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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 케이블카 타고 미륵산으로...

ⓡanee(라니) 2015. 1. 28. 08:24


 

통영 여행 둘째 날.

이른 새벽 미륵산에 올라 일출을 보겠다던 우리의 계획은 시간을 맞추지 못해 수포로 돌아가고, 통영의 명물로 자리잡은 케이블카를 타고

미륵산을 오릅니다.

 


 


워낙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라 표를 사기 위해 줄을 서는 시간도 만만치 않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케이블카가 운행되는 9시보다

훨씬 일찍 케이블카 탑승장에 도착했지만 그 시간에도 매표소 앞은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북새통이더군요. 

 

 

 

 

한동안 줄을 서서 1인당 10,000원에 표를 구입하고 우리가 탑승할 순서가 될때까지 주변을 기웃거리며 사진을 담아 봅니다.

9시가 되고 오늘의 첫케이블카가 미륵산을 향해 출발하네요.


 

 

 

미륵산까지 올라갔던 케이블카가 다시 되돌아오고...


 

 

 

올라가고 내려오는 케이블카의 행렬이 계속 이어집니다.

 


 

 

어느새 우리가 속해 있는 번호대를 부르는 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들려오고 벤치에 앉아 기다리던 우리는 탑승을 위해 탑승장으로 들어섭니다.

곤돌라 갯수도 많고 곤돌라 하나에 8명씩 탑승하다보니 200번대가 넘는 차례임에도 생각보다 기다림이 길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출~바~알~

 

 

 

 

탑승장이 점점 멀어져 가면서 탑승장 뒤편 남해바다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네요. 

 


 

 

 

국내 최장(1975m)의 케이블카라는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

이걸 타면 한국의 100대 명산 중 하나인 미륵산(해발 461m)  정상 조금 못미친 곳까지 오를 수 있기 때문에

힘들이지 않고도 정상을 밟을 수 있고... 

 

 

 

 

한려수도의 보석 같은 섬들과 통영의 나폴리라 불리는 통영항, 그리고 한산대첩지 등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어 이렇게도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날씨가 좋을 때는  일본의 대마도, 지리산 천왕봉, 여수 돌산도까지 볼 수 있다더군요. 

그 정도로 날씨가 좋은 날이 1년 중에  몇번이나 될까 싶긴 하지만요. ㅠㅠ

 

 

 

상부 승강장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부터 미륵산 정상까지는 약 400m 길이의 산책 데크 길이 이어져 있고 10분 내지 15분 정도면 정상에 도착할 수 있답니다. 

 

 

 

 

데크 계단을 올라 전망대로 오릅니다.

 

 

 

 

흙을 밟으며 산길을 걸을 땐 힘든 줄 모르겠는데 계단길을 오르려면 왜 그렇게 숨이 헐떡거려지는지...ㅠㅠ

 

 

 

 

어쨋거나 전망대에 올라서서 이쪽 저쪽 시원하게 트인 조망이 눈에 들어오니 기분이 참 좋습니다.

바람도 상쾌하고 말이죠. 아쪽은 한산도 방향이고...

 

 


 

이쪽은 조금 더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바라본 조망이랍니다.

 

 


 

 

이번엔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바라봅니다.

 


 

 


통영시가지가 내려다 보이는군요.

 

 

 

 

 

정상 쪽으로 다시 올라봐야겠습니다.


 

 

 


정상 쪽으로 오르다 만난 통영상륙작전 전망대.

여기서도 잠시 시간을 가져 봅니다.

 

 

 

 

 

아름다운 남해를 품고 있는 통영 시가지의 모습이 눈에 쏘~옥 들어오네요.

 

 

 

 


케이블카 승강장에서 270m 걸어올라왔고 미륵산 정상까지 이제 70m만이 남았답니다.

 

 

 

 

 

감추어져 있던 정상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는군요.

앞에 보이는 큰 봉우리 뒤에 있는 봉우리가 미륵산 정상이랍니다.


 

 

 


정상에 오르기 전 봉수대 쉼터에서도 잠시 머물러 봅니다.

 

 

 

 

 

봉수대 쉼터에서 바라본 모습이예요.

 

 


 

 

어느새 정상입니다.

정상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을 보는 건 소래산 정상이후 두 번째인 듯 하네요. 

 

 

 

 


날씨가 좋으면 멀리 대마도까지 보인다는 한산도 방향의 조망이지만 오늘의 날씨는 역시나 불가능해 보이네요.

 

 

 

 

 

이쪽은 욕지도 방향인데 섬들을 바라볼 때마다 통영까지 와서 섬여행을 못하고 가는게 정말 아쉬웠답니다. 


 

 

 


알록달록한 지붕들이 예뻐서 당겨 봤어요.

 

 


 

 

정상에서 잠시 머물다 정상의 혼잡함이 익숙치 않아 오래 머물지 못하고 자리를 떠납니다.

 

 


 

 

 

 

 

 

걸어올랐다면 어떻게든 정상 인증샷을 멋지게 담았겠지만 이번엔 정상석 인증이 큰 의미가 없는 것 같아 정상석 인증에 연연해 하지

않고 내려오다 맘에 드는 바위에서  한컷 남겨 봅니다. 


 

 

 

 

케이블카로 1시간에 1,000명이 이 산을 오를 수 있다니 하루에 이 정상을 밟는 이가 평균 얼마나 될지...

산을 오르기 힘든 사람들에게 최소한의 힘으로 산의 정상을 밟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까진 좋은데 산이 몸살을 앓지 않고

배겨날 재간이 있을까 싶어 새삼 걱정스런 맘이 생겨납니다.

 

 


 


부지런히 걸어내려와 한산대첩 전망대를 지나고...


 

 

 

 

케이블카 승강장까지 내려와 차례를 기다립니다.

통영과 한려수도가 한 눈에 보이는 미륵산.

다시 오를 날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다시 찾는다면 그땐 반드시 이번에 못이룬 일출을 보러 오르리라 생각해 보며, 수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에 산이 아프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