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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백화산

ⓡanee(라니) 2014. 12. 21. 00:37

 

 

                                                                                     [테안]

                    태을암과 마애삼존불을 품은 백화산

 

 

 

 

 

지난 주말에 다녀온 백화산입니다.

백화산은 짝꿍이 얕으막하면서 조망 좋은 산을 찾아내느라 고심한 끝에 선택한 산으로

높이는 284m밖에 안되지만 태안 8경 중 1경으로 꼽힐만큼 매력적인 산이었답니다.

태안 읍사무소에 주차를 하고 길을 건너 태안초등학교 옆길을 따라 백화산으로 향합니다. 

 

   

 

백화산 체육공원...

운동기구들이 잘 갖춰져 있어 겨울만 아니면 인근 주민들이 꽤 많이 이용할 것 같은데

겨울이고 눈이 많이 와서인지 사람의 그림자도 보이질 않습니다.

 

  

 

갑오동학혁명군 추모탑과 교장 바위가 보입니다.

저 바위에서 동학농민들을 교살하고 타살했다 하더군요.

 

 

 

양갈래 길에서 이정표가 없어 오락가락 하다가 제대로 길을 들어서...  

 

 

 

이렇게 교장 바위 위에 올라섰습니다.

 

 

 

 

발아래를 내려다 보니 태안 읍사무소 건너편의 태안 초등학교가 제일 먼저 눈에 띕니다.

 

 

 

제법 돌을 밟는 맛도 나고 시작부터 괜찮네요.

 

 

 

 

순식간에 600m를 올라 정상까지 900m가 남았습니다.

 

 

 

 

설경이 멋져서 기념 한 번 해 봅니다.

 

 

 

 

얼마간 다시 산을 오르다 발견한 암자 하나. 

태을암이랍니다.

 

 

 

 

라니도 라니지만 짝꿍이 더 신이 났네요.

사진 찍을거리만 나타나면 절벽이던 가시덤불이던 몸을 사리지 않는 짝꿍인지라 항상 걱정인데

저 암자는 다행이 위험을 무릅쓰지 않고도 찍을 수 있어 안심입니다. 

 

 

당겨서 찍어보고...

 

 

 

열심히 올라 태을암에 도착했습니다.

하늘도 푸르고 정말 그림 같은 풍경이로군요.

 

 

 

 

태을암 대웅전.

문이 닫혀 있어 안쪽은 들여다 보지 못하고 이렇게 밖에서만 담아 봅니다.

 

 

 

태을암은 국보로 지정된 태안 마애삼존불이 유명한 사찰로 창건연대는 알려져 있지 않고, 

단군영정을 안전시켰던 태일전(殿)에서 그 이름이 유래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는데

태일전 건물은 없어졌고 그 터만이 남아 있답니다.

 

 

 

얼마나 추운지 고드름이 이렇게 길게 매달렸네요.

 

 

 

 

작품을 찍겠다고 열심히 준비 중인 짝꿍!!!ㅎㅎ

 

 

 

 

이건 라니의 작품(?) ㅋㅋㅋ

 

 

 

 

대웅전의 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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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신각과 약수.

 

 

 

태을암 옆으로 이어진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다 만난 태을동천.

 

  

 

온통 눈으로 뒤덮혀 있지만 그래도 샘은 졸졸졸 흐르고 있었습니다.

 

 

 

 

 

국보인 태안마애여래삼존불이 모셔져 있는 전각(보호각)이예요.

 

 

 

 

백제의 미소라 부를 만큼 환하게 웃는 서산마애삼존불에 비해

어디서나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친근하면서도 소박한 미소를 짓고 있는 태안 마애삼존불이랍니다.

중앙에 본존불을 모시고 좌우에 협시보살을 배치하는 일반적인 삼존불형식과는 달리 

중앙의 보살상을 중심으로 좌우에 불상을 배치한 독특한 형식의 태안 마애삼존불이랍니다. 

 

 

 

 

태을암을 벗어나 계속되는 등산로를 따라 오릅니다.

1km 올랐고 정상까지 500m 남았습니다. 

오르고 올라도 거리가 줄어들지 않던 구미의 금오산을 떠올리며

'아직도 500m가 더 남았단 말야!!!' 했는데...

 

 

 

정상까지 오르고 보니 정말 순식간에 오른 듯한 500m였답니다.

 

 

 

 

백화산 정상부에서 만난 쌍괴대(雙槐臺)라는 글이 새겨져 있는 바위인데 궁금해서 찾아보니

설명을 상세히 써놓은 블로그가 있어 링크로 설명을 대신해야겠습니다.(귀차니즘 발동)ㅎㅎ

 http://blog.daum.net/bkseok/16156580 


 

 

 

 

정상에서 바라보는 시원한 전망이 너무도 좋습니다. 

 

 

 

 

 

조망 감상을 끝내고...

 

 

 

 

정상 기념샷을 준비 중인 짝꿍!!!

 

 

 

 

그리고 우리들의 정상 기념샷!!!

 

 

 

 

짝꿍이 사진사에 이어 이번엔 요리사로 변신!!


 

 

 

짝꿍이 요리하는 동안 이런 저런 사진을 찍고 있다보니 프레임 안에 어디선가 나타난 강아지 한마리가 들어옵니다.

나중에 하산 길에 보니 태을암에 사는 강아지였더라구요.

아마도 산책을 나온 것 같은데 지긋이 라니를 바라보는 표정에 마음이 살살 녹아 라니의 시선도 한참동안 강아지를 따라 다녔답니다.  

 

 

 

좀 더 놀고 싶은데 태을암 강아지가 어느새 정상을 찍고 하산해 버리네요. 

 

 

 

요리가 완성 됐다는 짝꿍의 부름에 부지런히 달려가 봅니다.

와우!!! 라니가 좋아하는 계란탕이 완성됐네요.

지난 겨울엔 차디찬 도시락을 먹느라, 먹는 것도 고생이었는데 올 겨울엔 매주 따끈따끈하고 맛난 짝꿍의 요리를 먹을 수

있어 행복하답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맛난 계란탕으로 점심을 먹고 하산합니다.

지난번 고용산 산행 때는 방수가 안되는 등산화를 신고 가서 엄청 고생했는데,

그걸 본 짝꿍이 완벽하게 방수가 되는 예쁜 등산화를 선물해 주어

이번엔 고생을 하나도 하지 않고 산행을 마칠 수 있었답니다.

"이런 눈길을 걸었는데도 끝까지 뽀송보송한 발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어서 정말 고마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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