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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변산] 노루귀, 복수초, 변산바람꽃을 만나고 왔어요.

ⓡanee(라니) 2016. 2. 24. 01:17





하나, 둘 들려오는 남쪽나라 봄꽃 소식에 마음이 싱숭생숭합니다.









작년 이맘때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변산 쇠뿔바위봉 산행을 하며

변산바람꽃을 만나보길 소망했지만

아쉽게도 우리의 소망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우리는 결국 변산이 아닌 수리산과 영흥도에서 봄꽃 3총사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올해도 가까운 수리산이나 영흥도를 찾으면 될 노릇이지만...









하루라도 더 빨리 이 아이들을 만나고 싶은 우리의 마음은 이미 변산을 향해 달려갑니다.









이러한 우리의 마음이 하늘에 닿았던 것일까요!!

짝꿍과 라니의 블친이신 산낚시꾼 강태공님이 저희를 그 아이들에게로 안내해 주시겠답니다.

그것도 목포에서 변산까지 올라오셔서 말이죠.







너무도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이 이쁜 아이들을 좀 더 빨리, 그리고 원없이 볼 수 있었네요.







복수초도 사랑스럽고... 









노루귀는 더 사랑스러웠습니다.









색도 어쩜 이리 고운지...









활짝 핀 얼굴도, 수줍어 아직 채 피지 못한 얼굴도...








보송 보송 솜털도...








 사랑스럽지 않은 것이 없었습니다.








 멋쟁이 강태공님!!








 그리고 강태공님이 가장 사랑하시는 분!!

두 분의 알콩달콩도 절대 뒤지지 않으시네요.ㅎㅎ









꽃 사진 담으며 비탈을 오르다 보니 어느새 청련암으로 올라서게 됩니다. 








청련암에서 느껴지는 고즈넉한 분위기도 좋고...







몸 속 깊은 곳까지 깨끗하게 해 줄것 같은 맑은 아침 공기도 좋습니다.
















우리의 만남을 기념하기 위해 남긴 한 컷!!

처음의 만남임에도 어쩜 이렇게 어색함이란게 느껴지지 않던지...

참으로 신기한 일이었네요.   









이제 다시 올라왔던 길을 내려 갑니다.

 







내려 가는 길에 눈에 들어온 아이들은 왜 이렇게 더 이뻐 보이던지...









결국은 이 아이들의 유혹을 이겨내지 못했죠.








메마른 대지의 낙엽을 헤치고

황금색 잔을 활짝 펼친 모습의 복수초!!  








눈 속에서 꽃이 핀다 해서 설연화라고도 한다지요.

설연화

.

.

.

참으로 고운 이름이네요.








청련암을 뒤로 하고 변산바람꽃을 만나러 가는 길!!

내소사 옆을 지나는데 이제 막 피기 시작한 홍매화가 눈에 띕니다.






앞 다투어 피어나면 얼마나 아름다울지...

그 순간을 함께 할 수 없음이 아쉽기만 합니다. 








이제 변산 아씨가 살고 있다는 쇠뿔바위봉 아래 청림마을에 왔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만난 변산바람꽃!! 









20여 종의 바람꽃 중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바람꽃이 변산바람꽃이죠.  

















따스한 봄바람에 가녀린 몸매로 한들 대는 모습이...

 







봄 나들이 나온 아씨처럼 예쁘다 하여 변산아씨로 불리운답니다.








연약해 보이지만 강인한 꽃!! 







그 강인한 생명력을 라니도 닮고 싶습니다. 







이제 변산 아씨와도 작별할 시간이로군요.







그리고 강태공님과도.

즐거웠습니다.

행복했습니다.

고마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