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여기저기/┣ 경남,울산,부산

[통영] 소포벽화마을

ⓡanee(라니) 2015. 1. 13. 05:30




[통영]

소박한 벽화가 정겨운 소포마을





지난 주말 칸스 & 라니통영으로 산행을 겸한 여행을 다녀왔답니다.


라니가 오래전부터 가고 싶어했던 여행지인 통영을 짝꿍이 이번 여행지로 선택한 걸 보니 아무래도 블로그에 2주 동안 여행을 못갔다고 투정 아닌 투정을 부린게 마음에 걸렸었던가 봅니다.


그럴 의도는 아니었지만 어쨋거나 평소에 그리도 가보고 싶어했던 통영으로의 여행이니 라니가 신난 건 말할 것도 없고 짝꿍도 한껏 들떠서 통영으로 신나게 달려 갔지요. 통영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한 것은 봉화산으로의 산행이었지만 봉화산 산행기는 짝꿍이 올렸으니 여행 블로거에 가까운 라니는 여행지를 먼저 소개할까 합니다.


취향에 따라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통영하면  대다수 분들이 동피랑을 먼저 떠올릴 거 같은데 저희는 동피랑에 들르기에 앞서 또 하나의 벽화마을인 소포마을엘 먼저 들렸답니다. 이미 다녀오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아직까진 그렇게 많이 알려진 곳이 아니라서 생소해 하시는 분들이 더 많을 거 같은데요 소포 벽화마을동피랑 벽화마을의 성공사례에 힘입어 2012년 6월부터 통영여고 미술부 (첼린지) 학생들이 인근 마을 담장에 그림을 그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곳이랍니다.  


이번 여행엔 짝꿍과 저의 블친이신 수보님께서 함께 하여 주셔서 더 즐거운 여행이 되었는데 저희가 통영으로 여행을 간다니 통영 구석구석을 안내해 주시기 위해 김해에서부터 일부러 통영까지 귀한 시간 내서 달려와 주시고 맛있는 저녁까지 사 주셔서 너무도 감사하고 또 감사했답니다. 

이 감사함을 갚을 날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수보님 정말 감사했어요~~~~"









'동물, 통영오광대, 바다' 라는 주제로 그린 첫번째 골목



통영에 전승되고 있는 탈놀이 '통영오광대'

 






'통영오광대'






'바다'를 주제로 하여 그린 고래 한쌍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말이 있지만 고래가 사랑을 하니 새우가 춤을 춥니다.

 






이렇게요.ㅎㅎ

아이쿠!! 다시 보니 새우가 아니고 멸치인 것 같네요.





코끼리의 행렬이 이어지고...






다이어트 중인 코끼리래요.

라니도 저리 홀쭉해져 보는게 소원인데...ㅜㅜ 

 





인증샷 찍기에 좋은 예쁜 기린 한쌍






새들도 한쌍이군요.

이곳에 그려진 동물들은 외롭지 말라고 모두 커플로 그려줬나 봅니다.

 







'풍속화,를 테마로 한 두번째 골목



첫번째 골목을 완성하는데 시간도 너무 많이 걸리고 힘도 들어서 두번째 골목은 이렇게 모노톤으로 그렸다네요.







졸지에 라니의 사진 모델이 되신 수보님!

"허락없이 올려서 죄송합니다."

"이해해 주실거지요?"*^^*




용의 움직임이 아주 힘차 보입니다.

용띠인 저, 라니도 올 한해 저 용처럼 힘찬 삶을 살 수 있길 기원해 봐야겠어요. 






호랑이 한쌍

두번째 골목은 제대로 돌지 못해 사진이 별로 없네요.ㅜㅜ 









'민화'로 '가족의 행복'을 표현한 세번째 골목



모노톤의 두번째 골목을 지나 세번째는 반전을 주어 화려하게...







봉황 한쌍







책 , 서가, 방안의 물건들을 진열해 놓은것을 그린 '책가도' 

옛 물건 대신 현대의 물건으로 바꾸어 그리는 센쓰가 돋보이네요.

스마트폰도 그려져 있고...ㅎㅎ 





민화에 단골로 등장하는 호랑이








네번째 골목-통영! 통영! 통영!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모티브로 하여 그린 '별이 빛나는 통영 밤바다'





통영운하대교

통영운하대교 야경 사진 담으려고 주변을 뱅글뱅글 돌았지만

차 댈 곳을 찾지 못해 포기해야 했던 아쉬운 기억이 떠오르네요.




이 아이는 통멸이예요.

통영을 대표하는 멸치 캐릭터지요.

 


 



라니의 맘에 쏘~옥~들었던 그림이랍니다.

이국적이고 산뜻하고 깔끔하고...





아이들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뽀로로네요.

뽀로로와의 여행이라면 아이들이 얼마나 신나할까요!!ㅎㅎ





통영하면 한산대첩,

한산대첩하면 거북선...





그리고 이순신 장군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죠.






이건 통영 앞바다일테구요.





통영 출신 유치환님의 시









다섯번째 골목-사군자 매,난,국.죽



바위 위에 매, 난, 국, 죽을 함께 그린 그림.

특이하죠?




갈라져 있는 벽인데 소나무를 그려넣어 깜쪽같이 감추었어요. 





용과 국화

사군자엔 어울리지 않지만 이 집 주인 아주머니가 용을 그려 달라셔서 그려넣게 되었답니다.





매화와 나비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꿈이란 것에 대해 별로 생각을 안하고 사는 나이가 돼버린 듯 하여 좀 서글퍼 지네요. 




분홍머리 여인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는 표정 같아요.






 

평인 노을 길을 따라 해안을 끼고 있는 작고 조용한 소포마을.

동피랑에 비하면 규모도 작고 그림의 퀄리티가 더 낫다고도 할 순 없지만 분명 소포마을만의 매력이 있었답니다.

아름다운 노을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니 벽화도 감상하고 덤으로 일몰 감상까지 일석이조가 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