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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세빛섬 야경과 반포대교 무지개 분수를 담기 위한 두 번의 출사

ⓡanee(라니) 2018. 8. 31. 21:15




8월 10일, 8월 25일..두번에 거쳐 세빛섬 야경을 담기 위한 출사를 다녀왔다.

첫번째 출사 때는 동작대교부터 반포대교까지 걸으며 사진을 찍은데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먼 길을 오갔더니 얼마나 고되던지...

짝꿍이 많이 들어주어도 무거운 카메라 장비들은 내게 늘 버거운 짐이지만

그래도 사진을 찍는 일은 포기할 수 없는 즐거움이라 누가 시키지 않아도 사서 하는 고생을 자처하게 된다. 

두번째 출사는 달빛광장 밤도깨비 야시장에서 맛난 거 사먹고

첫번째 출사 때 담지 못한 잠수교무지개분수를 찍는게 주 목적이라

차를 가지고 바로 세빛섬으로 향했다.

덕분에 나에겐 편한 출사가 되었지만 주차 전쟁을 치뤄야 했던 짝꿍에겐 편치만은 않은 출사길이었을 듯. 





1차 출사 :  동작대교- 서래섬-예빛섬- 세빛섬-반포대교






첫번째 출사 때!!

동작역에서 내려 무거운 카메라 가방을 둘러 메고 앓는 소리를 절로 내며 걷는 중~







카메라 가방은 무거워도

풍성하게 떠있는 뭉게 구름들이 얼마나 마음을 들뜨게 하던지...

하늘만 봐도 좋았던 날이었다.







동작대교 하류 쪽의 노을 카페와, 







동작대교 상류 쪽의 구름 카페!!

날이 너무 더워서 갈증을 해결할 생각으로 올라 갔는데 문이 닫혀 있어서 실망, 실망~

리모델링 중이었단 걸 나중에 알았는데 지금쯤은 오픈했을 것 같다.

1~ 2층은 카페, 3~4층은 별마루 라운지와 문학동네 북큐레이션 서점, 그리고 5층은 루프탑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니

나중에 기회되면 차도 한잔 마시고 루프탑에 올라 일몰과 야경도 찍어봐야겠다.






여름내내 찍어보고 싶다고 노래 부르던 능소화가

마침 노을카페 기둥을 둘러싸고 있어 얼마나 반갑던지...

하지만 구도를 이리 저리 잡아 보아도 맘에 드는 결과물을 얻을 수 없어 반가움이 짜증으로 변할 뻔 했다.

모르고 찍을 때는 그저 즐거웠는데

모르는게 약이고 아는게 병이라 했던가...ㅜㅜ





짝꿍의 권유에 의해 동작대교의 다리 부분도 담아보지만

능소화처럼 맘에 드는 컷을 만들지 못하고

짝꿍이 찍어준 사진이 유일하게 맘에 들어 올려본다.








오가는 이들의 쉼터가 되어주고 있는 다리 아래 풍경!!







구름 카페 기둥에만 일찍 찾아온 듯한 늦가을 모습!!

이 때만 해도 어서 가을이 왔으면... 더위가 끝났으면... 간절히 바라고 바라던 때였는데 

불과 한달도 지나지 않아 끝날 것 같지 않던 더위가 누그러지고 아침 저녁으로는 창문을 닫고 자야할 정도로 쌀쌀해진 공기가 

새삼 또 신기하고 자연의 변화에 여전히 경이로움을 느끼게 된다.








사진 찍느라 뒤쳐졌다가,







짝꿍이 기다려준 덕에 잠시 멀어졌던 짝꿍과 다시 상봉!!







그리곤 또 어느새 짝꿍과 헤어져

내 분신 같은 그림자와 친구하며 걷는 중이다.







"이젠 헤어지지 맙시다."







야경으로 담아보고 싶은 동작대교를 뒤로 하고,







서래섬으로 들어가 본다.








서래섬에서 바라본 동작대교 방향!!

하늘이 노을로 물들기 시작하고 강물도 노을빛을 띄기 시작했다.








석양의 햇살이 선물해준 아름다움에 취해

반사적으로 셔터를 누른다.







취기를 누르고 몸을 다시 돌려

세빛섬반포대교 방향으로 go go.







서래섬을 빠져 나오다

나뭇가지 사이로 몸을 숨기려는 해와 잠시 숨바꼭질 중.  

"꼭꼭 잘 숨으렴."















예빛섬인가 보다.

뒤로 보이는 것이 가빛섬과 채빛섬이고. 







세빛섬 자체가 그냥 이름인 줄 알았는데

가빛섬과 솔빛섬채빛섬을 통들어서 부르는 이름이란다.

이번 출사를 통해 가빛섬, 솔빛섬, 채빛섬, 이렇게 각각의 이름이 있단 걸 알았으니 

그동안 너무 무지했던 걸까??







커다란 스크린 앞으로 하나, 둘 모여드는 사람들!!

우리는 세빛섬의 일몰 모습을 찍기 위해 마음이 바빠 그냥 지나쳤는데 

영화 상영이라도 했었던가 보다.










동작대교 방향!!

석양이 한강 속으로 입수하는데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 같다.

'더 서둘러야겠는 걸...'








급한 발걸음으로 반포대교에 올라

조명빛으로 화장한 채빛섬의 모습을 먼저 담아 본다.  







이번엔 조금 더 이동하면서 가빛섬채빛섬을 한 프레임 안에.

하늘이 좀 더 붉게 물든 사진을 찍어야 했는데...

아무래도 타이밍을 놓친 모양이다.

하늘도 파랗게 찍히지 않았고.










아쉽게도 약간의 붉은 기마저 어느새 자취를 감추어 버리고 온통 까만 하늘이 되었다.

일몰 사진 실패!!

'야경 사진에나 기대를 걸어 봐야지.'







시시각각 변하는 조명 빛깔 때문인지

여러 컷을 찍어도 지루하지 않고 계속 셔터를 누르게 되는 세빛섬 야경이다.







조금 지루하다 싶으면 다시 자리를 바꾸어 구도에 변화를 주면 되고.

이번엔 채빛섬과 솔빛섬이 함께 하도록 구도를 잡아본다.







무지개 분수가 가동되니 또  다른 모습이 연출되는 세빛섬!!

지루할 틈이 없다.







두번째 출사~

이번엔 잠수교 옆에 자리를 잡아본다.






일단 강변을 메운 많은 사람들에 깜놀!!

주말이었단 걸 깜빡했던 까닭이다.

오로지 무지개 분수세빛섬 야경을 구경하러 온 사람도 있겠지만

뒤편 달빛광장에서 밤도깨비 시장이 열리고 있어 더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것 같다. 







이번엔 세빛섬이 아닌 무지개 분수를 찍는게 주 목적이라...








반포대교 위엔 오르지 않고

잠수교를 오가며 무지개 분수를 찍어본다.








무지개 분수는 바람의 방향을 고려해서

반포대교 남단 쪽을 기준으로 오른쪽에서 나올 때도 있고

세빛섬이 있는 왼쪽에서 나올 때도 있는데 주로 오른쪽에서 많이 나온다고 한다.

두번째 출사를 갔던 날도 오른쪽 분수가 가동되었다는 거.







첫번째 출사 때는 세빛섬 쪽에 있는 왼쪽 분수가 가동되어서 세빛섬과 함께 촬영할 수는 있었지만

이미 반포대교 위에 올라 있던 상태라 아래쪽에서 세빛섬무지개 분수를 한 프레임 안에 넣어 찍는 사진은 남기질 못했다. 







잠수교에서는 차량의 궤적과 분수를 동시에 촬영할 수 있는 점이 좋은데

주말이나 휴일에는 많은 통행량으로 정체현상이 있어 차량의 궤적 찍기가 수월치 않다.

무지개 분수 출사는 주말이나 휴일보다 될 수 있으면 평일에 가기를 추천~







머리 위에서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도 야경과 함께 담아본다.  







<무지개 분수 가동시간>

4~6월, 9~10월

평일 : 12시, 20시, 20시 30분, 21시

휴일 : 12시, 19시 30분, 20시, 20시 30분, 21시


7~8월

평일 :  12시, 19시 30분, 20시, 20시 30분, 21시

휴일: 12시, 19시 30분, 20시, 20시 30분, 21시, 21시30분


※ 매회 20분 가동






두번에 걸친 출사 마무리~

두번 다 일몰 풍경을 제대로 담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 출사였지만

한 두번에 배부를 리 없으니 다음을 기약하며 카메라를 들고 즐거워  했던 시간만 기억해야겠다.


2018. 8. 25 ( 2018. 8. 10 사진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