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스,포,모/┣ 포르투갈(完)

(신트라) 포르투갈 현지식 먹기 (타르트를 아시나요?)

ⓡanee(라니) 2008. 3. 30. 20:32
 

2006.12.30

 

 

로 이동하는 동안에도 혹시나 볼거리를 놓칠까 싶어 눈도 자주 깜빡이지 않으며 거리를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점심을 먹기로 예약된 장소에 도착해 있다.

음식점에 들어 서니 여기가 빵집인지 음식점인지 도무지 분간이 되지 않는다. 어렸을 적 우리가 한국말인 줄 알고 쓰고 있는 '빵'이라는 말이 포르투갈에서 들어 왔다고 배웠던 기억이 어슴프레 떠오르며 오늘의 점심은 각종 빵을 먹어야 하는가 보다라는 생각에 밀려오는 실망감을 어쩔 수 없다.

'아침에도 빵을 먹었는데 또 빵이란 말이야.'

거의 빵과 과자만 먹고 지내야 했던 지난 배낭여행의 악몽까지 떠오르며 실망감이 짜증으로 바뀔즈음 음식이 나오는데....

'아싸! 이게 왠일..샐러드잖아.'

양상추에 양파맛까지 더해져 입에 짝짝 달라 붙는다. 한국에서 먹던 것보다 더 한국적이고 진짜 맛있다.

이것으로 끝인 줄 알고 빵까지 샐러드와 함께 열심히 먹고 배를 채웠는데(볶음밥 같은 것도 먹었던 것 같고...) 

'아니 이게 뭐야.!'

메인요리라는 수탉요리가 또 나오는 거다.(포르투갈에서는 수탉이 행운의 상징)

'아~ 배불러 죽겠는데 먹어야 해 말아야 해.'

하지만 고민은 잠시, 내가 한달동안 번 월급을 여기에 다 쏟아부었는데 하며 기필코 먹기로 했다.

아~그러나 잘 안된다. 결국 수탉요리는 깨작거리기만...

'아이구 아까워라.'

그런데 아직도 먹어야 할 것이 남아 있단다. 후식인 타르트와 아이스크림.

'후식쯤은 들어갈 자리를 만들 수 있겠지.'

타르트는 진저리가 쳐지도록 단 맛이 났지만 포르투갈에 가면 꼭 해봐야 할 일 세 가지 중에 하나가 타르트 먹어보기라며 룸메이트 쌤이 일러주기에 참고 먹었더니 첫 맛과는 달리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걱정과는 달리 이번 여행의 첫 현지식을 성공적으로 먹고 보니 이제부턴 슬슬 살이 얼마나 찌려나 하는 걱정이 밀려오기 시작한다.

'에구~이래도 탈, 저래도 탈.' 

 

  

  

점심 먹을 레스토랑 (우리나라에서 흔히 떠올리는 레스토랑과는 차이가 있다.)  

 

 

 

 

 

 

 

홀의 반 이상을 빵이 차지하고 둘레에 테이블이 놓여 있다. 아래층은 이렇지 않겠지만...

 

 

 

 

 

 

 

샐러드와 빵 - 샐러드가 무지 맛있었던 걸로 기억된다.

 

 

 

 

 

 

 

 메인요리인 수탉요리 - 거의 먹지 못해서 지금 생각해도 아까움

 

 

 

 

 

 

1인당 1개씩 나온 타르트. 모두 집어 가고 달랑 1개만 남은 것을 찍었다.

타르트는 단 맛과 바삭바삭 씹히는 맛이 매력이다.

 

 

 

 

 

 

  

음식점 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