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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반영이 아름다운 영벽정과 기찻길 풍경

ⓡanee(라니) 2019. 4. 30. 23:30



물안개가 완벽하게 피어오르는 모습을 보지 못한 채 세량지에서 급하게 이동한 우리들!!

7시 26분에 능주역을 출발한 기차가 영벽정 옆을 지나가는 모습을 담기 위함입니다.

영벽정에 도착하고 보니 남은 시간 5분 남짓!!






영벽정 건너편까지 정말 사력을 다해 달렸습니다.

평소에 이렇게 달려본 적이 있었나 싶었을 정도로 말이죠. 휴~





자리를 잡자마자 숨 고를새도 없이 카메라 세팅 시작~

마음이 급하니 삼각대 펴는 것도 왜 이리 힘들던지...ㅠㅠ

iso 100에 셔속도 400이상 놓고 조리개를 조여 노출을 맞추고...

간신히 세팅을 마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기차가 달려옵니다.







7시 31분,  기차의 머리가 보이고 꼬리가 사라지는데까지 채 1분이 걸리지 않은 듯.

이런 걸 눈깜짝할 새라고 하죠.  





다음 기차가 지나가는 시각은 8시38분!!

자리를 옮겨 다른 구도로 담아볼까도 싶었지만, 하늘에 구름도 몰려오고

이렇게 반영이 좋은 날을 만나는 것도 쉽지 않다는 옆 진사님의 말씀에 귀가 솔깃~

다른 구도의 사진은 반영을 담을 수 없으니 이곳에서 한번 더 담아보기로 했죠.





그렇게 한 시간을 기다렸습니다.

사진은 기다림이란 말을 모처럼 경험해 봐야겠다는 듯.





한 시간 후 재도전하여 남긴 사진입니다.

구름 때문에 반영은 더 풍성해졌는데

어디선가 떠밀려온 물거품과 이물질들이 눈에 가시였죠.

한 번 더 욕심을 부려볼 마음도 없지않았으나 마음을 고쳐 먹고 욕심을 내려놓았습니다.

안그랬음 11시 16분에 출발하는 기차를 한번 더 담았을 수도...ㅋ~

(그 다음 기차는 저녁7시가 넘어야 하니 참고 하시구요.)  





다르게 담으려 했던 구도!!

11시 넘어 오는 기차를 한 번 더 담아보고픈 욕심이 다시 한 번 꿈틀댔지만

다음날 출근해야할 짝꿍을 피곤하게 만들면 안되겠기에

욕심을 꾹꾹~눌렀습니다






철길에서 영벽정과 반영을 함께 담은 짝꿍의 사진입니다.





저렇게 열심히 담아낸...

그리고 잘 담아낸...ㅎㅎ






라니는 생각도 못했는데

철길의 곡선도 짝꿍이 아름답게 담았네요.






남아있는 진사님들은 한 번 더 도전하시려는 걸까요?





아름다운 봄날,





봄의 영벽정!!






벌써부터 낮기온이 심상치 않은게

싱그러운 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