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온지 2주일을 넘긴 때늦은 포스팅입니다.
다른 계절이라면 2주일의 변화가 크지 않아 문제될게 없지만
봄, 그 중에서도 4월은 일주일만 지나도 거짓말처럼
수없이 피어있던 꽃들이 순식간에 사라지기도 하고 어느새 그 자리를 다른 꽃들이 대신하기도 하는 때라
현재와는 너무 다른 2주 전 세정사계곡의 모습을 포스팅하려니
서두르지 못함에 대한 후회가 밀려오네요.
3월 30일과 4월 2일에 다녀온 세정사 계곡의 모습~
딸 아이도 함께 했던 날이었습니다.
'정말 2주 전에 이랬었다고??'
불과 2주만에 초록초록해진 현재의 모습과 비교하니 너무나 썰렁해 보이는 모습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건 이 때가 꽃은 더 많았었다는 거~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꼭꼭 숨어라~ 꽃잎 보일라~"
숨박꼭질 하는 큰개별꽃이구요,
얘는 햇살 충전 중인 큰개별꽃이랍니다.
남산제비꽃 3형제~
"그대로 멈춰라."
피나물입니다.
이 녀석은 꽃잎을 열면 예쁘지 않은 것 같아요.
홀아비바람꽃~
꽃대가 하나라서 붙여진 이름이라지만
동글 동글 귀여운 어린아이가 연상되는 외모에 어울리는 이름은 아니란 생각이 드네요.
큰괭이밥~
등이 휘어지도록 무거운 바위를 짊어지고 있다니...쯧쯔
서울제비꽃(?)~
신부의 부케를 연상케 하는 모습이네요.
딸 아이 사진도 한 컷~
"그래, 그래 , 포즈 좋아 좋아~"
개체수가 많지 않아 세정사 계곡에선 열심히 찾아야 눈에 띄는 산자고도 만났습니다.
1급 모델은 아니어서 아쉬움은 있었지만.
현호색~
꿩의바람꽃~
얼레지~
이렇게 많던 얼레지였는데.
이틀 전에 갔을 땐 5송이도 못본 듯.
생을 마감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듯 했던 얼레지의 모습~
이상스레 생생한 청춘들보다 마음이 더 끌려서 담아봤답니다.
게곡물 옆에 핀 괭이눈 발견~
아주 훌륭한 모델이었는데... 장노출 표현이 제대로 안됐어요.
ND필터를 챙겨가지 않은게 어찌나 후회스럽던지...ㅠㅠ
다중촬영으로 담아 합쳐볼 걸 그랬어요.
처음 찍어본 족두리풀이랍니다.
처음 찍는 거라 아주 귀한 녀석인 줄 알고 흥분해서 찍었는데 이틀 전에 가보니 여기 저기 족두리풀이...ㅋ~
겨우 2주 전인데 이 때가 참 그립네요. (물론 꽃만 그리운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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