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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안국사~적상산~향로봉/적상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들

ⓡanee(라니) 2016. 6. 7. 22:07



안녕하세요 라니예요.

얼마전부터 부쩍 바빠진 생활로 포스팅은 자주 못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외활동은 주말마다 꼬박꼬박 챙겨서 하다보니

빛을 못보고 잠을 자고 있는 사진 폴더들이 라니의 컴퓨터에 자꾸만 늘어나고 있네요. 

그래서 오늘은 맘 먹고 잠 자고 있는 사진 폴더 중에 하나를 깨워 간단한 산행기를 써 보려고 해요. 


한때 라니에게 걱강의 적신호가 켜져 생명까지도 보장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던 걸 늘 기억하는 짝꿍이

암도 이길 수 있다는 깨끗한 공기를 라니에게 선물해주기 위해 무주의 적상산으로 라니를 이끕니다.

짝꿍으로부터 적상산의 높이가 1030m나 된다는 정보를 들었을 땐

요즘 라니의 건강 상태를 뻔히 알면서 '왜...??' 라는 의문이 들었으나

짝꿍이 숨기지 못하고 살짝 흘린 의미심장한 미소 때문에 금방 눈치를 챌 수 있었죠. 산행 시작 지점의 높이가 어떨지를 말이죠.ㅋ~   

암세포까지 주눅 들게 한다는 해발 700m이상의 깨끗한 공기를 매주 라니에게 선물해주고 싶은게 짝꿍의 마음이지만

요즘 라니의 처지론 700m이상의 산을 오르는게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될 수 있으니 맘처럼 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그래서 찾아낸 산이 힘들이지 않고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은 적상산이었나 봅니다.





10km 정도를 차로 구불구불 올라 산행시작 지점인 안국사에 도착했습니다.

안국사 일주문을 통과하여....





안국사 앞 공터에 주차를 하고

산행에 앞서 안국사를 먼저 둘러보기로 합니다.






안국사에서 향로봉까진 1.6km!!

적상산 정상에 들렸다 온다해도 왕복 3.5km 이내가 될터이니

정말 힘들이지 않고 좋은 공기를 듬뿍 마실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완전 땡큐~땡큐~ㅎㅎ





계단을 오르고...




청하루를 지나...





극락전 앞마당에 섰습니다.





보통 저곳은 대웅전이 있어야 할 자리지만 안국사에는 대웅전 대신 극락전이 있으며... 





극락전에는 우리나라 보물 제1267호인 산회상괘불이 있습니다.




극락전을 중심으로 좌측의 천불전과 우측의 지장전을 함께 담아 봅니다.





성보박물관과 천불전, 그리고 극락전!!





세계의 불상을 모아놓은 성보박물관입니다.

이곳엔 보물로 지정된 안국사회괘불탱이 있는데...





이 한 컷을 찍고 촬영하지 말라는 글귀가 눈에 들어와서 더이상의 촬영은 못했답니다.





종각과 또 하나의 성보박물관이 뒤쪽으로 보이는군요.

성보박물관이 두 개인 이유는 들여다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천불전, 극락전, 평화의 불




평화의 불





지장전



지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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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사 둘러보기는 이 정도로 마치고 이제 산행을 시작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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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표의 안내대로 향로봉 방향으로 산길을 오르기 시작하는 우리들!!






산행 시작부터 꽃들의 환영 인사를 받으니 기분이 더없이 좋아지네요.





담장 사이로 안국사의 옆모습이 보이길래 한 컷 담아주고... 





덤으로 안국사의 뒷모습까지 담아준 후...





우리는 비로소 울창한 초록 속으로 스며듭니다.





햇살에 빛나고 바람에 하늘거리는 고운 연두에 반해 한동안 멈추었던 발걸음을 ...

 



다시 재촉하는 우리들!!





안국사에서 200m 올라와 갈림길에 섰습니다.

일단은 향로봉부터 다녀온 후 안렴대를 가볼지 말지의 여부는 그때 결정하기로 합니다.





이정표도 없고 시설물들이 정상을 차지해버려 그냥 지나쳐 버리기 십상인 적상산 정상이지만...


 

 

 

느낌으로 정상을 찾아낸 짝꿍 덕에 적상산 정상에도 발도장을 찍고...  

 


 


올라왔던 길을 다시 내려가 향로봉으로 향하던 발걸음을 계속 이어 갑니다. 

 

 

 

적상산성비


 


 

 

등로 주변인데도 어찌나 많은 야생화가 피어 있던지...

야생화의 매력에 푹 빠져 있는 우리는 겨우 몇걸음을 이어가는 것도 용이하지가 않네요.  

 

 


 

 

벌깨덩굴

 


 

높은 산 숲속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 풀인 선갈퀴

 


 

중부 이남 산지에서 자란다는 애기나리

 


 

팥배나무

 

 

 


노린재나무

 


 


낯익은 수많은 야생화들과 짝꿍이 우담바라라고 우기고 싶다던 풀들과 일일이 눈맞춤하며 행복에 겨워하고 있는 우리들!! 

 


 

 

나무가 만들어 주는 시원한 그늘이 너무나 맘에 드는 길입니다.   

 


 

 

동화<혹부리 영감>을 떠올리게 하는 나무!!

 


 

 

 

혹에서 돋아난 생명이 이뻐서 담아 봅니다. 

 

 


 

 

처음 만나는 민백미꽃!!

처음 보는 꽃이라며 희귀한 꽃을 만난 양 호들갑스럽게 담았건만...

 

 


 

걷다보니 천지가 이 꽃으로 채워져 있네요.ㅋ~

우리나라 각처의 산과 들에서 자라는 식물이라는데 여태까지 못본게 더 신기할지경입니다.

 


 

 

만화에 등장하는 로봇의 얼굴이 연상되는 바위도 만나고...


 


 

이름 모를 꽃들도 만나면서...

 



 

 더없이 즐거운 산행길을 이어 갑니다. 



 

 

짝꿍도 같은 마음이었으면 좋겠지만 높은 산에 대한 갈증으로 힘든 건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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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과 눈맞춤하며 짝꿍과 알콩달콩 걷다보니 어느새 목적지인 향로봉에 도착했네요.

조망이 좀 아쉽긴 하지만 여기까지 오는 길이 너무 좋았었기에 그 정도는 얼마든지 용서가 되는 라니!! ㅋㅋ





이용한만한 바위도 없고 주변에 사진을 찍어줄 사람도 없어서 향로봉 인증샷은 단독샷으로 남겨 봅니다. 

좀 허전해 보이지요!!





인증샷을 남긴 후 서둘러 차린 점심상!!

이번에도 역시 라니가 좋아하는 알타리김치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네요.

짝꿍표 알타리김치를 모두에게 맛보여 드리고 싶은데...ㅎㅎ





점심을 즐거이 먹고 왔던 길을 되돌아 가는 우리들!!





그렇게 1.5km를 되돌아 와 갈림길에 이르자 안렴재는 가지 말자며 안국사 방향으로 앞장서는 짝꿍입니다.





산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짝꿍이니 안렴재도 다녀오고 싶었을텐데 혹시나 라니에게 무리가 될까 싶어 그런 것이겠지요.





안국사 도착과 함께 산행 종료~





적상산 산행에 이어 적상산 전망대에도 올라 봅니다.




건물을 빙빙 돌며 올라 전망대에 올라선 우리들!!




우리가 몇 시간 전에 올랐던 적상산 정상도 보이고 숲에 대부분이 가려져 있는 안국사도 살짝 보이네요.





덕유산 향적봉 전경도 담아 봅니다.

아직 저길 못올라 봤는데...ㅜㅜ

예전 같으면 설악산 대청봉에 올랐던 실력으로 한 번 도전해 보겠는데

이젠 케이블카를 타고 산행이 아닌 출사로나 오르게 될 것 같단 예감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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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서 내려와...




인증샷을 끝으로 적성산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어떤 보약보다도 좋은 맑은 공기를 선물해준 짝꿍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너무 늦지 않게 다시 인사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