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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대나무 향기 따라 죽녹원을 거닐다

ⓡanee(라니) 2013. 10. 13. 06:38

 

 

 

2013년 10월 9일 (수)

 

 

 

 

[담양여행]

 대나무 향기 따라 죽녹원을 거닐다

 

 

 

전날  하루종일 몸살로 고생을 하고 미처 다 낫지 않은 몸으로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일주일 전에 예약을 해놓은지라 어쩔 수 없었던거죠.

몸은 아직 가볍지 않았지만 여행길에 오르니 마음만은 날아갈 듯 가볍더군요.

서울을 출발한지 3시간 30분만에 담양 죽녹원에 도착하였습니다.  

 

 

 

 

 

 

죽녹원 입구로 들어서면 앞쪽으로 매표소가 보이고 오른쪽으로 연못이 하나 있습니다.

연못엔 물레방아가 돌고 있고 연못 주변엔 귀여운 팬더들이 놀고 있는데 낡아서 여기저기 벗겨진 팬더의 모습이 좀 아쉽더군요. 

2003년 5월에 개장한 공원이라는데 팬더의 상태만 봐선 더 오래된 것 같은 느낌이었답니다.

 

다양한 포즈의 팬더들

 

 

 

 

 

매표소를 지나 죽녹원 전망대로 오르는 길입니다.

빽빽한 대나무 숲을 보니 기대감으로 마음이 부푸네요.

(입장료:2000원)

 

 

 

 

 

전망대로 오르는 길에 있는 황소 조형물입니다.

등이 많이 벗겨져 있는 것으로 보아 아이들을 올려놓고 사진 찍는데 많이 활용하지 않아을까 짐작하게 되네요.

 

 

 

 

 

 

전망대 앞입니다.

전망대 앞에 있는 야외무대에서 공연하고 있는 스님의 노래소리에 귀기울이다 보니 전망대에는 신경도 쓰지 못했네요. 

전망대에 오르면 담양천을 비롯하여  담양 관방제림과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등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는데....

우짜지요. 다시 갈 수도 없공~

전망대와 야외무대 사이엔 초상화를 그려주는 화가들이 있는데 꽤 잘 그린 것 같습니다.

 

 

 

 

 

야외무대에서 공연하시는 스님입니다.

노래를 들려주고 모금을 하시고 계시더라구요.

노래도 잘 들었고 좋은 일에 쓸 돈이라 생각되어 저도 약간의 돈을 모금함에 넣었답니다. 

 

 

 

 

스님의 노랫소리 한 번 들어 보세요.

아주 푸근한 음성을 가지고 계시지 않나요?

'사랑이 지나가면' 이 노래를 듣고 걷다보니 걸으면서 계속 이 노래를 흥얼거리게 되네요. 

그사람 나를 보아도 나는 그사람을 몰라요
두근 거리는 마음은 아파도 이젠 그대를 몰라요
그대 나를 알아도 나는기억을 못 합니다
목이 메어와 눈물이 흘러도 사랑은 지나가면
그렇게 보고싶던 그 얼굴은 그저 스쳐지나면
그대의 허탈한 모습 속에 나 이젠 후회없으니
그댄 나를 알아도 나는 기억을 못합니다
목이 메어와 눈물이 흘러도 사랑이 지나가면

 

 

 

 

 

 

죽림욕을 즐길 수 있는 총 2.2km의 죽녹원 산책로는  8가지 주제의 길로 구성되어 있어요. 

운수대통길, 죽마고우길, 철학자의 길, 샛길, 추억의 샛길, 사랑이 변치 않는길, 성인산 오름길, 신비의 길이 바로 그것입니다.  

큰 길 위주로 걸었더니 저는 8개의 길 중 4개의 길을 걸었더군요.

반타작한 셈이죠.ㅋㅋ 

 

 

 

출처:http://juknokwon.go.kr/

 

 

 

 

 

죽녹원 전망대로부터 시작되는 첫번째 산책로는 운수대통길입니다.

길 이름이 참으로 기분좋지 않나요?

대나무로 유명한 담양에는 예로부터 대나무의 뚫린 구멍에 동전을 던져 들어가면 그날 하루 운수가 좋다는 설이 있는데

이곳 죽녹원을 산책하는 관광객들이 이 길을 걸으면 운수대통한다는 길이랍니다.

손해 볼 것 없으니 믿어보는거죠 뭐.^^

 

 

 

 

 

운수대통길에서 만난 예향정입니다.

걷다가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장소인 것 같은데 저는 걸은지 얼마되지 않아서 그냥 통과합니다.

 

 

 

 

 

 

 

여기는 알포인트 촬영지라는군요.

알포인트는 저도 본 영화인데 이곳이 나온 장면은 생각이 날듯날듯 하면서도 정확히 생각이 나질 않네요. 

알포인트 촬영지에도, 함께 사진 찍어 주려고 스탠바이하고 있는 팬더들이 있으니 사진 한장 남겨 보세요.  

 

 

 

 

 

저는 보지 못했습니다만 이곳은 일지매 촬영지라네요.

사랑이 변치 않는길에 있어요.

 

 

 

 

 

쭉쭉 벋은 대나무 숲 좀 보세요.

힐링이란 말이 저절로 떠오르는 모습 아닌가요?

 

 

 

 

 

 

사랑이 변치 않는길에 있는 인공폭포 생태 연못이랍니다.

포토존이니 이곳에서도 사진 한장 남겨 보세요.

 

 

 

 

 

저도 한장 남겼습니다.

 

 

 

 

 

 

계속해서 사랑이 변치 않는길을 걸어 봅니다.

사랑하는 남녀가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며  평생을 같이하겠다는 약속을 하면서 다정하게 걸어보면 좋을 길이겠지요? 

 

 

 

 

 

 

길을 걷다가 눈에 띄는 대나무가 있거 들여다 보니 이렇게 흠집을 내 놨더군요.

자세히 보니 다른 대나무들도 크고 작은 낙서들로 몸살을 앓고 있더라구요.

사랑의 감정을 드러내보이고 싶은 자체는 이해 하겠지만 꼭 이런 방법이어야 했을까 싶게

꽤 많은 대나무가 이렇게 훼손되어 있어서 보는 마음이 좋지 않았답니다.

 

 

 

 

 

사랑이 변치 않는길에 있는 사랑이 꽃피는 쉼터에서 사진 한 컷 남겨 봅니다.

사랑이 꽃피는 쉼터의 이름값을 하게 하려면 사실 커플 사진이었어야 하는데...

좀 어울리지 않는 장소에서 사진을 남겼나봐요. 

 

 

 

 

 

 

 

 

스님이 누워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는 추월산이 보입니다.

추월산은 전남 5대 명산 중 하나로 가을이면 산봉우리가 보름달에 맞닿을 정도로 높다해서 추월산이라 한다네요. 

임진왜란 때 김덕령 장군이 이 곳 추월산에서 무술을 연마했으며 왜군을 만난 그의 부인이 순절한 곳이기도 하답니다.

 

 

  

 

 

 

근처에 1박2일 촬영지가 있다고 하여 찾아봅니다.

1박2일 촬영지 중에서 이승기 연못이 유명하다고 해서 연못 사진을 찍었는데 나중에 보니 이승기 연못은 따로 있고 이건 그냥

연못이었다지요.ㅎㅎ주변에 단체로 온 듯한 아이들이 신나게 놀고 있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이것은 담양 소쇄원 광풍각을 재현해 놓은 거랍니다.

 

 

 

 

 

 

 

이건 우송당이예요.

우송당은 박동실이 청년시절 판소라를 익히고 배운 강학 장소로 그것을 길이 보존하기 위해 이곳에 이전 복원하였다고 합니다.

국악교육의 전문 장소로 남도 민요, 판소리, 풍물 등 국악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네요. 

 

 

 

 

 

 

 

이 연못이 바로 이승기 연못입니다.

이승기가 대나무를 주으러 가다가 빠진 연못이라 그렇게 부른다는군요.

 

 

 

 

 

 

 

 

 

이것은 명옥헌입니다.

진짜 명옥헌은 다른 곳에 있고 이것은 그 명옥헌을 형태만 본떠서 만든것이지요.

담양군내에는 면앙정, 식영정, 송강정, 명옥헌, 소쇄원, 독수정 등등...옛 선조분들의 얼이 남아있는 정자가 많은데 그 위치가 봉산면, 고서면, 남면 등지에 흩어져 있기때문에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한곳에서 둘러보라고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죽녹원에 형태만 본떠서 설치한 거랍니다.

 

 

 

 

 

 

'1박2일 촬영팀'이 숙소로 잠을 청했던 한옥 체험장입니다.

정면 사진이 아니라서 좀 그렇지만...

대나무는 이산화탄소의 흡수력이 소나무의 4배이고 아토피와 스트레스 등에 효과가 있는 피톤치드 발생량이 우수하다고 하지요.

한옥체험장은 그러한 대나무숲에서 머물고 싶어하는 사람들께 민박형태로 대여가 되는 곳이라 합니다.

대나무에서 뿜어져 나온 음이온이 뇌파 활동을 완화하고 알파파가 대량 생산 돼 하룻밤만 여기서 묵어도 피로가 풀리고 스트레스가

확~ 날아간다고 하네요.

 

 

 

 

 

 

이제 철학자의 길을 걷습니다.

 

 

 

 

 

철학자의 길은 인생의 근본을 사색하고 고민하며 자신의 인생철학을 정립하여 진로를 계획하고 다짐하는 길이라 합니다.

뭐 이런 심오한 뜻이 있는 길인 줄 몰랐기에 저는 아무 생각없이 바삐 걷기만 했습니다만...ㅋㅋ

 

 

 

 

철학자의 길을 걷다보면 나오는 의향정입니다.

 

 

 

 

 

 

길이 갈라지는 의향정에서 어느 길로 가까 잠시 고민이 됐지만 선비의 길로 가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 선비의 길을 포기하고

그냥 철학자의 길을 따라 걸어 가기로 합니다.

선비의 길을 걸었으면 향교도 볼 수 있는건데 그게 좀 아쉽네요.

 

 

 

 

 

여기는 한옥쉼터랍니다.

들여다 보니 한옥쉼터 안에 안마기와 발마사지 기계가 있네요.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잠시 쉬었다 가도 괜찮을 거 같았지만 저는 갈길이 바빠서 바라만 보고 그냥 지나칩니다.

제 성격상 바쁘지 않았어도 그랬을테지만요.ㅎㅎ 

 

 

 

 

 

 

철학자의 길에서 샛길로 빠져나와 다시 운수대통길입니다.

 

 

 

 

 

 

운수대통길에 있는 대나무 분재 및 생태전시관에 잠시 들렸습니다. 

구경도 좀 하다가 저애들처럼 사진도 한장 찍어 보았지만 사진이 지나치게 이상하게 나와서 여기에는 올리진 못하겠네요. ㅋ~

 

 

 

 

 

 

다시 전망대 앞.

지나가는 여자분들에게 부탁해 마지막 사진을 남겼습니다.

사진을 찍어주고 나선 머리를 갸우뚱 거리며 혼자왔냐고 묻더군요.

그렇다고 했더니 저더러 멋지답니다.

여자 혼자 여행 다니는 경우가 많지 않다보니

혼자 다니는 여자는 특이하게도 보이고 때론 이렇게 멋지게도 보이나 봅니다. ㅋㅋ

 

 

 

 

 

죽녹원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고 다음 편엔 메타쉐콰이어길로 이동해 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