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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태조산 도리사

ⓡanee(라니) 2014. 11. 19. 00:42

 

 

 

[구미]

신라 최초의 절, 도리사

 

 

지난 주말 금오산 산행과 더불어 경북 구미시 해평면 냉산(지금의 태조산)에 있는 도리사에 다녀왔습니다.

제겐 참으로 생소한 이름의 사찰이었지만 역사적 배경을 알고나니 왜 국사책 어느 페이지에서도 볼 수 없었던

사찰이었을까 의문이 들 정도로 역사적 의미가 있는 사찰이더군요.

고구려의 승려 아도화상이 불교가 없던 신라에 불교를 포교하기 위해 창건한 신라 최초의 가람 적멸보궁으로

아도화상이 수행처를 찾기 위해 돌아다니다가 이곳에 이르렀을 때 겨울임에도 복숭아 꽃과 오얏꽃이 만발해 있는

모습을 보고, 좋은 터구나 싶어 이 절을 지었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는 곳이랍니다. 

절의 이름이 도리사(桃李寺)인 이유도 짐작 되시겠지만 바로 그 복숭아와 오얏에서 이름을 땄기 때문이구요.

신라에서 불교가 공인된 때보다 70여 년이나 앞서 창건된 신라 최초의 사찰이라니 관심을 아니 가질 수 없겠지요!!

아직 도리사를 방문해 보신 적이 없다면 ...라니와 함께 돌아보시는게 어떠실까요!!

 

 

이른 아침 차를 타고 도리사 일주문을 통과합니다.

여기서 5분 정도는 더 달려야 도리사인데 일주문 뒤로 보이는 느티나무 가로수길이 아름다워서

달리는 동안 기분이 참 좋았답니다. 

 

 

 

 

 

도리사로 올라가는 굽이 굽이 산길에서 길 아래로 보이는 신비로운 풍경이 마음을 끌어 차를 세우고 잠시 머물러 봅니다.

  

 

 

 

 

 

잠시 후 산을 더 올라 도리사 도착!!! 

안내도를 살펴본 뒤 도리사 구석구석을 돌아봅니다.

 

 

 

 

 

범종각입니다.

마음을 사로잡았던, 그래서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청량사의 타종 소리...

여기서도 들어보고 싶었지만 그냥 희망사항일 뿐. ㅜㅜ   

 

 

 

 

 

범종각 옆의 미소 띈 얼굴,

신라 기와 형상의 조각이랍니다.

 

 

 

 

 

가까이 가서 미소와 마주해 봅니다.

참으로 온화한 미소 아닌가요!!

 

 

 

 

 

적멸보궁(寂滅寶宮)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다는 도리사 적멸보궁입니다.

통도사, 상원사, 봉정암, 법흥사, 정암사, 건봉사, 용연사와 더불어 한국의 8대 적멸보궁으로 불교의 성지라고 하는군요.

작년에 법흥사 적멸보궁을 보았으니 두번째로 보는 적멸보궁입니다.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불교의 성지를 찾아 다니는 여행도 재미있을 듯 하네요. 

 

 

 

 

도리사 경내

 

 

 

 

 

경내를 거닐다가 계절을 착각한 개나리를 만났습니다.

그다지 좋아하는 꽃은 아니지만 꽃을 보기 힘든 게절이기도 하고 생각지도 못한 만남이라 그런지

 몹시 반가운 마음이 들더군요.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굴둑의 연기도 반가웠구요. 

 

 

 

 

 

 

도리사를 창건한 아도화상의 석상이 눈에 들어 옵니다.

 

 

 

 

 

아도화상

아도화상은 신라 눌지왕 때에 고구려로부터 신라 변방인 일선군(지금의 선산군)으로 들어와

모례(毛禮)라는 사람의 집에 숨어 지내다가,

성국공주(成國公主)의 병을 고쳐주고, 그 공로로 불교를 전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하네요. 

 

 

 

 

 

아도화상 석상에서 바라본 도리사 경내

 

 

 

 

 

 

 

아도화상의 석상이 있는 곳에서 도리사 경내를 바라봅니다.

늦가을임에도 아직 잎을 떨구지 않고 용케 버티고 있는 빨간 단풍나무도 아름답고,

요사채인 수선료(修善寮) 뒤로 보이는 금오산은 운해와 함께 더욱 아름답기만 합니다.   

 

 

 

 

 

태조선원 (왼쪽), 극락전(가운데)

 

 

 

 

 

 

태조선원 (왼쪽), 극락전(오른쪽)

 

 

 

 

 

 

 

태조선원(太祖禪院)

스님들이 수행하는 선방

 

 

 

 

 

삼성각(三聖閣)

산신(山神)ㆍ독성(獨聖)ㆍ칠성(七星)을 모신 전각 

 

 

 

 

극락전(極樂殿) :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466

아미타불을 모시는 법당

 

 

 

 

 

 

포대화상

 

항상 커다란 자루를 둘러메고 지팡이를 짚고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시주를 구하거나,

시대나 인간사의 길흉 또는 일기를 점쳤다는 포대화상이랍니다. 

 

 

 

 

 

도리사 석탑(桃李寺 石塔)  보물 제470호

    ‘화엄석탑’으로도 불리는 도리사 석탑은 극락전 앞뜰에 세워져 있는 높이 3.3m의 석탑으로 

일반 석탑과는 형태를 전혀 달리하는 특이한 모습으로 고려시대에 제작되었다고 하네요.

 

 

 

 

 

설선당(說堂)

 

 

 

 

시간이 좀 지나니 관광버스들이 연달아 들어오고 많은 사람들이 사찰 안으로 들어옵니다.

라니에겐 생소한 곳이었지만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인가 보네요. 

 

 

 

 

 

설선당(說禪堂)

1999년에 건립한 팔작지붕 2층 건물로, 1층은 보은전(報恩殿)이고 2층이 설선당이라 한답니다. 

보은전은 평생위패를 봉안한 곳이고 설선당은 강당으로 각종 법회와 신행활동이 이루어지는 곳이라네요.

 

 

 

 

설선당(왼쪽), 수선료(修善寮)

 

 1990년에 건립한 수선료는 스님들의 거처하는 요사(寮舍)로 1층은 공양간, 2층은 종무소와 요사로 사용하고 있다는군요.

 

 

 

 

 

반야(般若)쉼터

일종의 휴게실처럼 꾸민 건물로 참배객들이 차를 즐기며 독서도 할 수 있는 공간

 

 

 

 

 

 

 

 

 

 

 

 

감나무와 어우러진 도리사 전경

 

 

 

 

 

 

 

 

 

 

 

 

 

범종각(梵鍾閣)

종각은 일반적으로 범종, 법고(法鼓), 목어(木魚), 운판(雲版) 등의 사물(四物)을 걸어놓고

 의식 때마다 소리를 내어 삼계(三界)의 미물들까지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전각인데

 2005년에 건립된 도리사 범종각은 현재 사물 가운데 범종만 봉안되어 있답니다.

 

 

 

 

멋드러진 전망대로 갈 수 있는 데크로드입니다.

 

 

 

 

 

 

데크로드를 걸어 들판을 가로지르는 낙동강과 멀리 구미 시내가 한 눈에 조망되는 전망대에 이르렀습니다.

 

 

 

 

 

 

운무에 휩싸인 금오산과 긴 낙동강 줄기가 아름답네요.

 

 

 

 

 

 

금오산을 조금 더 당겨 보았습니다.

운무 때문에 더욱 아름답고 신비롭게 느껴지는 금오산에서 눈을 뗄 수가 없군요.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을.

겨울은 겨울대로의 아름다움이 있겠지만 그래도 가을이 가는 건 아쉽기만 합니다.

가을이 다 가기 전에 남은 가을을 누리러 떠나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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