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동유럽. 상하이/┣ 슬로바키아(完)

(브라티슬라바) 마틴 성당 & 고호의 그림들이 사는 집

ⓡanee(라니) 2008. 4. 9. 12:10

라티슬라바 성에서 내려와 우리가 제일 먼저 가보려고 하는 곳은 길 건너 구시가지의 마틴성당이다.

브라티슬라바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서깊은 장소라고 할 수 있는 마틴성당은 14세기에 세워진 성당으로 합스부르크 가문의 여러 왕과 왕비가 대관식을 올렸던 장소이며 지하무덤이 있는 성당이다.

보기보다 규모가 커서 성당 가까이에선 성당을 카메라에 담을 수가 없다고 하길래 길을 건너기 전에 사진 몇 장을 찍고 길을 건너려 하는데 도무지 어디로 길을 건너야 할지 모르겠다.   

마틴성당을 길 건너 앞에 놓고 한참을 우왕좌왕하다 한참만에야 길을 건너 마틴 성당 앞에 다다를 수 있었다.

마틴성당의 내부는 입장권을 사야 볼 수 있는데 마침 미사중이었는지 입장권을 사러 갔던 대장쌤이 빈 손으로 오신다.

얼마나 다를진 몰라도 지금까지 성당 내부를 수없이 봐왔고 브라티슬라바의 구시가를 구경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짧기 때문에 차라리 잘됐다 싶다. 미련없이 구시가로 =3=3

 

  

 

 

 

 

성에서 내려와 왼쪽으로 길을 따라 갔다.

'에휴~ 건널만한 길이 보이지 않네.'

 

 

 

 

성당 주변 모습

브라티슬라바성의 외곽성벽 일부가 현재도 남아 있는 모습이다.

병사들이 지키던 초소의 모습도 보인다.

벽을 연장하면 성당의 외벽과 맞닿는데 성당도 원래 이 성벽의 일부로 만들어진 거라고 한다.

 

 

 

 

 

총 높이가 85m인 마틴 성당이다.

 성당의 사진을 몇 장 찍고...

 

 

 

다시 뒤돌아 걸어 갔더니... 

 

 

 

'휴~ 다행이다.'

다리 밑으로 길이 보인다.

 

 

HISTORICAL CENTRE 라는 팻말이 가리키는 쪽으로... 

 

  

다리에는 어느 나라에서나 볼 수 있는 유사한 낙서들이...

'누가 언제 저런 걸 그리고 있을까??'

 

 

다리를 빠져 나오자 조형물과 빨간 관광용 꼬마 열차가 먼저 눈에 띈다.

 

  

드디어 마틴 성당 옆을 지나고 있다.

 

마틴 성당 쪽에서 바라본 길 건너편의 모습

줄 서 있는 파스텔톤의 집들이 인상적이다.

'나는 이렇게 알록달록한 집들을 굉장히 좋아하거든.'

.  

 

 

마틴 성당 근처에 낡고 허름한 사람이 살지 않는 집이 있다.

"사람이 살지 않는데도 이 집에선 온기가 느껴지는 것 같지 않아?"

'아마도 사람을 대신해 이 집을 지키고 있는  그림들 때문인 것 같아?'

그림들은 거의 아니면 모두 고호의 그림들이다.

누가 이 사람도 살지 않는 집에 이렇게 온기를 불어 넣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