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미서부/╂ 미서부

[미서부여행] LA 헐리우드 거리 (맨즈차이니즈 극장,돌비극장,스타의 거리)

ⓡanee(라니) 2016. 2. 10. 08:14

2016년 1월 15일

 

 

기대 이상으로 좋았던 그리피스 천문대에서 내려와 그 유명하고도 유명한 헐리우드 거리에 왔습니다.

그 유명세 때문에 지난번에도 한껏 기대하고 왔다가 쬐끔은 실망했던 곳이죠. 

어려서부터 헐리우드는 당연히 엄청 화려하고 거대한 곳일 거라 상상했었는데 상상 속의 모습과는 달리 화려하고 거대하기는커녕 소박하게까지 느껴지는 곳이니 일단 실망할 밖에요. 

게다가 그 비좁은 거리에 사람들은 또 어찌나 많은지...

아무튼 라니에겐 큰 매력으로 다가오지 못한 이곳이지만 그래도 이왕 왔으니 블로거 정신에 입각하여 이 거리에서 유명한 것들을 사진으로 담아 보기로 합니다.

 


 

우선 이것은  할리우드 거리에서 가장 유명한 건물 중의 하나인 맨즈차이니즈 극장이랍니다. 

중국의 사원건축을 모방한 외관 때문에 차이니즈 극장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나 실제로는 태국의 사원건축을 더욱 닮은 건물로, 탑과 사자, 그리고 용 장식과 날카롭게 치켜올라간 처마 때문에 이 일대에선 어떤 건물보다도 눈에 띄는 건물이죠.

 

 

 

중국풍의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는 내부에는 최상급의 음향 시설을 갖춘 3개의 상영관이 있으며 새로 개봉하는 영화가 가장 빨리 상영되는 극장이기도 하답니다.


 



이 극장이 할리우드의 명소가 된 것은 극장 앞 마당 콘크리트 바닥에 유명한 스타발자국사인과 함께 새겨져 있기 때문으로, 현지인이 아닌 관광객들은 영화를 보기 위해서 보다 스타들의 흔적을 찾아보기 위해 이곳을 찾고 있답니다.

좋아하는 스타가 있다면 200여 명이 넘는 스타들의 흔적 중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의 흔적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난 일이겠죠.




동양인 최초로 프린팅을 남긴 사람은 오우삼 감독이지만 아시아의 배우로 최초의 프린팅을 남긴 사람은 울 나라의 안성기 이병헌이란 사실...아마도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사실일 겁니다.

그래서 한국 사람인 저 라니도 이렇게 두 배우의 프린팅을 찾아 봤어요.


 


한편으론 자랑스럽고 한편으론...흠흠

짐작하실거라 생각합니다. 어떤 마음일지...ㅜㅜ   

 
 


가위 손으로 각인되어 있는 배우 조니뎁과 섹시의 아이콘 마릴린 먼로, 그리고 사무엘 잭슨과 안소니 퀸 등의 프린팅
(좀 더 마음에 드는 스타의 프린팅을 담고 싶었지만 워낙 혼잡하고 프린팅이 많아서 뜻대로 되지가 않았답니다.)

 

 

1953년에 마릴린 먼로가 프린팅 하는 모습

 

 




스타들의 프린팅을 구경하다 보면 수시로 발견하게 되는  "Thank you Sid" 라는 문구!!

옛날 배우들은 프린팅에 Sid를 언급하여 맨즈차이니즈 극장을 지은 시드 그로먼(Sid Grauman)에게 경의를 표했더라구요. 



 

이건 나름 라니의 인증샷이예요.

극장 앞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말이죠.ㅠㅠ



 

 

헐리우드 거리의 또 하나의 명물인 코스튬 플레이어도 담아봅니다. 

기념을 하기 위해 함께 사진을 찍으면 약간의 팁을 지불해야 한다는 사실!!

큰 돈은 아니니 기념을 위해 사진을 찍어보는 것도 괜찮겠지만 라니는 그냥 슬쩍 슬쩍 찍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지난번 여행 때 담은 조니뎁 코스프레

 

 

 

 

딸이 찍은 코스튬 플레이어들



 

 


 

이제 헐리우드 명예의 거리(Walk of fame)를 걸어보겠습니다.

 


 


일명 스타의 거리로 불리는 명예의 거리는 맨즈차이니즈 극장부터 시작되는 총 2km에 이르는 거리로, 거리의 바닥에는 대리석과 청동으로 만든 별이 깔려 있는데 이 별 안엔 유명인들의 이름과 마크가 새겨져 있답니다. 이 마크는 분야별 다섯 개로 나뉘는데 카메라는 영화, TV는 텔레비전, 레코드는 음악, 마이크는 라디오를 상징합니다. 

 


 


스타의 이름 새겨진 별들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이름이 새겨진 별이 눈에 띄길래 한 컷 남겨 봅니다.

보통은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의 별을 찾아 기념샷을 남기지만 우리는 딱히 꼭 찾아보고 싶은 스타가 없어서...ㅎㅎ




매년 3월이면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 돌비극장이랍니다.

2011년에 봤을때는 분명 코닥극장이었는 어찌된 걸까 했더니 2013년부터 돌비극장으로 이름이 바뀌었다네요.

평소에는 쟁쟁한 뮤지션들의 콘서트와 권위 있는 전시회 등의 이벤트가 열린다 합니다. 




1930년부터 작품상을 수상한 영화 제목들이 적혀 있는 입구




다시 맨즈차이니즈 극장 앞






돌비극장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와 맨즈차이니즈 극장을 지나면 마담투소  박물관이 있습니다.

세계적인 스타와 유명인들을 실제 크기로 만든 밀랍인형들이 전시되어 있는 곳인데 이 곳은 나중에 들르기로 하고 헐리우드 거리를 떠납니다.

스타들은 계속해서 새로이 탄생될텐데 새로이 탄생될 스타들의 프린팅이나 별은 어떻게 새겨넣을지가 자못 궁금하네요.

안성기와 이병헌의 프린팅도 한쪽 구석에 간신히 자리잡은 것 같던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