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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여래사/고정관념을 탈피한 도심 속 카페 같은 절집

ⓡanee(라니) 2015. 11. 24. 21:52

 

 

대전에 와서 새로운 곳 한곳쯤은 들러보고 싶은 맘에 검색에 검색을 거듭하다 우연히 발견하게 된 여래사!!

보는 순간 카페인지 절집인지 눈이 의심스러워 무조건 찾아가 보기로 합니다. 

 

 

 

 

 

 

네비양의 도움을 받아 유성에서 동학사 방면으로 국립대전현충원 조금 못미친 곳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소속의 여래사 도착!!

 

 

 

 

 

큰 길에서 쏘옥 들어간 언덕배기에 자리하고 있어 지나가는 길엔 그냥 모르고 지나칠만한 곳입니다.

얕은 언덕으로 오르는 길엔 푸르른 대나무가 자라고 있고...

 

 

 

 

 

 

담장벽에 새겨진 단순하고 앙증스런 부조 작품들은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소나무조차 평범하길 거부하는듯 하고...

 

 

  

 

 

 

 

온화한 미소의 석불 입상들도 예술적으로 보입니다.

 

 

 

 

 

 

 

무설전(왼쪽)이랑 대웅전(오른쪽)이란 현판이 걸려 있으니 절집인 건 분명한데

아무리 봐도 절집이라기보단 카페나 작은 미술관 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키네요.

 

 

 

 

 

가만히 귀기울여 보면 독경소리 대신 통기타 음악 소리가 흘러나올 것만 같고. 

 

 

 

 

 

 

지난 2년간 제법 많은 절집을 돌아봤지만 이렇게 파격적이고 우리의 고정 관념을 여지 없이 부숴버린 절집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고운 자태가 돋보이지요!!

라니는 이 불상을 보고 있는데 왜 성모마리아상이 오버랩 되는 건지...ㅎㅎ 

 

 

 

 

 

 

짝꿍이 담은 대웅전의 내부 모습인데 연등으로 장식된 천정의 모습도 멋스럽고 

이 절의 주지스님인 각림스님이 그렸다는 불단 우측의 우아한 백의관음상은 한층 더 멋스럽게만 보입니다.

 

 

 

 

 

 

 

 

 

각종 불상과 조각, 아기자기한 작품들이 그득한 절집 마당을 거니노라니 마치 작은 미술관 정원을 거니는 것 같기도 하네요.

 

 

 

 

 

 

 

 

 

늦 가을임에도 이렇게 피어 있는 꽃들이 이쁘고.

다른 이의 블로그에서 보니 꽃들이 만발한 봄날의 여래사는 더 환상이더라구요.  

 

 

 

 

 

 

절집을 짓는 것부터 꾸미는 것까지 하나 하나 각림스님이 직접 다 하신 것이라던데

각림스님은 아마도 스님이기 이전에 예술가의 피가 흐르고 있었나 봅니다. 

 

 

 

 

 

 

대웅전 오른편의 이 건물은 '차마실'이란 건물로 요사채에 해당하는 건물인듯 한데 ... 

 

 

 

 

 

 

 

 

이 건물 주변에도 이런 앙증맞은 이며...

 

 

 

 

 

 

 

풍경이며...

 

 

 

 

 

 

흙으로 구운 토우와...

 

 

 

 

 

 

솟대, 그리고 나무 조각품들...

 

 

 

 

 

 

 

불상들이 무심한듯 하면서 조화롭게 널려 있고 걸려 있답니다. 

 

 

 

 

 

작은 불교 미술관을 돌아보고 나오는 기분으로 여래사를 나서는 라니!!

한번도 상상해 보지 못했던 파격적인 절집의 모습에서 신선한 충격을 받기도 했지만 

사람의 생각은 천차만별이니 이러한 절집의 모습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볼지는 각자의 몫이란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