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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동심에 빠지게 하는 테디베어 박물관

ⓡanee(라니) 2013. 7. 9. 18:52

 

 

 

 

[제주여행]

테디베어 뮤지엄

 

 

시간을 맞추지 못해 4시로 예약되어 있던 조카의 돌고래 조련 체험이 다음날로 미뤄지는 바람에 테디베어뮤지엄을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제 여행계획엔 테디베어뮤지엄 관람 계획이 없었지만 동생네와 함께 움직이다 보니 코스를 조율하기가 어렵네요. 테디베어 뮤지엄 근처에서 독자적으로 가고 싶은 곳을 찾자니 마땅한 곳이 없습니다. <천제연 폭포>를 가자니 테디베어 뮤지엄을 관람하는 시간만큼 오랫동안 볼 것이 없을 것 같고 <여미지 식물원>을 가자니 딸아이가 흥미 없어 하네요. 테디베어뮤지엄  맞은편에 있는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도 그다지 흥미로울 것 같지 않아 결국 테디메어 뮤지을 함께 관람하기로 합니다.

손으로 만든 봉제 곰인형을 뜻하는 테디베어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아이템인데요 중문관광단지에 있는 테디베어뮤지엄은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곳으로 테디베어와 관련된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곳이랍니다. 테디베어의 100년 역사와 인류의 100년 역사를 동시에 볼 수 있으며 세계 최고가인 2억 3천만원의 루이비통 베어를 비롯하여 120캐럿의 보석과 귀금속으로 만들어진 120K베어, 전 세계에서 경매 등으로 수집한 희귀한 테디베어까지 볼 수 있는 곳이예요.   

아래 사진은 테디베어 뮤지엄의 입구 모습인데요 요렇게만 보면 규모가 그리 커 보이지 않지만 사실은 총 4층 건물에 야외공원까지 포함된 건물이랍니다.  

 

 

 

건물 옆에는 테디베어뮤지엄에서 관람할 수 있는 역사관, 예술관, 야외공원, 엘비스 테디베어 극장에 대한 포스터가 걸려 있네요.

 

 

 

 

 

 

 

베어즈 웨딩

건물 입구로 들어서면 결혼식을 올리는 한쌍의 골돌이 부부가 하객을 맞는 듯한 자세로 서있는게 보입니다. 마치 축의금이라도 내야 할 것 같은 분위기네요. ㅋㅋ

 

 

 

한쪽 벽면엔 테디베어를 소재로 디자인된 작품들이 액자로 걸려 있는데 사랑스런 모습들이라 사진으로 남겨봤습니다.

 

 

 

 

 

 

THE HISTORY

               역사관

 

갤러리 1관인 역사관은 테디베어가 탄생한 100여 년 전 때부터의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들과 에피소드를 움직이는 테디베어로 장면을 연출하여 전시해 놓은 공간입니다. 100여년 전 테디베어가 탄생하게 된 배경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발전사를 귀여운 테디베어 인형 전시물을 통해 알아볼 수 있고, 살아 움직이는 듯한 테디베어들이 새롭게 꾸며낸 역사의 현장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테디베어의 변천 모습

 

자동차왕 헨리 포드와 그가 만든 자동차

 

타이타닉

 

최초의 텔레비전 방송

 

찰리 채프린의 모던 타임즈를 패러디 한 테디베어

 

재즈의 탄생

 

피터팬 (1904년)

 

아인슈타인 박사 (1905년)

 

드라이브 인 식당 (1950년대)-제임스 딘

 

엘비스 프레슬리 (1950년대)

 

디즈니랜드의 개장

 

최초의 달 착륙

 

진시황릉 병마용갱의 보병들을 형상화 한 테디베어들 

 

 

비틀즈

 

마이 페어 레이디

 

베를린 장벽을 허물고 있는 테디베어들

 

 

영국의 홍콩 반환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의 결혼식

 

알리 대 프레이저

 

가상의 미래도시 (2040)

 

 

 

 

 

THE ART

       예술관

 

갤러리 2관인 예술관은 테디베어를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킨 전 세계 유명 작가들의 테디베어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공간인데요

예술관에서 제일 먼저 관람객을 맞는 작품은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을 패러디 한 <생각하는 곰>입니다. 이 작품 앞에선 유사한 포즈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저는 동행과 보조를 맞춰 관람하려다 보니 아쉽게도 시도해 보지 못했답니다.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을 패러디 한 테디베어

 

 

 

다음은 명화를 패러디 한 테디베어 작품들입니다.

눈썹 없는 모나리자 곰에 귀 짤린 고흐 곰, 흰 수염이 휘날리는 곰도 있네요. 

 

클림트의 키스를 패러디 한 테디베어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패러디 한 테디베어

 

고흐의 자화상을 패러디 한 테디베어

 

마네의 피리 부는 소년을 패러디 한 테디베어

 

밀레의 만종을 패러디 한 테디베어들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를 패러디 한 테디베어 들

 

 

 

이 테디베어들 중에 단연코 인기 있는 테디베어는 럭셔리한 몸값을 자랑하는 루이비통 테디베어 인데요 위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몸값이 자그만치 2억 3천만원이나 된다는군요. 꺅~

 

 

엄청난 몸값을 자랑하는 루이비통 테디

 

 

저는 시간이 부족해서 자세히 보지 못한 작품들이 대다수지만 시간이 허락한다면 테디베어들의 표정과 동작까지도 유심히 살펴 보세요. 상황에 맞게 각각의 특성의 살려 세심하게 표현해 놓은 모습이 참 볼만하답니다.  

 

신데렐라

 

테디네 야채가게

 

 

이 예술관에선 세종대왕, 간디, 이순신, 링컨, 나폴레옹 같은 동서양의 위인들까지도 테디베어의 모습으로 만나볼 수 있어요. 하지만  위인들이 남자만 있는 건 아닐텐데 그게 좀 아쉽군요. (어쩌면 제가 놓치고 못봤을 수도...???)

 

 

한국의 전통 혼례

 

 

제주 어촌 마을의 해녀들 모습

 

 

 

예술관 內 드라마 '궁' 특별전시

 

테디베어가 전시된 박물관이 있다는 걸 제가 처음 알게 되었던 건 인기 드라마였던 <궁>을 통해서였는데요 그 드라마에서 활약했던 오리지널 <궁 테디베어>들이 이 곳에 전시되어 있네요. 브라운관에서나마 본 적이 있다고 다른 테디베어들을 볼 때보다 반가운 마음이 앞서는 듯 합니다.

 

드라마 '궁'을 패러디한 테디들

 

 

 

 

기획전시관

 

기획전시관으로 내려욌습니다. 기획전시관에서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기획전을 마련하고 있는 공간인데요 제가 갔을 때는 희귀 앤틱 테디베어 사진전을 하고 있더라구요. 테디베어를 중심으로 사진을 찍다보니 테디베어 뒤쪽 벽에 걸려 있는 사진들은 놓치고 말았네요.

 

 

 

 

 

 

 

 

 엘비스 테디베어 극장

 

다음은 엘비스 프레슬리 테디 공연이 있는 극장 앞에서 기념 사진을 한 컷 남겨 봅니다. 엘비스 테디베어 극장에서는 15분마다 테디베어들의 공연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데요 10분 정도의 짧은 공연이지만 엘비스 프레슬의 몸동작을 흡사하게 재연하는 테디베어들의 모습이 깜찍하고 신기하기까지 합니다.

 

엘비스 프레슬리 테디

 

 

 

엘비스 프레슬리 테디의 공연 모습

 

 

 

 

 

 

뮤지엄 샵 & 롯데리아 

 

1층으로 내려오니 뮤지엄 롯데리아가 있어 뮤지엄 샵을 구경하고 롯데리아에 잠시 쉬어 봅니다. 1층에 위치한 뮤지엄 샵에서는 테디베어 뮤지엄 샵에서만 볼 수 있는 다양한 상품들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어린이와 동반한 경우라면 이곳을 그냥 지나치진 못할 듯 합니다.

<테디베어 맨>이라고 세워져 있는 이 테디는 누가봐도 <젠틀맨>을 부르는 싸이인 줄 알만큼 싸이 포즈의 특징을 잘 살려 제작된 것 같아요. 싸이가 대세긴 대세인 모양입니다.

 

싸이 테디 (左)

 

 롯데리아

 

 

 

 

 

야외정원

 

별 생각 없이 롯데리아 밖으로 나가 보았습니다.  뭔가 구경할거리가 더 있는 듯 하여 나가보니 야외정원이 마련되어 있더군요. 야외 정원이 있는 줄 몰랐었기 때문에 자칫 그냥 지나칠뻔 했던 곳이라 그냥 지나치지 않은게 얼마나 다행이던지요. 저는 실내 전시관보다 이 야외정원이 더  좋았거든요.

야외 정원에는 제주의 자연과 어울리게 테디베어 조각들을 전시해 놓았는데요 사진 찍기도 좋고 산책로를 따라 아기자기하게 조성해 놓은 테디 조각품들과 노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생각보다 괜찮았던 테디베어 뮤지엄에서 약 1시간 정도의 시간을 보내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테디베어뮤지엄 맞은편의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 건물이 참 재미있네요.

 

 

 

 

 다음 행선지는 어디로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천제연 폭포로 달려 봅니다. 가는 길에 특이한 건물이 눈에 뜨여 사진을 찍고 보니 아프리카 박물관이네요. 모로코에서 보았던 건축물과 흡사한 모양이라 느닷없이 모로코가 그리워지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