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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송도해수욕장 스카이워크, 구름산책로를 걸어 보아요.

ⓡanee(라니) 2017. 2. 7. 12:21



지난 부산여행 때 가보지 못한 곳 중 사진 찍기도 좋고 재미있을만한 곳을 찾아보다가 송도해수욕장엘 가보기로 했어요.

'겨울철 해수욕장이 뭐 그리 볼 게 있다고...?' 라는 생각이 먼저 드시는 분도 있겠지만 

이곳엔 '구름 산책로'라는 이름의 스카이워크가 있다는 사실!!

지난 부산여행 땐 오륙도 스카이 워크만 가봤었는데 송도 해수욕장에도 스카이 워크가 있단 사실을 검색을 통해 알게 되었네요.

아무튼 이런 거 무지 좋아하는 라니이기에 신나하며 룰루랄라 송도해수욕장으로 향합니다.





많이 잦아들긴 했지만 아직도 빗방울이 한 두 방울씩 떨어지는 오후~

비로 인해 운치를 더하는 바다에 도착했습니다.

멀리 산 위엔 비를 품은 구름이 걸려 있고 바다 빛깔은 무채색에 가까운 듯.   





비가 오락가락 하는데도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았네요. 

아무래도 스카이워크가 관광객 유치에 한 몫을 단단히 하고 있는 까닭이겠죠. 






비석마을을 돌아볼 때만 해도 안그랬는데 짝꿍의 기분이 부쩍 좋아졌는지 UP된 기분을 온몸으로 표현하고 있네요.

오랜만에 해보는 점프샷인데 괜찮을라나...

"다리 하나 땅에 붙이고 점프하기 있기~ 없기~ㅋㅋ"





오랜만에 뛰어보려니 폼 안나기는 라니도 피장파장인 듯 합니다.





연인들의 사랑 충만 모습에...






우리도 질세라 이렇게 애정 과시 한 번 해 보구요...






바다를 좀 더 가까이서 만나보기 위해 스카이워크 쪽으로 서둘러 발걸음을 재촉해 봅니다. 

오른쪽에 설치되어 있는 것은 다이빙대예요.





지금은 이렇게 텅빈 한가한 모습이지만

여름이 되면 인기 절정의 또다른 모습을 볼 수 있겠죠. 






"지금은 너희들이 실컷 주인 행세하고 여름이 되면 지체없이 방 빼려므나.ㅋ~"






이것은 고래 꼬리 조형물과 해상 케이블카의 해상 지주인데요...






올 봄부터 케이블카를 운행하기 위해 한창 마무리 공사를 진행하고 있나 봅니다.

해상 케이블카의 운행 거리는 1.62km 로 송도해수욕장를 오갈 예정이라네요.





이제부터 스카이워크(구름산책로)를 걸어 볼게요.





스카이워크 진입 부분엔 해상카페인 송도호(배 모형의 조형물)가 연결되어 있는데

이곳에서 차도 마실 수 있고 뱃머리의 포토존에선 타이타닉의 한 장면처럼 사진도 찍을 수 있답니다.  





송도호 포토존에서 찰칵~

라니 홀로 타이타닉 기분을 내 봤는데 혼자서 타이타닉 그림을 원한 건 무리수였나 봐요.ㅋ~



스카이워크(구름산책로)와 거북섬 





송도호 뱃머리에서 바라본 스카이워크연육교, 거북섬의 모습이구요...





스카이워크 아래로 보이는 것은 돌고래 조형물 등대랍니다.

그냥 조형물인 줄 알았는데 등대였다니...와우!!

이것 말고도 돌고래 조형물 등대가 몇개가 더 보였었는데 등대인 줄 몰라서 사진으로 남길 생각은 못하고 그냥 눈으로만 스캔했네요.ㅜㅜ






스카이워크를 걸으며 바다를 보니 해안가에 서서 바다를 볼 때와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예요.






한참 신나게 걷다보니 앞쪽으로 거북섬이 가까워졌어요.






거북섬으로 이어주는 다리인 연육교인데 스카이워크가 생기기 전엔 저 다리를 건너야만 거북섬을 밟을 수 있었겠죠.






이 초록빛의 정체는 뭘까요. 설마 파래?? ㅎㅎ

오랫동안 무언가를 채취하고 계시던데 그것이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스카이워크에서 바라본 거북섬의 모습이예요.






좀 더 가까이 가까이~





그리고 거북섬으로 통하는 진입 게이트를 지납니다.

진입 게이트 벽에 붙어 있는 거북섬에 대한 설명을 옮기자면 

거북섬의 원래 이름은 송도였다 합니다.

예전에 소나무가 자생하고 있어서 송도라는 지명이 붙여진 것인데

송도라고 불려질 당시에는 비록 낮고 작은 섬이긴 해도 맞은편 장군산 끝에 있는 두도처럼 소나무가 자생하고 있었다 해요.

그런데 무성한 소나무가 육지로 옮겨지면서 송도는 이름과는 다른 민둥 바위섬이 되었고,

바위섬의 모습이 거북이 처럼 생겼다고 해서 송도란 이름 대신 '거북섬'이라 불리게 되었다네요.

자기 자신의 이름을 주변의 넓은 곳에 넘겨준 뒤 자신의 모습처럼 이름이 거북섬으로 바뀐 것이죠.





진입 게이트를 통과한 후, 우리가 걸어온 해상 산책로(스카이워크, 구름산책로)를 한동안 바라보다...






곧이어 사진놀이에 빠져드는 우리들이예요.

어부와 인용의 조각상, 거북이 알 모양의 의자, 거북이 조각 등등 곳곳에 포토존을 마련해 두어 추억을 남기기 좋게끔 해놨거든요.






사진 놀이의 증거들이예요.

같이 찍은 사진이 없어서 아쉽지만 그래도 추억은 충분히 만든 것 같아요.

애틋한 사랑의 전설이 담겨져 있는 어부와 인용의 조각상 앞에서의 한 컷!!


옛날 송도에 효성이 지극한 어부가 살고 있었대요.

어느날 어부는 바다에 고기잡이를 나갔다가 큰 물길을 만나 근처 용굴에 잠시 피신을 하게 되었죠.

어부는 그곳에서 온몸에 상처를 입고 쓰러져있는 여인을 발견하고 온갖 약초를 구해 지극정성으로 치료해주었는데,

깨어난 여인은 자신이 용왕의 딸로 바다를 지키는 용인데 어부들에게 악행을 일삼는 바다괴물과 싸우다 상처를 입은 것이라 했다 합니다.

어부 덕에 건강을 되찾은 공주는 생명의 은인인 어부와 사랑에 빠져 행복한 시간을 보냈고

어부와 혼인하고 싶었던 공주는 온전한 사람이 되기 위해 용굴에서 정성을 다해 천일기도를 했다고 해요.

그러나 마지막 기도일....

둘의 사랑을 시기한 바다괴물이 공주의 천일기도를 방해하였고

이 사실을 안 어부는 마을사람들과 바다로 나가 괴물을 물리쳤지만 깊은 상처를 입고 바다의 이되고 말았대요.

공주 또한 온전한 사람이 되지 못하고 반인반용한 인용이 되었는데

이를 안타깝게 여긴 용왕은 어부를 거북바위로 만들어 인용과 이곳에서 영원히 함께 있게 하였다고 해요.

또한 거북섬을 찾는 사람들에게 장수복재복을 주고 사랑하는 남녀가 함께오면 그 사랑을 이루게 해주었답니다.


라니가 앉아 있는 거북이는 재복을 가져다 준다는 다복이인데 

자손의 번창을 원하시면 다산이란 거북이도 있으니 상황에 맞게 입맛대로 골라 사진들 찍으시길...

실수하지 마시구요.ㅋㅋ  





이제 스카이워크의 나머지 부분도 마저 걸어 봅니다.

유리가 깔려 있어 바다가 훤히 보이는 구간이예요.

유리바닥이 좀 더 넓으면 살짝 아찔할지도 모르겠는데

유리로 된 부분이 너무 적어서 아찔함은 느낄 수 없었어요.

물론 개인차가 있긴 하겠지만요.





스카이워크 끝부분에 도달했어요.





시원한 바다 경치와 함께...





한창 진행 중인 갈매기 쇼도 관람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되돌아 섭니다.



연육교와 케이블카 정거장






개장한지 100년이 넘은 우리나라 최초의 해수욕장,

동양의 나폴리라 불리는 송도해수욕장에서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꼭잡고 바닷가를, 그리고 바다 위를 함께 걸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