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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폭포가 아름다운 내연산

ⓡanee(라니) 2014. 9. 22. 08:34

 

                                                                                [포항]

                        폭포가 아름다운 내연산

 

 

 

 

2주 전에 다녀온 내연산이예요.

이번 산행은 컨디션 난조에 발상태까지 안좋아서 산행다운 산행은 못하고 폭포만 간신히 보고 내려왔기에 

산행기라 하기도 좀 민망하지만 아름다운 폭포 사진들을 사장시킬 수가 없어 늦게나마 포스팅해 보기로 했답니다. 

 

 

보경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일주문을 지나 매표소에서 1인당 2,500원에 표를 구입한 후 울타리를 통과합니다.

입장료는 속이 좀 아리지만 어쩌겠어요.ㅜㅜ

 

 

 

 

 

일주문을 지나고 멋진 나무들 사이로 난 길을 걸어...

 

 

 

 

 

보경사 해탈문을 통과합니다.

 

 

 

 

 

이곳에서부턴 짝꿍과 헤어져 처음으로 라니 혼자하는 산행이예요.

라니의 발상태가 너무도 안좋아 절룩거리며 걸어야 할 정도라서 많이 걸을 수도 없을 거 같고,

쉬엄쉬엄 걷자면 짝꿍하고 보조를 맞추기도 어려울 거 같아  그리하기로 한 것이지요.

라니는 폭포 쪽으로 오르고, 폭포보다는 산행다운 산행이 하고 싶은 짝꿍은  문수봉을 거쳐 삼지봉까지 오른 후 은폭포로 하산하여

라니와 은폭포에서 만나 그곳에서부터 함께 하산 하기로 했답니다.      

 

 

 

 

짝꿍이 떠난 후 보경사를 슬슬 돌아보는 라니.

짝꿍과 시간도 맞춰야 하고 2,500원의 입장료가 아깝기도 해서 말이죠.

 

 

 

 

 

보경사 적광전 앞에 있는 이 탑은 보경사오층석탑으로 고려시대에 건립한 탑이라고 전해지는 탑이랍니다.

 

 

 

 

 

보경사 대웅전이예요.

조선 숙종 때 새로 지어진 건물로 삼존불상을 모시고 있지요.

 

 

 

 

 

보경사원진국사비이고 ...

 

 

 

 

 

그에 대한 설명이랍니다.

 

 

 

 

 

보경사를 간단히 둘러보고 계곡길을 따라 폭포들을 만나러 드디어 출발합니다.

블친이신 홀릭님이랑 놀부님 블로그에 소개된 내연산 폭포 사진을 보며 가보고 싶다 가보고 싶다 노래를 불렀었는데 이렇게 실현이 되니 

아픈 발에 비록 혼자이긴 해도 얼마나 설레던지요.

산쪽으로 먼저 출발했던 짝꿍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문수봉 갈림길에서 문수봉쪽으로 들어섰고 부지런히 올랐다 내려올테니 쉬엄쉬엄 무리하지 말고 오르라구요.

혼자 두고 가려니 못내 걱정이 되었던가 봅니다.

 

 

 

라니도 문수봉 갈림길에 이르렀네요.

짝꿍은 이곳에서 문수봉 쪽으로 방향을 잡았지만 라니는 연산폭포 쪽으로 계속 진행을 합니다.

 

 

 

 

 

계곡길을 따라 걷다보니 힘들단 생각도 훨씬 덜해지고, 발도 산길에 차츰 적응이 되는지 통증이 많이 가라앉은 듯 합니다. 

 

 

 

 

 

계곡에서의 물놀이가 부러운 라니.

한동안 바라보다 부러운 마음을 억누르고 지나칩니다.

 

 

 

 

 

폭포 쪽 길은 산행보다는 폭포 관광이 목적인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편하게 걸을 수 있도록 정비되어 있는 길이 많습니다. 

덕분에 발이 아픈 라니도 편하게 걸을 수 있었지요.

 

 

 

 

 

저 멀리 첫번째 폭포인 상생폭포가 보이는군요.

 

 

 

 

 

지금은 상생폭이란 명칭이 통용되고 있지만 쌍둥이 폭포란 의미로 '쌍폭(雙瀑)이란 명칭이 오래전부터 쓰였던 폭포라네요.

 

 

 

 

 

폭포치곤 높이가 낮은 편이지만 물줄기가두 개로 갈라져 떨어지는 모습이 인상적인 폭포였어요.

짝꿍과 함께라면 인증샷 남기려고 삼각대를 펴고 참으로 분주했을텐데 그냥 지나치려니 짝꿍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답니다.   

 

 

 

 

 

이번엔 두 번째 폭포인 보현폭포로 향합니다.

 

 

 

 

 

폭포 오른쪽 언덕 위에 있는 보현암 때문에 보현폭포라 불린다는데 바위 들에 가려져 폭포의 모습이 잘 보이질 않네요. 

 

 

 

 

 

돌이 박혀 있는 길보다도 더 편하게 만들어진 길을 따라 세번째 폭포인 삼보폭포로 향합니다.

 

 

 

 

 

안내팻말은 있는데 폭포는 어디에??

팻말을 읽어보니 삼보폭포는 등산로에서 잘 보이지 않는다는 설명..

아래쪽으로 조금 내려가 보니 살짝 보이긴 하는데 찍어봤자 의미가 없을 듯 하여 그냥 패스합니다.

 

 

 

 

 

마실 물이 모두 짝꿍의 배낭에 들어 있는데 깜빡하고 물을 못챙겨서 상당히 갈증을 느끼던 중 만난 팻말.

 

 

 

 

 

 

팻말이 가리키고 있는 방향으로 올랐더니 진짜로 물이 있네요.

감사한 마음으로 이곳에서 갈증을 해결하고, 갓부처 있는 곳는 아픈 발을 혹사시킬 수 없어 가보길 포기하고 돌아섭니다.

 

 

 

 

네번째 폭포인 잠룡폭포도 우거진 숲에 가려져 있어 사진으로 찍어보니 영~ 별로라 건너뛰고...

 

 

 

 

 

 

여섯번째 폭포이면서 내연산 12폭포 중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관음폭포와...

 

 

 

 

 

 

관음폭포 아래쪽에 있는 다섯번째 폭포인 무풍 폭포를 담아 봅니다.

무풍폭포는 바람을 맞지 않는 폭포란 뜻으로 아주 좁은 바위 틈으로 물이 흐르다 보니

이런 명칭이 붙여진 같다는 설명이 안내 팻말에 쓰여져 있네요. 

 

 

 

 

 

비하대(飛下臺) 아래 형성된 관음폭포는 불교 용어인 관음(관세음보살의 약칭)에서 따온 명칭으로 주변의 경치가 너무나 빼어나고, 

그동안 보아온 국내의 폭포들과는 느낌이 사뭇 다른 것이 마치 중국무협영화의 한 장면에서나 튀어나올 것만 같은 분위기였답니다.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암벽에서 두 갈래의 물줄기가 힘차게 쏟아져 내리고

그 옆으론 수도승들이 수도를 하는 장소였다는 관음굴이 보이네요.  

 

 

 

 

 

위쪽으로 보이는 출렁다리를 건너니...

 

 

 

 

 

 

또 하나의 하이라이트인 연산폭포가 시원하게 쏟아져 내리고 있습니다.

주변경치까지 합하면 관음폭포가 최고인 듯 하고 폭포 하나만 놓고 보면 연산폭포가 최고라 할 수 있겠네요.

내연산 12폭포 중 가장 규모가 큰 폭포인 연산폭포는 내연산에서 '내'를 빼고 붙인 명칭이랍니다. 

 

 

 

 

 

시원하게 쏟아져내리는 물줄기가 너무 좋아서 연산 폭포에 마냥 머물고 싶었지만 짝꿍과 은폭포에서 만나기로 했기에

아쉽지만 연산폭포를 떠나 은폭포로 향합니다.  

 

 

 

 

 

 

이런 계단길을 오르고...

 

 

 

 

 

계곡을 따라 숲길을 지납니다.

연산폭포까지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하이라이트인 관음폭포와 연산폭포를 지나니 사들람의 그림자조차 찾아 보기가 힘드네요.

함께 걷는 사람은 없지만 계곡 물소리가 음악처럼 친구가 되어주니 걷는 길이 그다지 외롭진 않습니다.

 

 

 

 

모처럼 만난 야생화이기에 한 컷 담고...

 

 

 

 

 

 

계곡물을 건넙니다.

 

 

 

 

 

 

관음폭포에서 은폭포까지 1km정도 됐었는데 아직 300m가 남았네요. 

 

 

 

 

 

관음폭포까지의 길은 관광객들을 위해 너무도 잘 정비해 놓아서 산길이라고도 할 수 없을만큼 편한 길이었는데  

이곳은 군데군데 계곡을 따라 울퉁불퉁한 길을 걸어야 해서 비로소 산행하는 맛이 조금이나마 나는 듯 합니다.  

 

 

 

 

 

드디어 짝꿍과 만나기로 한 은폭포에 도착했습니다.

계곡 중간쯤에 있는 은폭포는, 폭포수로 바위가 패여 커다란 동굴입구처럼 검은 공간이 형성되어 있는 특이한 모양의 폭포랍니다.

원래는 여성의 음부를 닮았다 하여 음폭이라 불리우다가 상스럽다 하여 은폭으로 고쳐 불렀다고도 하고

용이 숨어 산다하여 은폭이라 불렀다고도 하네요.

상생폭포나 관음폭포, 연산폭포와는 비교도 안되게 한산한 모습이라 언제 내려올지 모를 짝꿍을 하염없이 기다리기엔 지루할 듯하여 

연산폭포로 내려가 기다리기로 하고 짝꿍과 전화로 다시 약속을 정합니다.

 

 

 

1km를 되돌아와 다시 관음폭포에 이르렀네요.

 

 

 

 

 

다시 봐도 절경인 관음폭포!!

 

 

 

 

 

출렁다리를 오르다 담아본 비하대...

 

 

 

 

 

 

보고 도 봐도 지루한 줄 모르고 바라보게 되는 연산폭포랍니다.

 

 

 

 

 

폭포 밑에 한참을 앉아 땀을 식히고 있는데 어디선가 아련하게 라니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려

두리번거리다 폭포 위를 올려다 보니 짝꿍이 라니를 부르고 있었네요.

빨리 만나려고 저 바위를 걸어 내려오겠다고 해 얼마나 아찔하던지...

간신히 짝꿍을 말렸답니다. 휴~

 

  

 

 

정말 아찔하지 않나요!!

 

 

 

 

 

 

반가운 마음에 출렁다리로 짝꿍의 마중을 나간 라니.

 

 

 

 

 

짝꿍과 함께 연산폭포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아래로 내려와 관음폭포에서도 인증샷을 남깁니다.

 

 

 

 

 

 

그리고 첫번째 폭포이자 마지막 폭포가 된 상생폭포에선 요렇게도 찍어보고...

 

 

 

 

 

조렇게도 찍어보며 함께 하지 못한 시간들을 만회라도 하려는 듯 사진놀이를 즐겨봅니다.

비록 내연산 12폭포 중 8개의 폭포만 돌아봤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던 내연산 산행을 마치고

칸스 & 라니는 계획되어 있는 다음 여행지로 발걸음을 옮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