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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내변산 관음봉 산행/내소사

ⓡanee(라니) 2016. 2. 29. 02:24


변산에서 들려온 봄꽃 소식에 한껏 들뜬 마음으로 한걸음에 달려간 내변산!!

1년 전엔 쇠뿔바위봉으로 고래를 잡으러 떠났었는데 이번엔 봄꽃 마중을 위해 관음봉으로 향합니다.





날씨가 좋아서인지 봄꽃 소식 때문인지 정말 많은 산객들이 내변산을 찾은 것 같네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내소사 일주문까지 이어져 있는 상가지역을 통과하여...





'능가산 내소사'란 현판이 걸려 있는 내소사 일주문을 만납니다.

(내변산은 에로부터 능가산, 영주산, 봉래산이라 불리워졌어요.)

일주문 안쪽에 있는 매표소에서 1인당 3,000원에 입장권을 구입하고...




내소사까지 반듯하게 쭈욱 뻗어있는데 전나무 숲길을 걷는 우리들!!

내소사는 이 전나무 숲길로도 유명한 곳이지요. 

하늘을 찌를 듯 치솟은 전나무의 장대함에서 나무들의 수령이 꽤 오래됐을 거라 당연히 생각했는데,

이 전나무 숲길은 불과 60년 전인 광복 직후에 조림된 것이라 해서 놀라웠답니다.




700여 그루의 전나무가 만들어낸 전나무 터널을 걷고 있으려니 저절로 힐링이 될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내소사까지 뻗어 있는 숲길이지만 내소사는 하산하면서 보기로 히고 전나무 숲길 중간에서 좌측의 등산로로 빠지는 우리들입니다.





목교 앞에 걸려 있는 탐방로 안내도에서 우리가 갈 길을 확인한 후...




목교를 건너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합니다.





흙길, 돌길, 돌계단길, 나무 계단길 등을 올라...




첫 조망처에 이르렀습니다.




첫 조망처에서 바라보는 청련암이 무척 아름답게 보입니다.




내소사는 더욱 그러하구요.




조금 더 가까이 보고 싶은 마음에 청련암도 당겨보고...





내소사도 당겨 봅니다.





첫 조망처에서 조금 더 오르니...





라니가 엄청 좋아하는 이런 암릉지대가 등장해 주네요.




너도 나도 차례를 기다려 기념샷을 남길만큼 멋진 곳!!





우리도 예외가 될 순 없죠. ㅎㅎ





조망도 어찌나 환상적이던지...*^^*





이 분처럼 마냥 머물며

이곳을... 이 아름다움을 즐기고 싶지만...





갈 길이 많이 남아 있는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걸음을 재촉합니다.





어느새 저만치 앞서가 있는 짝꿍!!





멋진 조망에 발목이 붙들려 걸음을 떼기가 쉽지 않은 라니!!




곰소항을 배경으로 찰칵






편한 길도 있지만 우리는 편한 길 대신 바위를 타고 오르며 바위맛을 실컷 느껴 봅니다.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기막힌 풍경이네요.



내소사와 곰소항을 배경으로...






암릉길을 지나 관음봉 삼거리에 이르렀습니다. 





탐방로 안내도를 보며 잠시 고민에 빠져 봅니다.

관음봉 삼거리에서 직소폭포까지 2.3km인데 직소폭포를 다녀와서 관음봉으로 향할 것인지, 

직소폭포는 다음 기회로 미루도 그냥 관음봉만 오를 것인지. 




현재 시각 2시 35분!!

시간을 확인한 순간 직소폭포를 다녀오면 하산이 많이 늦을 것 같단 판단에 고민을 접고 애초의 계획을 수정하여 그냥 관음봉으로 향하기로 합니다.

직소폭포는 봄이나 여름에 다시 오기로 하구요.





너덜길도 지나고...




얼었다 녹아 질척해진 미끄러운 길도 지납니다.




나무 울타리가 처진 절벽길!!





절벽에도 잠시 올랐다가...




다시 진행합니다.




주변 풍광들을 담으려고 다시 한번 멈추어 선 짝꿍!!





라니도 지나온 길과 직소보의 모습을 짝꿍과 함께 담아봅니다.





나중에 저곳도 한번 걸어봤음 싶네요.





다시 걸음을 재촉하여 관음봉으로 향하는 우리들!!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관음봉이로군요.





시원하게 펼쳐진 조망에 우리는 잠시 쉬는 것도 잊고 관음봉 전망대에서 사방을 둘러 봅니다. 







변산 8경 중 1경








변산 8경 중 2경인 직소폭포가 있는 방향






변산 8경 중 3경인 내소사가 있는 방향

(사진에는 내소사가 안담겼어요)



크게 당겨본 청련암




사방의 경치를 실컷 감상하고 인증샷을 남긴 후...





세봉 쪽으로 하산을 시작하여...





관음봉 옆, 또 하나의 작은 봉우리에 설치된 전망대에 오릅니다.






또 한번 펼쳐지는 기막힌 조망에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눌러대는 우리들!!






같은 풍경이지만 보는 각도에 따라 또 다른 매력이 있네요.






내소사 전경





세봉 쪽으로 조금 더 진행하다 만난 새로운 조망이예요.

부안호와 의상봉, 그리고 우리의 추억이 어린 쇠뿔바위봉이 한눈에 들어와 가슴을 설레게 하네요. 




부안호




내변산 최고봉인 의상봉




1년 전에 다녀온 쇠뿔바위봉





관음봉 삼거리를 지나...




청련암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 이르렀습니다.

얼마나 멋지던지...*^^*





거센 바람에 몸을 휘청여가며 멋진 풍광을 감상 또 감상하는 우리들입니다.





다음날 산낚시꾼 강태공님의 안내로 노루귀랑 복수초를 만났던 곳도 보이네요.





떠나기 싫은 발걸음을 또 억지로 떼어...




다시 하산을 재촉하는 우리들!!




앞서가던 짝꿍이 세봉 쪽으로 향하던 발걸음을 멈추고 벼랑길로 내려서기 시작합니다.




탐방 안내도에는 없는 길이지만...




사람이 다닌 흔적도 있고...




세봉으로 돌아서 내려가는 것보다 시간도 절약될 것 같아 그리했나 봅니다.




라니에게 바위맛을 더 보여주고픈 맘도 있었을 것 같구요. 




그렇게 한동안 벼랑길을 내려와 내소사 관음전에 당도했습니다.




관음전에서 바라보는 내소사를 배경으로...




누군가의 기원이 담겼을 조그마한 돌탑





관음전에서 잠시 시간을 보낸 후, 혹시나 봄꽃을 만날 수 있을까 싶어 두리번거리며 구불구불 S자로 휘어진 길을 내려서다 보니...





어느덧 내소사가 코앞이네요.





혹시나 하고 기대했던 봄꽃 삼형제 대신 만난 봄소식  





봉래선원으로 들어가는 세번째 문인 불이문




템플스테이 하는 곳






한국의 8대 명승지 중 하나인 내소사의 이곳 저곳을 돌아 봅니다. 




설선당 무쇠솥






보물 제291호인 대웅전이예요.

쇠못을 하나도 쓰지 않고 오로지 나무를 깍아 끼워 맞춰 지었다고 하죠.

조선 중기 사찰 건축을 대표하는 건축물이랍니다.

화려한 단청보다 더 우아해 보여서 좋았어요.





대웅전 앞의 삼층 석탑은 고려시대에 만든 거래요. 

모양은 신라 탑의 양식을 따르고 있구요.




무설당





보종각





600년 된 건물인 봉래루




범종각






수령이 1,000년이나 되었다는 할머니 당산나무(느티나무)





천왕문



사천왕상






내소사는 다음날도 찾을 생각이기에 대강만 훑어본 후... 





천왕문을 나와 다시 전나무 숲길을 걸으며 내변산 관음봉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직소폭포까지 다녀오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시원한 조망에 바위맛까지 배부르게 맛본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게다가 다음날엔 봄꽃 3총사도 만날 수 있었구요.

녹음이 짙어지고 수량 많은 날에 직소폭포를 만나러 다시 한번 발걸음하게 될  이곳!!

어떤 멋진 모습으로 우리를 맞이해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