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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금수산 얼음골

ⓡanee(라니) 2014. 7. 11. 00:09

 

    2014.07.06 

 

 

[제천]

청풍호 자드락길 3코스 얼음골생태길

 

 

 

 

 

 

숲길과 계곡물이 어우러져 있어 제천시가 개발한 9개 트레킹 코스 중 여름에 가장 인기가 있다는 능강계곡 얼음골 

트레킹 코스를 다녀왔습니다.

 

 

 

 

 

능강교에서 출발하여 금수암, 돌탑군, 취적대를 거쳐 얼음골에 당도한 후 다시 되돌아 오는 왕복 11km 코스로

이곳이 바로 이 코스의 출발점인 능강교랍니다.

 

 

 

 

 

능강교에서 조금 걸어 들어가니 정방사길과 얼음골 생태길로 나뉘어진 길림길이네요.

정방사도 좋다지만 이미 가은산 산행을 마친 후라 두 곳을 모두 다녀오기에는 무리여서, 정방사는 다음으로 미루고 얼음골

생태길로 방향을 잡습니다.   

제천시는 충주호를 끼고서 관광지나 산행코스 개발을 많이 하고 있는데,

지난 2011년부터 조성하기 시작하여 작년까지 총길이 58km의 트레킹코스를 완성하였고 

 그 이름을 `청풍호 자드락길`로 명명 하였답니다.

이정표에 보이시죠 '제천 청풍호 자드락길'이라고...

 






 

 

 

그렇다면 이름도 생소한  '자드락길'은 무엇을 뜻하는 말일까요?? 

'자드락길'이란 `나지막한 산기슭의 비탈진 땅에 난 좁은 길`을 일컫는 말이라네요.

명칭만 보면 걷는데는 큰 무리가 없겠구나 싶지만,

그래도 왕복 11km를 걸어야 하니 무조건 만만히 볼 수만도 없을 듯 합니다.

 

 

 

 

평평한 길과 비탈길이 반복해서 이어지다가...

 

 

 

 

 

숲길이 지루해질 무렵 이런 돌탑군을 만났습니다.

부근의 금수암 관봉스님이 고행을 하면서 하나 둘씩 돌을 얹어서 만든 탑으로,

등산객들의 안전과 통일을 기원하는  뜻에서 조성했다고 하는군요.



 

 

 

 

돌탑군에서 만당암을 향하여 걷습니다.

완만하게 이루어진 숲길이라 그다지 힘든 줄 모르고 걸을 순 있는데, 

아무래도 무더운 여름이다 보니 등에선 땀이 사정없이  흘러 내리네요

.

 

 

 

 

1.5km를 걸어왔습니다.

얼음골까지 3.9km가 남았구요.

 

 

 

 

 

그리고 만당암에 이르렀습니다. 

 

 

 

 

 

바로 이 커다란 바위가 만당암인데요 능강리 상수도 발원지로 냇물에 드리운 반석에서는

수십명이 앉아 이야기를  나누거나  모임을 가질 수도 있을 듯 보였답니다. 

나무 그늘 아래 저렇게 텐트 쳐 놓고 누워 있으면 신선 놀음이 따로 없겠죠!!!

물만 좀 많이 흘러줬으면 더할나위 없었을거 같은데...


 

 

 

만당암을 지나 50m쯤 올라가다 보면 왼편의 계곡으로 이런 바위가 눈에 띄는데,

모습이 누워 있는 부처 같다고 하여  '얼음골 와불'이라 부른답니다.


 

 

 

취적대로 향하는 길...

잘 다듬어진 편안한 숲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금수산이 어떻게 생겨났고 어떤 연유로 금수산이란 이름을 갖게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쓰여져 있네요.

 

 

 

 

 

지도를 보니 취적대가 얼마 남지 않은 듯 합니다.

 

 

 

 

 

 

물이 있어야 이 통나무 다리를 건너는 맛이 나는 건데...가물어도 너무 가문 듯 합니다.

 

 

 

 

 

 

수량이 풍부하면 훨씬 멋진 절경을 이룰텐데...

아쉽고 또 아쉬운 마음입니다.

 

 

 

 

 

능강구곡의 최고 절경이라는 취적대와 취적폭포 , 취적담.

그런데 라니는 찍어야 할 사진은 놓치고 주변 사진만 잔뜩 찍어왔네요.

한숨만 후~

 

 

 

 

라니는 그저 갈길이 절반도 안남았다는데 감격해 하고 있었던 모양입니다.ㅠㅠ

 

 

 

 

 

물만 시원하게 흘렀으면 훨씬 멋졌을 풍경을 담으며...

 

 

 

 

 

 

 

조금은 비탈이 심해지고 돌들도 거칠어진 길을 쉼없이 오르는 라니랍니다.

라니의 발걸음이 너무 빨랐을까요.

짝꿍은 어드메쯤 따라오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기다려봐도 기다려봐도 기척이 없길래

어디선가 꽃을 담고 있겠거니, 아님 라니가 놓치고 제대로 못담은 다람쥐라도 담고 있겠거니 생각하며

라니는 가던 길을 계속 가기로 합니다.

 

 

 

 

어느새 능강교부터 4.1km나 걸어왔네요.

라니가 너무나 잘 하고 있는 듯 합니다.^^

 

 

 

 

 

 

오늘 처음으로 마주친 꽃, 산수국을 담으며...

 

 

 

 

 

 

더욱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가고 있는 라니입니다.

 

 


 

 

숲이 울창하다보니 깊은 계곡엔 이렇게 이끼가 자라고 있네요.

 

 

 

 

 

출렁다리를 건넙니다.

얼음골이 500m 앞이로군요.

 

 

 

 

 

물만 시원하게 흘렀음 좋겠단 생각을 또 한 번 하며...

 

 

 

 

 

처음 담았던 산수국보다 더 예쁜 산수국을 담으며...

 

 

 

 

 

얼음골로 향하는 마지막 길을 올라 봅니다.

 

 

 

 

 

드디어 한여름의 신비라는 금수산 얼음골에 도착했습니다.

한양지라고도 부르는 얼음골에는 삼복염천에만 얼음이 나는 빙혈이 있고, 초복에 얼음이 가장 많다고 하네요.

 

 

 

 

참으로 신비한 자연현상입니다.

 

 

 

 

5.4km를 물 한모금 마시지 못하고 올라와서 마침 목이 마르던 차였는데 옹달샘이 있어 한바가지를 떠서 마셔 봅니다.

어떤 물이더도 좋았을 것 같은데 차갑기까지 하니 얼마나 좋던지요.

 

 

 

 

 

물 한바가지를 마시고 기운을 차린 후, 찬바람이 나오나 가까이 다가가 보았지만

도통 찬바람이 나오지 알아채지  못하겠더군요.

   얼음은커녕 찬바람도 체험하지 못하니 다소 실망스런 맘이 되었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혼자 잘 찾아온 제 자신이 기특해 마음이 뿌듯해졌답니다.

   이곳에서 얼음을 캐어 먹으면 만병통치가 된다고 소문이 나는 바람에 

   무분별한 얼음 채취로 인한 훼손이 심각하다  하니 반성의 마음을 가져야 할 때인 듯 하네요.

  


 


 

 

한참을 내려오다 보니 그제서야 모습을 보이는 짝꿍!!

 

 

 

 

 

예상했던대로 야생화랑 다람쥐의 유혹에 넘어 갔었네요.

이런 이런...헐~~~

짝꿍~

다람쥐가 좋아요? 라니가 좋아요? 

확실히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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