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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핫플레이스 익선동 한옥마을에서 골목길 나들이를... /데이트 장소로 인기있고 사진 찍기 좋은 곳이랍니다.

ⓡanee(라니) 2017. 12. 21. 00:59



근래 들어

청춘들의 데이트 장소로, 드라마 촬영지로, 

그리고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뜨고 있는 서울의 핫플레이스,

익선동 한옥마을에 다녀왔답니다.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이 공존하는 이색적인 공간 익선동 한옥마을!!  







서울의 한옥마을 하면 보통은 북촌 한옥마을을 떠올리게 되지만 

북촌 한옥마을보다 더 오랜 역사를 가진 곳이 바로 익선동 한옥마을이랍니다.  








100년의 역사를 품은,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한옥마을인만큼

미로처럼 연결되어 있는 좁은 골목길에, 남루한 지붕과 벽을 가진 집들이

담도 없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모습을 하고 있는 낙후된 마을이

얼마전까지의 익선동 한옥마을이었다지요.







2005년 ,재개발 사업 추진을 위해 도시환경 정비 사업 구역으로 지정되었지만 사업이 계속 지연되다

2014년, 재개발 계획은 무산되었고

재개발 사업 해산은 지역 경제 침체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로 이어졌어요.







하지만 우려와는 달리 이곳에서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졌다고 해요.







주거공간이던 낡은 한옥이 상업과 접목되면서 

한옥의 고풍스러움에 세련되고 개성있는 인테리어와 소품이 더해진

음식점과 카페 등등이 줄줄이 생겨나 사람들을 하나, 둘 불러 모으기 시작했거든요.   

  






카페들마다 각기 다른 다양한 테마를 가지고 있어서

갈 때마다 다른 테마의 카페를 즐겨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일 듯 싶어요.







<만홧가게>라는 간판만 보고 어린시절 기억 속에 있는 만화가게를 떠올렸는데

<만홧가게>란 이곳도 그냥 만화가게가 아닌 만화카페라고 하네요.

만화도 보면서 라면이나 과자, 음료, 커피, 맥주 등을 즐길 수 있는 곳인 거죠.







<엉클비디오타운>이란 카페 또한 독특한 컨셉의 테마 카페예요.

영화를 관람하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이거든요.








다른 곳에 비해 간판이 소박한 <열두달>

이탈리아 음식점으로 맛집으로도 소문나 있대요. 








익선동 한옥마을의 맛집으로 빼놓을 수 없는 곳 중엔

만두로 유명한 <창화당>이 있는데요

도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분주한 손길로 쉼 없이 만두를 만들어내고 있음에도... 







대기 리스트에 적힌 명단이 쉽사리 줄질 않아서

몇 십분을 기다리다 결국은 포기하고 말았어요. 







창화당 만두를 포기하고

어두워지기 전에 골목길 나들이를 이어가 봅니다.






얼마전 드라마 <흑기사>를 보다가 깜짝 놀랐던 장면이예요.

김래원과 신세경이 걷고 있는 골목이 바로 며칠전에 다녀와 선명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 곳이었거든요.

<플라워 카페 마당> 앞인데 그곳을  TV 모티터를 통해 보게 되니 얼마나 반갑고 신기하던지...

 이 동네가 요즘 정말 핫 한 곳임에 틀림없구나 하면서 보았답니다.






<플라워 카페 마당>

<흑기사>뿐만 아니라 대박 드라마였던 <도깨비>에도 나왔었다고 하네요.

 저승사자로 나온 이동욱이 온종일 써니(유인나) 생각만 하는 장면에서 잠깐 동안 외관이 나왔었다고 하는데

사실 기억이 나진 않아요. 

다시보기 하면 이젠 분명히 알아볼 수 있을테지만...ㅋㅋ 










밖에서만 보고 인테리어용 식물이나

식물로 만든 소품 등을 파는 곳인 줄로만 알았는데

이곳도 카페였다니...ㅎㅎ   







카페나 음식점에 들어 가지 않아도 아기자기한 물건들을 파는 소품샵이나

옷가게(개량한복이나 한복집 포함) 등에서 아이 쇼핑도 즐길 수 있고,

추억 하나 장만하듯 시선을 붙들고 놓아주지 않는 상품 한 두개쯤은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내 것으로 만들어도 좋을 듯 싶어요.






미로 같은 골목길에서

어디로 가야할지 방향을 못잡겠다면

가끔 바닥을 내려다 보며 

한옥길이란 표시를 따라 걸어보시고...








골목을 이리저리 걷다 다리가 아플 땐...








친절하게 대기 중인 의자나 벤치에서 잠시 쉬어갈 수도 있어요.  








쉬면서 기념 사진도 한 장 찰칵!!

일석이조겠죠? ^^






사랑스런 노랑과 분홍의 유혹!!








서구적인 것과 한국적인 것의 조화!!









벽화만큼은 한국적인 것으로...ㅎㅎ









정감 넘치는 간판들!!







간판에 적힌 큰 글씨의 한글만 언뜻 보고 정육점이라 생각할 뻔 했던 곳이예요.

유리벽 안쪽의 인테리어가 너무 세련돼 보여서 수상타 여기며 간판을 다시 보니 역시 그냥 정육점이 아니었네요.

스테이크 전문점 라는데 맛이 꽤 괜찮다고 해요.   








벽의 일부를 헐고 안이 보이게 유리로 처리한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어 사진으로 남겨 본 <에일당>이예요.

낮에는 카페, 오후에는 펍으로 사용되는 곳이라 낮과 밤의 분위기가 꽤 다른 곳이라네요.  






새로이 생긴 세련된 카페들 사이에

옛날부터 있어 왔을 철물점 같은 곳도 간혹 눈에 띄는데

갑자기 <알쓸신잡 경주편>에서 황리단길 이야기를 나누며 언급되었던

젠트리피케이션이 생각나더라구요.



[젠트리피케이션]

신사 계급을 뜻하는 ‘젠트리’에서 파생된 말

본래는 낙후 지역에 외부인이 들어와 지역이 다시 활성화되는 현상을 뜻했지만, 최근에는 외부인이 유입되면서 본래 거주하던 원주민이 밀려나는 부정적인 의미로 많이 쓰이고 있음

젠트리피케이션은 임대료가 저렴한 구도심에 독특한 분위기의 개성 있는 상점들이 들어서면서 진행되는데, 이들 상점이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지면서 유동인구가 늘어나고 임대료가 치솟아 결과적으로 소규모 가게와 주민들이 치솟는 집값이나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동네를 떠나게 되고, 동네는 대규모 상업지구로 변화됨

2000년대 이후 서울의 경우 종로구 서촌을 비롯해 홍익대 인근, 망원동, 상수동, 경리단길, 삼청동, 신사동 가로수길 등에서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벌어지고 있음







부디 부정적 변화가 아니길...-_-







어쨌거나 유럽 여행을 가면 중세풍의 건축물들이 흥미를 끌듯

현대적 건물투성이인 서울 도심에서

한옥마을은 외국인들에게도 흥미로운 곳으로 느껴지지 않을까 싶네요.






문이 살짝 열려 있길래 들여다 봤는데

조만간 이 집도 개성 넘치는 멋진 공간으로 재탄생 할 모양입니다.







초록이 넘실대는 계절에 찾았으면

좀 더 예쁜 사진을 건질 수 있었을텐데...  







아쉽지만 사계절 변치 않고 초록일 벽화로 만족하며

익선동 한옥마을 나들이를 마무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