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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봉곡사

ⓡanee(라니) 2014. 12. 15. 19:40

 

 

 

 

[아산]

천년의 숲길을 간직한 봉곡사

 

 

흰눈 쌓인 날, 아산 봉수산 기슭에 자리한 봉곡사에 다녀왔습니다.

봉곡사는 신라 진성여왕 원년 (887년)에 도선국사에 의해 창건된 천년 고찰로, 걷는 것만으로도 절로 힐링이

것만 같은 아름다운 길을 품은 절집이랍니다.

아름다움에 미소 짓고 가슴 아픈 역사에 먹먹해지기도 했던 천년의 숲길, 그리고 아담한 사찰 봉곡사로의 여행,

라니와 함께 떠나보시지 않으시렵니까? 

 

 

 

주차장에서 봉곡사까지 이르는 700m의 소나무 숲길...

봄, 여름, 가을, 겨울, 어느 계절에 걸어도 좋을 것 같은 길입니다. 

 

 

 

 

무심코 걸을 땐 아름다운 숲길만이 눈에 들어오지만 걸음을 멈추고 가만히 들여다 보면 이렇게 일제의 수탈 흔적을

고스란히 들여다 볼 수 있어 아릿한 아픔과 함께 분노의 감정이 솟아나기도 합니다.  

많이 아팠을텐데... 이런 아픔도 이겨내고 든든하게 자라준 상처 투성이의 나무들이 너무도 고맙고 대견스럽습니다.

 

 

 

가슴으로 느끼며 걷는 길...

함께 걷는 길이라 더 좋습니다.

 

 

 

 

봉곡사 입구의 만공탑입니다.

봉곡사가 유명한 것은 일제강점기 때 일제의 불교정책을 반대했던 독립운동가 만공스님이 이곳에서 일체

유심조 법을 외우다가 깨달음을 얻어 오도송을 읊었던 곳이기 때문이라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만공탑 둥근 부분에는 만공스님의 친필인  '世界一花'란 글씨가 새겨져 있답니다.

 

 

 

 

 

작은 다리를 건너면 왼쪽으로 삼성각이 있고... 

 

 

 

 

 

오른쪽으론 이렇게 소박한 봉곡사가 한 눈에 들어온답니다.

 

 

 

 

 

향각전과 대웅전, 그리고  고방(물건을 보관하는 창고)이 전부인 절집...

그럼에도 품이 느껴지는 그런 절집이었답니다. 

 

 

 

 

대웅전 앞에서 담아 본 삼성각.

밤사이 내린 눈으로 한 폭의 풍경화가 완성된 듯 합니다.

 

 

 

 

가까이에서 담아본 삼성각이예요.

삼성신앙은 불교가 한국사회에 토착화 되면서 고유의 토속신앙과 불교가 합쳐져 생긴 신앙 형태지요. 

 

 

 

 

대웅전 앞의 짝꿍은 무얼 발견한 걸까요?? 

 

 

 

 

 

아하!!!

짝꿍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이 아이였군요.

눈 속에서도 이렇게 싱싱하게 피어 있다니...

신통방통할 따름입니다.

 

 

고방 뒤편으로 와 요사채 앞에서 봉수산을 담아보고...

 

 

 

 

 

아담하고 정겨운 장독대도 담아보고...

 

 

 

 

 

멋진 나무에 이끌려... 

 

 

 

 

봉곡사를 떠나기 전 마지막 한 컷을 남겨 봅니다.

 

 

 

 

 

라니와 함께 봉곡사 구경 잘 하셨나요?

힐링을 원하신다다면,

복잡한 머리를 맑게 하고 싶다면,

봉곡사로 향하는 천년의 숲길을 걸어보세요.

라니가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