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여기저기/┣ 전북

[군산 신시도] 월령봉~ 대각산 산행기 2편/대각산의 일몰은 아름다웠습니다.

ⓡanee(라니) 2015. 12. 29. 14:04

 

 

군산 신시도 월령봉~대각산 산행기 1편에 이어 2편을 시작합니다.

다함께 대각산으로 렛츠 고~ *^^*

 

 

 

월령봉에서 내려와 다음 산행을 위해 대각산(187.2m) 등로를 찾는 우리들!!

마침 공사현장에서 일 하시는 분들이 눈에 띄길래 여쭈어 봅니다.

"아저씨~저 산에 오르려면 어디로 가야해요."

그러자 말없이 손가락으로 방향을 가리키는 아저씨!!

손가락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걸어보지만 좀처럼 등로가 눈에 띄질 않습니다.  

 

 

 

 

있어야 할 등로는 도무지 눈에 띄질 않고 기대하지도 않았던 꽃들이 눈에 들어와 기분좋게 담은 후...

 

 

 

 

절개지사면을 따라 올라보지만 여전히 등로는 보이질 않고 되돌아가자니 귀찮아서 그냥 등로를 개척해 보기로 합니다. 

 

 

 

 

정규 등로는 해변에서부터 시작해야 했던 건데 우리는 저렇게 길을 만들며 올라갔던 거죠.

(정확하게는 길을 만들었다기보다 폐쇄된 등로를 올랐던 거지만...)

 

 

 

걱정 말고 따라오라는 울 짝꿍!!

 

 

 

딱히 길처럼 보이진 않았지만...

 

 

 

청산도 대선산 산행 때처럼 밀림 같은 풀숲을 헤치고 나아가는 것도 아니고, 바위를 타는 거라 오히려 재미났었답니다. 

 

 

 

무엇엔가 시선을 빼앗긴 채 한참을 들여다보고 있는 울 짝꿍!!

 

 

 

궁금하여 다가가보니 부처손 군락지였네요.

건조한 바위면을 좋아하는 부처손들이니 이 아이들에게는 이곳이 안성맞춤 해피하우스였던 거죠.ㅎㅎ 

 

 

 

산을 오르다 무심코 내려다 본 조망에 다시금 감탄도 해가며..

 

 

 

 

 

열심히 바위길을 오르던 중 발견한 안내판!!

 

 

 

그렇다면 여태까지 우리가 올라온 길은 폐쇄된 등산로였던가 보네요. 휴~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규등로가 있을 것 같은 쪽으로 방향을 잡는 짝꿍!! 

 

 

 

 

드디어 정규등로에 합류한 후 한층 여유롭게 우리가 지나온 월영산을 바라 봅니다. 

 

 

 

'우리가 걸어온 길이 스릴은 있었지만 정규등로를 찾아 올랐더라면 저 해변도 한 번 걸어보는 건데...'

 

 

 

정규등로에 합류하고 얼마후에  발견한 돌탑!!

산에 다니다 보면 흔히 볼 수 있는게 돌탑이지만...

 

 

 

이 돌탑은 이렇게 특별한 사연이 담겨 있는 돌탑이었답니다.

별이 된 친구가 좋아했던 곳이라는 이 곳!!

비록 얼굴도 모르는 그 누구지만 우리도 돌 하나를 보태며 그 별에서 행복하길 빌어 봅니다.

 

 

 

돌탑을 떠나 대각산 정상을 향해 한 발 한 발 즐거운 발걸음을 이어가는 우리들!!

 

 

 

대각산 정상의 전망대가 보이기 시작하네요.

 

 

당겨서 본 대각산 전망대

 

 

 

짝꿍의 뒤를 따라 거친 길을 오르는 라니!!

 

 

 

원없이 바위길을 밟고 있으니 흥이 절로 납니다. 

 

 

 

한 겨울에 보는 꽃이라 더욱 사랑스럽고...

 

 

 

바위들도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오후 햇살에 물들어 가는 바다가 겨울 바다답지 않게 너무나 따스하네요.

 

 

 

공룡의 등뼈처럼 툭툭 불거져 나온 능선길을 타며 웃음이 끊이지 않는 우리들!! 

 

 

 

정상까지 얼마 남지 않은 듯 합니다.

 

 

 

얼마 남지 않은 정상까지 오르는 동안에도 오른쪽으로 펼쳐진 바다 풍경이 자꾸 유혹을 해대어...

 

 

 

높이감만 더할뿐 크게 다르지 않은 풍경임에도 담고 또 담고를 무한 반복하는 우리들!! 

 

 

 

용의 비늘 같기도 하고, 공룡의 비늘 같기도 한 신기한 바위들!!

 

 

 

멋진 조망에 발목이 붙들려 좀처럼 오르지 못하고 있는 라니를...

 

 

 

짝꿍이 부릅니다.

 

 

 

"어여 오시오. 내 품속으로..."

 

 

 

" 알았사와요."

 

 

 

"달려가오리다. 그대 품으로..." ㅋㅋㅋ

 

 

 

공룡의 등을 완전히 타고 넘어...

 

 

 

드디어 정상!!

더 멋진 조망 감상을 위해 전망대 위로 올라가 봅니다.

 

 

 

우리가 즐거이 올라온 길!!

 

 

 

 

그리고 무녀도, 장자도, 선유도, 말도…고군산도의 크고 작은 섬들이 발 아래로 늘어서 있는 모습!!

감동이 밀려옵니다.

 

 

 

전망대에서 먼저 내려간 짝꿍이 밥을 먹자고 부르는군요.

 

 

 

오늘은 더욱 더 맛있는 반찬들로 가득 차려진 밥상!!

육계장에 전, 고추부각까지 라니가 좋아하는 반찬들이 그득하네요.

"오늘도 감사히 먹겠습니다 ~"

 

 

 

맛있게 먹고 밥상을 거두고 나니 해가 저물기 시작합니다.

 

 

 

좀 더 잘 보기 위해 다시 전망대 3층 가장 높은 곳으로 후다닥 오르는 우리들!!

한없이 따스하고 한없이 아름다운 풍경이네요.

 

 

 

해가 다 지고 나면 야간산행을 해야 하니 아쉬워도 이제 하산을 해야겠습니다.

하산 전에 기념 사진 한 컷 찰칵!!

 

 

 

나머지 일몰 풍경은 하산하면서 지켜보기로 하고 하산을 시작합니다.

 

 

 

해는 점점 바다를 향해 내려앉고...

 

 

 

 

다행이 아직은 가로막힌 곳이 없어 일몰의 모습을 바라보며 하산하는 우리들!!

 

 

 

하산길은 올라온 길보다 거칠지가 않아서 생각보다 진행 속도가 훨씬 빠르네요.

 

 

 

하산 중에 만난 빨강이입니다.

깜찍스럽게도 진짜인 척 우릴 속이려 하다니...ㅋㅋㅋ

 

 

 

 

점점 더 아래로 내려앉은 해는 구름 속으로 몸을 감추더니...

 

 

 

급기야 자취를 감추어 버립니다.

 

 

 

해를 꼴깍 삼켜버린 바다와...

 

 

 

 

우리가 머물렀던 자리를 번갈아 바라보며...

 

 

 

하산을 재촉하는 우리들!!

 

 

 

일몰을 감상하며 내려오는 사이 멀게만 보이던 마을이 어느새 이렇게 가까이로 다가섰습니다.

신시도의 가장 큰 마을인 지풍금마을이랍니다.

 

 

 

이제 하산 종료지점이 얼마 안남은 듯 합니다.

 

 

 

드디어 하산 종료!!

 

 

 

하산은 했지만 이제 여기서부터 차가 있는 신시도 주차장까지 어찌갈까가 문제로군요.

 

 

 

시간이 넉넉하다면 월령봉을 다시 넘어 되돌아 갈 수도 있겠지만, 이미 해가 졌는데 이런 상황에서 산을 넘어 가는 건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겠지요. 이 길로 걸어 가다가 지나가는 차를 얻어 타고 가자는 라니의 의견에 짝꿍이 동의해주어 우리는 히치하이킹을 시도합니다.

 

 

 

 

첫번째는 실패하고 두번째 성공!!

고맙게도 신시도 주민분께서 주차장 근처까지 차를 태워주어 5분만에 이곳에 왔습니다.

정말 감사할 일이었죠.

 

 

 

주차장엔 비박하려는 산객들의 차량만이 몇 대 남아 있을 뿐 대부분의 차량은 빠져나간 상태!! 

 

 

 

우리도 이젠 이곳을 떠나야 할 시간이 된 듯 합니다.

한동안은 그리움이 되어 눈에서 아른거릴 이 곳!!

"짝꿍~ 우리 언제 또 섬에 갈 거예요?"

벌써부터 섬타령을 하게 될 것 같은 라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