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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미나릿길 벽화골목 투어

ⓡanee(라니) 2014. 8. 11. 11:15

 

 

 

 

[천안 ]

추억과 낭만이 가득한 미나릿길 골목 투어 

 

 

안녕하세요 블친님들!!! 라니예요.

이번 포스팅은 청주 수암골 벽화마을에 이어 천안의 이색명소 미나릿길 벽화마을을 소개해 드릴까 해요. 

수암골 벽화마을엔 못미치는 듯 하지만 천안 여행을 계획하시고 계시다면 잠시 들려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어서요. 

2년 전만 해도 좁고 지저분한 골목이 얽히고 설킨 낡고 허름한 골목길이었던 이곳에 변화의 바람이 분 것은

2012년으로 도심재생사업이 시작되면서부터라고 합니다. 바닥도  옛날 골목길처럼 새롭게 단장하고, 쓰러져가던

담벼락을 복구하여 800m에 이르는 담장에 벽화를 그려 넣어 예쁘게 탈바꿈을 시킨 것이죠.

지역 주민단체와 공무원, 벽화 동아리 미술학도들에 의해 그려진 다양한 테마의 벽화는 아이들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관심과 흥미를 끌고 있으며, 전문가의 손을 빌려 그려넣은 8점의 트릭아트는 다른 벽화마을에선

찾아 보기 힘든  것이라 보는 이의 재미를 더해 준답니다.

미로 속을 걷 듯  사진을 찍으며 천천히 돌아보면 좋을 그곳, 미나릿길...

블친님들도 라니와 함께 미로 같은 아기자기한 골목길 여행, 함께 시작해 보세요. 방긋!!!

 

 

 

 

 

 

 

 

 

 

미나릿길 골목 여행은 중앙동 주민센터 뒤편 남산목공소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서 시작됩니다. 

 

 

 

 

 

 

벽화골목 출발점을 알리는 안내판과 일러스트 지도구요.

 

“그 옛날 이곳은 실개천 주변에 미나리들과 사람들이 어우러져 살았던 곳입니다. 여기저기 흐드러져 있던 미나리는 실개천이 복개되면서

사라지고, 골목과 우리들만 남았습니다. 담벼락과 골목 모퉁이는 시간이 멈춘 듯 그 옛날 그 모습 그대로 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두웠던

회색 골목이 하얀 도화지벽으로 바뀌고, 그 위에 형형색색 벽화가 그려지면서 골목 담벼락이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안에 있는

골목 사람들은 희망의 날개를 활짝 펼쳐 꿈을 키워가게 되었습니다. 끊어질 듯 이어지는 우리 골목길! 오가는 사람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만드는 우리 골목길! 오늘은 소소한 옛 추억을 생각하며 골목길 여행을 시작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예스러움과 정겨움의 미나릿길 골목 사람들이

 

 

 

요즘 같이 더울 때 제격인 벽화랍니다.

벽화 속으로 들어 가고 싶네요.

 

 

 

 

 

트릭아트의 하나인 <북극곰>

 

 

 

 

 

 

 

 

천안을 상징하는 용을 파타일로 꾸민 것이랍니다.

파타일 하니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구엘공원이 생각나는군요. 천재 건축가 가우디가 만든.

 

 

 

 

 

열두띠가 그려져 있는 골목에서...

 

 

 

 

 

 

 

 우리들과 관련 있는 소하고 용만 담아 봤어요.ㅎㅎ 

 

 

 

 

 

  

 

열두 띠 그림 다음에는 천안의 특산물을 그려넣은 그림들이 있네요.

배, 포도, 호두 메론, 쌀...

천안의 특산물로 포도 한가지 밖에 몰랐는데 특산물이 생각보다 많은걸요.ㅎㅎ

 

 

 

 

 

벽화마을에서 빠질 수 없는 날개 등장~


 

 

 

 

 

강주 해바라기 축제 못가봐서 아쉬웠는데 여기서라도...ㅠㅠ

 

 

 

 

 

 

요건 요정을 그린 건지...???

신비스런 기운이 도네요. 

 

  

 

 

 

 

두 손으로 낑낑.

"호랭아~ 니 죽었어!!!"

 

 

 

 

 

~~~~ 

정말 담벼락을 뚫고 나온 것처럼 입체적이로군요.

전부 요렇게 찍었어야 했는데 위에 말은 각도를 안맞추어 찍어서 입체감이 살아있질 않네요.

어느 각도에 서야 하고 카메라는 어디서 찍어야 하는지, 바닥에 발자국이 표시되어 있고 벽에 설명서도 붙어 있으니 

꼭 참고해서 찍으시길요.

 

 

 

 

 

 

 

 

 

 

담벼락에서 거북이가...워워!!!

 

 

 

 

 

 

"진정해라 아가야"

"이리 나오면 안돼용" 

 

 

 

 

 

 

 

 

 

 

 

 

트릭아트의 하나인 <독수리>

 

 

 

 

 

 

 

 

 

 

 

 

 

 

 좀 유명해진다 싶으면 이런 것이 생겨나나 봅니다.

 

 

 

 

 

 

이런 거 걸어 놓는다고 사랑이 영원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영원히 사랑하고픈 연인들의 마음만은 느껴지네요.

 

 

 

 

 

 

 

 

 

 

 

 

 

 

둘리 같은 아이들이...

 

 

 

 

 

같이 놀자며 손 내밀고...

 

 

 

 

 

 

 화사한 꽃들이  활짝 웃는 얼굴로...

 

 

 

 

 

 

 여기 오는 모든이들에게...

 

 

 

 

 

 

 반가운 인사를 건넨답니다.

 

 

 

 

 

 

 

옛날 옛적을 떠올리게 하는...

 

 

 

 

 

 

풍속화들과...

 

 

 

 

 

 

우리의 어린시절을...

 

 

 

 

 

 

 

떠올려...

 

 

 

 

 

 

추억에 잠기게 하는 곳...

 

 

 

 

 

 

그곳이 바로 이곳, 미나릿길이랍니다. 

 

 

 

 

 

 

짤그락 짤그락!!!

참으로 경쾌하게 울려퍼지던 엿장수 아저씨의 가위질 소리며... 

 

 

 

 

 

 

냉장고가 없던 시절,

아이스께끼 통을 들고 다니며 특유의 억양으로 "아이스께끼"를 목청껏 외쳐대던 하드 장사 아저씨의 외침소리며... 

 

 

 

 

 

 흰 연기를 내뿜으여 달리는 소독차 뒤를 쫓아 신나게 동네한바퀴를 돌던 기억들이  그리워집니다.  

 

 

 

 

 

 

봉숭아꽃이 한창일 때면...

 

 

 

 

 

 

엄마에게 봉숭아물 들여 달라 졸라 열 손가락 칭칭 동여매고

주홍빛으로 물들어 예뻐질 손톱 생각에 손가락이 저린 것도 참아내던 어린시절이 생각나네요. 

 

 

 

 

돌아 갈 수만 있다면...

 

 

 

 

 

돌아 갈 수만 있다면...

 

 

 

 

 

 

부질 없는 생각이지만... 

 

 

 

 

 

 

자꾸만 그런 생각이 드는 건 왜인지... 

 

 

 

 

 

 

마음은 열여덟, 열아홉에 멈추어져 있는 것 같은 라니도 나이를 많이 먹긴 먹었나 봅니다.

 

 

 

 

 

 

골목 여행을 마친 후엔 벽화골목 건너편에 있는 남산중앙시장으로

전통과 인정이 살아 있는 재래시장 구경에 나서보세요.

 

 

 

 

 

 

칸스 & 라니는 시장구경 후 시장 안에 있는 국수전문 가게에서

짝꿍이 제일 좋아하는 잔치국수와 영양만점의 콩국수를 맛나게 먹고 미나릿길 골목 투어를 기분 좋게 종료했답니다.

 

 

 

 

 

 

테마가 다양해서 걷는내내 지루할 새가 없고  대중교통인 전철이나 기차, 버스를 이용해도 서울에서 천안역까지 1시간에서

2시간 정도면 갈 수 있다니 주말에 갈곳이 마땅치 않다면 천안 미나릿길로 골목 투어를 떠나 보는 건 어떨까요.

단, 이곳만 둘러 보실 계획이라면 실망할 수도 있으니 천안의 다른 곳과 함께 여행 계힉을 세우시길 천드린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