 주로 왕비와 세자빈이 머물렀던 왕실의 대표적인 생활공간으로 정조와 헌종이 태어나고 .소혜왕후 한씨, 인현왕후 민씨, 혜경궁 홍씨가 승하한 곳이랍니다. 

 

 

 

 

경춘전과 함께 내전의 중요한 건물로 국왕이 늘 거동했던 곳인 환경전입니다.

중종이 이곳에서 승하했다고 하네요.

 

 

 

 

함인정의 뒷모습

 

 

 

 

 

 

 

한복을 곱디곱게 차려 입은 두 소녀 덕에 사진이 화사해진 것 같죠!!ㅎㅎ 

 

 

 

 

 

환경전의 뒷모습

 

 

 

 

 

 

현재 보수공사 중인 양화당 동쪽에는 영춘헌과 집복헌이 있습니다.

영춘헌은 정조가 재위하는 동안 기거하던 곳이자 승하한 곳이며 집복헌에서는 사도세자와 순조가 태어났답니다.

 

 

 

 

 

왕과 왕비가 생활하던 침전의 중심 건물인 통명전이랍니다.

건물 앞에는 넓은 월대를 쌓고 마당에는 박석을 깔아 중궁전의 격을 높였으며 왕비의 침전이기에 지붕엔 용마루가 없습니다.

인현왕후와 장희빈의 음산한 일화가 담겨 있는 곳도 바로 이곳이라네요.

 

 

 

내전의 건물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통명전

 

 

 

 

 

통명전 왼쪽에 위치한 연당은 화강석으로 조촐하게 조성되어 있는데 통명전 뒤 우물에서 샘솟는 물이 연당을 채우고 다시 명당수처럼 월대 앞을 돌아 빠져나갑니다.

 

 

 

소망을 담아담아...

 

 

 

 

 

 

 

꽃을 보면 그냥 지나치기가 어려운 라니!!

 

 

 

 

 

무궁화도 한 컷!!

 

 

 

 

 

 

이름 모를 열매도 한 컷!!

 

 

 

 

 

이 계단으로 올라가면 왼쪽에 창덕궁으로 연결되는 문이 있습니다.     

 

 

 

 

 

 

창덕궁으로 연결되는 문을 통과해 창덕궁으로 넘어와 창덕궁의 정문인 돈암문까지 왔습니다.

창덕궁은 1405년 태종 때 건립한 왕궁으로 경복궁에 이어 창건했지만 임금들이 많이 거주하면서 실질적인 법궁이 된 궁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으며 주변 지형과 조화를 이루도록 자연스럽게 건축되어 가장 한국적인 궁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네요. 

 

 

 

 

현존하는 궁궐 안 돌다리 중 가장 오래되었다는 금천교를 지나 진선문으로 들어 갑니다. 

진선문은 '왕에게 바른 말을 올리다'라는 의미로, 법전인 인정전으로 들어가기 전 말과 행동을 바로 해 올바른 정치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진선문을 지나면 정면으로 숙장문이 보이고... 

 

 

 

 

 

 

숙장문 못미처 왼편으로 인정정이 있습니다.

인정전으로 들어가기 위한 문인 인정문이 보이고...

 

 

 

 

 

인정전으로 들어섰습니다.

인정전은 창덕궁의 정전으로 왕의 즉위식, 신하들의 하례, 외국 사신의 접견 등 국가의 중요행사가 행해진 궁궐의 대표적 공간이랍니다.

 

 

 

 

숙장문을 지나서...

 

 

 

 

 

 

 

더운 날씨에 많이 지쳐서 창덕궁은 구석구석 돌아보게 되질 않네요 

 

 

 

 

 

 

 

 

 

 

 

 

 

 

 

 

 

 

 

 

 

 

 

 

 

 

 

 

 

 

 

창덕궁을 간단하게 돌아본 후 창경궁으로 다시 들어섭니다.  

 

 

 

 

통명전

 

 

 

 

 

풍기대와 해시계

 

 

 

 

 

성종 태실입니다.

원래는 성종의 태를 묻은 경기도 광주에 있던 것인데 1928년 전국에 있는 조선 역대 임금의 태실을 대부분 서삼릉으로 이봉하면서 이곳으로 옮겼다네요.

성종은 덕종의 둘째아들로 태어나 예종의 뒤를 이어 1469년 13세의 어린 나이로 즉위한 임금으로 25년동안 왕위에 있으면서 경국대전의 반포 등 조선의 문물 제도를 완비하는 데 힘을 기울인 임금이며 창경궁을 창건한 임금이기도 합니다.

 

 

 

 

 

 

1909년 창경궁 후원 영역에 조성된 연못인 춘당지입니다.

 

 

 

 

 

 

 

춘당지는 두 개의 연못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연못 속의 섬은 1986년에 조성한 것이라고 해요.

 

 

 

 

춘당지 옆에 세워져 있는 이  탑은  보물1119호인 팔각칠층석탑이예요.
일제 강점기 이왕가박물관을 만들 때 만주에서 가지고 온 것을 상인으로부터 매입하여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답니다.

이왕가박물관은 화재로 사라진 자경전터에 일본식으로 지은 박물관으로 광복 후 장서각으로 쓰이다가 1992년 철거되었습니다.

 

 

 

대온실을 향해 가던 중에,,,

 

 

 

 

산사나무

 

 

 

 

 

 

창경궁 대온실입니다.

1909년에 지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온실로 건축당시엔 동양최대의 규모였다죠.

대온실에는 열대지방의 관상식물을 비롯하여 희귀한 식물과 야생화를 함께 전시하고 있습니다.

 

 

 

 

 

 

대온실 앞의 멋진 나무를 그냥지나칠 수 없어 한 컷 담아보고...

 

 

 

 

 

대온실에 전시된 야생화들도 몇 컷 담아 봅니다.

 

 

 

 

 

좀비비추

 

 

 

 

 

댕강나무

 

 

 

 

 

쥐손이풀

 

 

 

 

피라칸사스

 

 

 

 

 

독도 땅 채송화

 

 

 

 

 

 

독도 술패랭이

 

 

 

 

 

청화 쑥부쟁이

 

 

 

 

 

 

 

 

 

 

 

 

 

창경궁을 한바퀴 돌고 다시 홍화문으로....*^^*

 

 

 

 

 

 

가는 길에 담은 깜찍이!!  

 

 

 

 

 

 

 

 

창경궁과 창덕궁 돌아보기를 마치고 다시 창경궁 홍화문입니다.

세 번에 걸쳐 4대궁 돌아보기에 도전!!

결국 덕수궁까지는 돌아보지 못해 아쉬움이 좀 남지만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기회가 되면 덕수궁도 한번 찬찬히 돌아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