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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대관령 양떼목장/강원도 여행 추천지/평창 가볼만한 곳/한국의 알프스

ⓡanee(라니) 2015. 8. 25. 23:42

 

 

 

안반데기에서 일출 사진을 담았으니 라니의 오랜 소원은 달성한 셈,

이제 집으로 열심히 달려야 하나 생각하니 웬지 좀 아쉽습니다.

먼 길 달려왔는데 한 곳만 보고 가는 건 좀 그렇잖아요.

그런데 마침 도로 표지판에 '대관령 양떼목장 이라 쓰여 있는 것이 눈에 들어 옵니다.

손뼉을 '딱' 치며, '그래 저 곳이야' 했지요.  

 

 

 

 

오래전부터 블로그를 통해 양떼목장 사진도 보아왔고,

드라마 촬영지로도 종종 등장하는 곳이기에 가보고 싶단 생각이 슬며시 들기도 했던 곳인데

이렇게 우연히 오게 될 줄은 몰랐네요.  

1인당 4,000원에 표를 구입하여 목장 안으로 들어섭니다.

 

 

 

 

 

목장 체험료 및 관람 시간은 위를 참고 하시구요.

 

 

 

 

 

 

 

꽃보다 초록이 더 무성한 초원지대가 대부분이지만

목장내 습지대에는 봄부터 가을까지 30여 종의 야생화가 군락을 이루며 핀답니다.

 

 

 

 

 

 

며느리밑씻개라는 야생화가 꽃을 피운 걸 처음 봤습니다.

꽃을 피우기 전의 모습이 그냥 꽃모양인 줄 알았는데

하나하나가 다 꽃봉오리들이었었네요. 참~

 

 

 

 

 

 

이 아이는 처음 보는 얼굴인 것 같습니다.

이름도 당연 모르겠구요.

(아시는 분 댓글 남겨 주시면 감사~ *^^*)

 

 

 

 

 

 

 

우리만큼이나 다정한 연인들의 뒤를 밟으며 사브작 사브작 걸어 봅니다. 

 

 

 

 

 

 

 

양떼목장 코스는 의외로 아주 단순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되고

산책을 마무리 할 때쯤 건초주기 체험을 하면 된답니다. 

 

 

 

 

 

 

 

갑자기 가게 된 곳이라 정보를 알기 위해 급히 검색을 해 보는데

어떤 블로그 주인장이 양을 풀어 놓지 않아 양을 한마리도 못보고 왔다는 푸념을 적어 놨더라구요.

우리도 그 꼴이 날까 걱정하며 찾았는데

그건 아마도 특수한 경우였는지 우리가 갔을땐 요래 한가로이 양들이 풀을 뜯고 있었답니다. ㅎㅎ

(지금 생각해 보니 양들을 풀어놓지 않았던 건 메르스로 온 국민이 긴장하고 있을 때였던 것 같아요.)

 

 

 

 

 

 

 

이제 약간 경사진 산책로를 따라 올라 봅니다.

 

 

 

 

 

 

 

넓고 푸른 언덕...

공기도 굿~, 기분도 굿~

산책로 옆의 나무도 괜히 좋아 보여서 한 컷 담아 보게 되네요.

 

 

 

 

 

 

언덕을 오르니 대관령 양떼목장의 포토 포인트라 할 수 있는 오두막이 눈에 띕니다.

드라마 ‘화성으로 간 사나이’의 세트장으로 대관령 양떼목장의 사진촬영 포인트이기도 한 곳이죠.   

 

 

 

 

 

 

 

오두막에서...

 

 

 

 

 

 

 

오두막 안에는 유랑시인 성재경의 '양떼목장'에서란 글이 걸려 있습니다.

 

'바람 구두를 신는다'

'구름 외투를 걸쳐 입는다.'

'이윽고 안개 스카프를 두르고 나면 나는 목동이 된다.'

 

'네가 내사랑의 전부였다는 고백을 막힘도 거침도 없이 외쳐 보낸다.'

'사랑한다. 아 사랑한다.'

'아아 사랑한다. 사랑하고 또 사랑한다.'

'나는 오직 너의 사람이다.'

'나는 너다. 나의 신부여.' 

 

 

 

 

 

 

다시 정상을 향하여 오릅니다.

 

 

 

 

 

 

정상을 향하다 가끔씩은 되돌아 보세요.

되돌아 볼때마다 비슷했던 풍경이 또 다른 느낌으로 펼쳐질테니까요.

 

 

 

 

 

 

 

그리고 당겨보면 이렇게 또 다른 느낌이...ㅎㅎ

 

 

 

 

 

 

 

길만 보지 말고 주변을 돌아 보면...

 

 

 

 

 

 

 

 

이렇게 귀여운 아이들도 만날 수 있답니다.

*^^*

 

 

 

 

 

 

 

 

정상이 얼마 안남았습니다.

 

 

 

 

 

 

 

길 위의 사람들마저 이쁜 곳!!

평화로운 아침입니다.

 

 

 

 

 

 

 

얼마전까지 가까이 크게 보였던 오두막이 이젠 아주 작은 자연의 일부가 되어 버렸네요.

 

 

 

 

 

 

정상에 올라서 바람에 몸을 맡기고 초원을 내려다 봅니다.

광활한 초원... 그림 같은 풍경은 아니지만

아기자기 하고 소박하고 걷기 좋은 산책길이 있어 좋은 곳이랍니다. 

 

 

 

 

 

 

정상까지 오르느라 조금 힘이 드셨다면 정상에 마련된 벤치와 탁자에서 잠시 휴식의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세요.

 

 

 

 

 

 

 

땀방울을 식히며 한동안 쉰 후 다시 발걸음을 떼어 봅니다.

평지에 가까운 길을 걷다보면 이렇게 본격적인 내리막길이 나오고...  

 

 

 

 

 

 

 

그 내리막을 따라 계속 걸어 내려 갑니다.

 

 

 

 

 

 

 

 

이번엔 맞은편에서 포즈를 취해주고 있는 오두막!!

우리가 지불한 입장료는 아무래도 양들에게 줄 건초값이라기 보다 오두막 모델료였던 것 같네요.ㅋ~

 

 

 

 

 

 

처음 본 식물이라 신기해 하며 담아 봤습니다.

찾아보니 당귀처럼 생긴 것 같은데 확실히는 모르겠네요.

바디나물 하고도 좀 비슷하게 생긴 것 같고...

 

 

 

 

 

독이 있는 꽃이라며 절대 만지지 말라고 누군가 신신당부했던 꽃!!

아마도 독미나리나 자이언트 하귀드란 꽃을 생각하고 그리 걱정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독미나리는 국가보호 멸종위기 2급 식물이라하고

자이언트 하귀드란 꽃도 국내에는 아직 분포하고 있지 않다하니

독미나리자이언트 하귀드는 아닐 것 같습니다. 

그럼 이 꽃의 이름은 뭘까요??

 기름나물, 바디나물, 구릿대, 뚝갈, 참나물....

다 비슷하게 생겼으니.

야생화의 세계는 알려고 하면 할수록 어렵기만 하네요.

 

 

 

 

 

 

이 아이도 며느리밑씻개란 이름을 가진 아이겠죠.

흰 얼굴은 처음 보지만...

 

 

 

 

 

 

얘네들은 물봉선 세자매!!

 

 

 

 

 

 

 

양떼목장에 왔으니 이제 양들을 만나 봐야겠죠.

 

 

 

 

 

 

먹어도 먹어도 배 고프다는 듯... 

 

 

 

 

 

 

참 열심히도 먹는데 열중하고 있네요. 

 

 

 

 

 

 

 

밖에 있는 풀은 더 맛있나??

밖에 있는 풀을 뜯어주니 더 맛있게 냠냠!!

 

 

 

 

 

 

 

토실토실한 뒤태가 귀여운 녀석들!!

 

 

 

 

 

 

 

양들에게 건초 먹이는 체험을 하며 아이처럼 즐거워 하는 어른들에게도...

 

 

 

 

 

 

 

자연 속에서 거침없이 신나게 뛰어노는 아이들에게도...

 

 

 

 

 

 

라니처럼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대관령 양떼목장은  커다란 선물보따리였을 것입니다.

 

 

.

 

 

 

지친 몸과 마음을 이 푸른 공간에서 깨끗이 목욕하듯 씻어내는 건 어떨까요!!

라니는 목장의 설경을 다시 담아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