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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황매산/진분홍으로 물든 산상화원

ⓡanee(라니) 2015. 5. 13. 22:43

 

 

지난 주말(2015.05.09.토)에도 언제나처럼 어김없이 길을 떠났던 칸스 & 라니!!

칸스& 라니가 이번에 다녀온 곳은 소백산이랑 지리산 바래봉과 함께 철쭉 3대 명산으로 일컬어지는 황매산이었답니다.

황매산은 모산재의 기암괴석과 북서쪽 능선의 정상을 휘돌아 산 아래  해발 800~900m 황매평전 목장지대로 이어지는

전국 최대 규모의 철쭉군락지가 자랑인 곳이죠.
보는 순간 감탄과 환호성이 절로 나오는 낙원 같은 그곳에서 자연이 주는 기쁨을 만끽하고 돌아온 라니가 그 순간의

기쁨을 함께 하고자 합니다. 

함께 할 준비...되셨나요??

그럼 출발합니다.

                           

 

 

 

 

 

서울에서 아침 일찍 출발한다고 나름 서둘러 출발했지만 넘쳐나는 나들이 인파들로 인해 시간은 지체되고 오후

3시가 넘어서야 간신히 황매산에 도착한 칸스 & 라니!!

1000m도 훌쩍 넘는 산을 이 시간에 오르기 시작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산행을 한다는 마음은 접고 

오토캠핑장에서부터 출사 나온 기분으로 산책 비슷한 산행을 시작합니다. 

    

 

 

아침도 허술히 먹고 아직 점심 식사도 전이기에 행사장 음식들의 유혹이 거세지만 지금 시작해도 늦은 판국에

더 지체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 이곳은 하산길에 들르기로 하고 두 눈 질끈 감고 지나쳐 가는 칸스 & 라니!! 

 

 

 

안내도를 보며 '태극기 휘날리며' 촬영지 → 중봉 삼봉 황매산 정상 황매산 평원 철쭉 제단 철쭉 군락지

주차장, 이렇게 진행 하는게 어떻겠냐는 칸스님의 제안이 있었지만, 그렇게 진행하면 철쭉군락지에 왔을 때 해가

어둑어둑해져 철쭉을 예쁘게 담을 수 없을지도 모르니 철쭉군락지부터 거꾸로 진행하는게 좋을 거 같다는 라니의

의견이 받아들여져 철쭉군락지부터 오르기로 합니다.

  

 

 

우리가 오를 방향을 주차장에서 바라봅니다.

 

 

 

 

진분홍 빛깔만 봐도 벌써부터 가슴이 요동치기 시작하네요.

 

 

 

 

하늘마저도 근사한 날!!

 

 

 

 

출발하기에 앞서 '황매산도 접수하겠노라' 선포를 하 듯 출발 기념샷부터 남깁니다.

 

 

 

 

자~ 그럼 출바알~~~

 

 

 

 

철쭉도 철쭉이지만  하늘이 너무 예뻐서 라니의 카메라가 오늘은 자꾸만 하늘로 향하게 됩니다.

 

 

 

 

능선을 오르다가 무심코 뒤돌아 본 모습이예요.

주차장을 가득 메운 차량들과...

 

 

 

멀지 않은 곳에 황매산 정상이 보이네요.

 

 

 

 

이 아름다운 곳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사람들!!

 

 

 

 

우리라고 예외일 수 있나요. ㅎㅎ

 

 

 

 

라니의 카메라가 또 하늘로 향합니다.

구름 한점 없이 푸르고 깨끗한 하늘보다 뭉게구름이 두둥실 떠다니는 하늘이 더 사진 찍을 맛이 나기 때문에

라니의 기분은 지금 최고랍니다.

 

 

 

황매산 정상까지 2.6km!!

 

 

 

 

굴곡이 심한 산도 아니고 난이도가 높은 산도 아니기에 이 때만 해도 정상에 금방 오를 거라 생각했답니다.

결과는 보기 좋게 빗나갔지만요

 

 

 

 

여기도 담고...

 

 

 

 

저기도 담고...

 

 

 

 

이렇게도 담아보고...

 

 

 

 

저렇게도 담아보고...

 

 

 

 

게다가 기념샷까지  남기려다 보니 몇m 앞으로 나가기가 쉽지 않았던 거지요.

 

 

 

그래도 아직은 여유 있는 칸스 & 라니!!

 

 

 

멀리 휘날리고 있는 태극기가 눈에 들어 오네요.

 

 

 

 

아닌 줄 알면서도 순각적으로 ...

 

 

 

 

여기가 '태극기 휘날리며' 촬영장인가 했었답니다.ㅋㅋ

 

 

 

 

이건 무슨 컨셉?? ㅋㅋ

 

 

 

우리가 진행할 방향의 제1군락지를 당겨보고...

 

 

 

 

병풍바위처럼 보이는 곳을 아련하게 담아봅니다.

 

 

 

 

한 곳을 바라보는 연인들!!

 

 

 

 

수줍은 연인들!!

 

 

 

 

다정한 연인들!!

 

 

 

 

신나는 연인들!!

 

 

 

 

어린 연인들!!

ㅎㅎㅎ

연인과 함께해도 좋고...

 

 

 

가족과 함께 해도 좋고...

 

 

 

친구와 함께 해도 좋은 황매산 산상정원이랍니다.

 

 

 

 

이제야 제1군락지로군요.

 

 

 

 

진분홍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

 

 

 

 

진분홍 꽃이불을 덮은 듯...

 

 

 

 

온통 진분홍 투성이네요.

 

 

 

 

심상치 않은 하늘!!

 

 

 

술래잡기라도 하듯 덩치 큰 구름 뒤로 살짝 숨은 해가 꼭꼭 숨지 못하고 머리카락을 내 보이고 있습니다.   

 

 

 

햇님과 구름의 술래잡기 한 판!!

일명 빛내림이라고 하죠. ㅎㅎ

 

 

 

2월초 부안 수성당에서 본 빛내림 이후로 석달만에 보는 빛내림!!

 

 

 

주변 풍광과 어우러져 그런가 황매산 빛내림이 훨씬 더 장관이네요.

 

 

 

구름 사이를 뚫고 나온 햇살에게 마사지를 받아 철쭉이 더 빛나는 걸까요??

 

 

 

 

ㅎㅎ 사실 올해는 냉해가 없어 최근 5년 사이에 가장 아름다운 꽃을 피운 까닭이라네요.

 

 

 

그 중에서도  울 짝꿍의 눈길을 사로잡은 녀석은 누구려나?? 

 

 

 

 

ㅠㅠ 그 이쁜 녀석들한네 빠져서 라니에게는 눈길도 주지 않는 짝꿍!! ㅠㅠ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 날 좀  보소~'

'동지 섣달 꽃 본 듯이 날 좀 보소~'

 

 

 

 

사시사철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황매산은 산악트레킹의 숨은 명소이자  CNN이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곳 50선'에 선정된 곳이기도 하지요.

 

 

 

 

철쭉 군락지 뒤로 보이는 아름다운 능선과 바위들...

억새풀이 흐드러지게 피는 가을쯤엔 저 능선을 타고 제대로 산행 한번 해봤으면 좋겠네요. 

 

 

 

아가의 손을 잡고 걷고 있는 엄마의 얼굴에도... 

 

 

 

단체로 이야기꽃 피우며 즐겁게 걷고 있는 이 분들 얼굴에도 철쭉을 닮은 미소가 피어나고... 

 

 

 

철쭉 동산을 지그시 내려다 보고 있는 듯한 나무에게서도 사랑 머금은 미소를 발견하게 됩니다. 

 

 

 

 

방금 전 신부화장을 끝낸 어여쁜 신부의 분홍빛  입술색이 이러할까요!!

 

 

 

 

너무도 고운 빛깔로 화사한 웃음을 선물해 주고 있는 고마운 녀석들입니다.

 

 

 

 

꽃구경 오신 스님들은 아니신 것 같고...

 

 

 

 

지진으로 고통 받고 있는 네팔인들을 돕기 위한 모금을 하고 있었군요.

부디 그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울 짝꿍도 약간의 성금을 보탰답니다.

 

 

 

깃발이 펄럭이는 곳에 마련된 철쭉 제단, 오른쪽은 억새 군락지, 왼쪽은 철쭉 군락지...

지난 가을 억새 산행은 민둥산으로 떠났었는데 올 가을 억새 산행지는 어디가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한참을 오르다 제1군락지를 되돌아 봅니다.

꽃동산이 따로 없는 모습!!!

이렇게 아름다운 꽃동산을 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눈길 닿는 곳마다 아름다움이 가득해서 나도 모르게 저절로 발길을 멈추게 되는 곳.

촉박한 마음일랑 아예 집어 던지고 느리게 움직이며 아름다운 것들에 집중하기로 합니다.   

 

 

 

 

가다가 힘들면 쉬기도 하고..

싱그러운 꽃들에 취해 잠시나마 세상의 시름들을 내려놓을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제1군락지를 지나 제2군락지에 이르렀습니다.

 

 

 

 

 

친정엄마와 함께, 아이와 함께, 그녀와 함께, 그와 함께...

많은 이들이 이 길을 걸으며  봄의 추억을 만들겠지요.

 

 

 

 

바람도 잠시 머물며 쉬어 가는 이곳에서...

 

 

 

 

칸스 & 라니도...

 

 

 

 

예쁘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봅니다.

 

 

 

 

자연이 만들어 낸 아름다움에 동화되어...

 

 

 

 

우리도 자연의 일부가 되어 갑니다.

 

 

 

 

우리 주변에서도 흔하디 흔하게 볼 수 있는 철쭉이건만...

 

 

 

 

무리를 지어 피니 상상 이상의 아름다움으로 다가오네요.

 

 

 

 

혼자일 때 돋보이는 아름다움도 있지만... 

 

 

 

 

함께여야 더 아름다운 것도 있나 봅니다.

 

 

 

 

오래 전에 보았던 '천국의 계단'이란 드라마 제목이 생각나는 풍경!!

저 계단 끝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어머!! 이거 정말 천국의 계단인가 봐요.

천사가 뛰어 내려오는 걸 보니...ㅋㅋㅋ

 

 

 

 

이제 계단의 끝이 보이네요.

 

 

 

 

그 끝에서 만난 것은 산불감시초소와...

 

 

 

 

사람들이었답니다.

우리도 사람들 사이에 섞여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맡기고 발아래 꽃밭을 두니 신선 놀음이 따로 없네요.

 

 

 

발 아래 꽃밭...

 

 

 

그리고 칸스 & 라니가 갈 곳이랍니다.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기에 앞서 이정표를 확인하니 이곳이 해발 1000m지점이었네요.

해발 1000m지점에 이렇게 쉽게 있어 본 적이 한번도 없었기에 실감은 전혀 안나지만 라니가 서 있는 이곳은

분명 해발 1000m지점이랍니다.

 

 

 

 

 

쉴만큼 쉬었으니 이제 다시 출발해 볼까요!!

 

 

 

우리가 가야할 곳을 담고 있는 짝꿍!!

 

 

 

머물렀던 곳은...

 

 

 

 

점점 더 멀어져 가고...

 

 

 

 

정상은 ...

 

 

 

점점 가까이로 다가옵니다.

 

 

 

 

정상을 담다가 언덕배기에 삐죽 솟아 올라온 것이 궁금하여 당겨보니...

 

 

 

 

나무로 만든 봉화대였네요.

 

 

 

 

햇살을 받아 더욱 곱게 빛나는 철쭉과 친구하며...

 

 

 

 

 

정상을 향하여 한걸음 한걸음 발걸음을 기는 칸스 & 라니!!

 

 

 

  

 

자연과 어우러진 '쉼'의 모습이 아름다워 보여 담고 보니...

 

 

 

 

'쉼'이 아닌 '기다림'이었네요

진사님들이 기다린 것은 일몰의 시각이었던겁니다.

 

 

 

철쭉에 취해 보냈던 시간이 너무도 행복했음을 몸으로 보여주는 울 짝꿍!!

 

 

 

칸스님의 춤사위를 뒤에서 지켜보고 있자니 라니도 덩달아 행복해집니다.

 

 

 

 

아직 정상엔 못올랐지만 6시가 넘었으니 더이상 미루면 안될 것 같아 늦은 점심이라 해야할지 저녁이라 해야할지

모를 식사를 합니다.

 

 

 

 

정상까지 아직도 1.1km남았는데 식사까지 마치고 나니 시간은 어느새 6시 40분을 가리키고 있네요.

 

 

 

 

서둘러 정상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는데...

 

 

 

 

황매산성 앞에 진사님들이 진을 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됩니다.

 

 

 

 

알고보니 이곳이 일몰 포인트였던 거였어요.

 

 

 

 

삼각대는 없지만 그냥 지나치기도 아까워 난간에 카메라를 슬그머니 카메라를 올려놓고 그냥 눌러 앉아 버립니다.

짝꿍은 어느새 진사님들 사이로 사라져 버렸구요

 

 

 

 

오가는 사람들 또한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휴대폰을 꺼내들어 찰칵 찰칵 소리내기에 바쁜 모습입니다. 

 

 

 

 

그렇게 30여분을 그곳에서 죽치고 앉아 있었건만

구름에 해가 가리워지는 바람에 야속하게도 이날의 일몰은 흐지부지 끝나고 말았습니다.

입이 벌어질만큼 엄청난 장비를 펼쳐놓고 게셨던 진사님도 있었는데 그 분께는 제가 다 미안할 지경이었네요.  

좋은 사진을 얻는다는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닌 모양입니다.

 

 

 

현재 시간 7시 10분!!

 

 

 

남쪽이라 그런지 이 시각에도 아직 어두운 정도는 아니지만...

 

 

 

 

순식간에 어둠이 내려앉는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기에....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점점 어두워 오는데 이분들도 서둘러야 할 듯 싶군요.

 

 

 

 

몸체만한 커다란 배낭을 짊어지고 이제야 올라오는 분들!! 

 

 

 

 

아마도 이분들처럼...

 

 

 

 

비박을 하실 모양입니다.

 

 

 

 

우리도 언젠간 비박을 해보잔 이야기가 오간게 벌써 오래전 일이 되었건만 아직도 실행에 옮기진 못하고 있네요.

 

 

 

언젠간 정말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날도 오겠지요.

 

 

 

 

약간의 부러움을 안은채 ...

 

 

 

 

마지막 한 컷이 될 사진을 남기고 이곳을 떠납니다.

 

 

 

 

이렇게 아름답고 멋진 철쭉 여정을 다시 볼 수 있을지...

내년엔 짝꿍 옆구리를 콕콕 찔러 소백산 철쭉 산행을 떠나봐야겠습니다.  

항상 응원해 주시는 블친 여러분!!

긴 글 읽으시느라 힘드셨죠??ㅎㅎ 

항상 그랬지만 그래서 오늘은 더 감사하답니다.*^^* 

 

☞작년에 5월 10일에 올랐던 바래봉 철쭉 산행을 링크합니다. 궁금하시면 클릭하세요. 

[남원] 지리산 바래봉 철쭉 산행 http://blog.daum.net/mirolove/69645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