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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도락산 (964m) 산행기

ⓡanee(라니) 2014. 7. 10. 22:24

 

 

    2014.06.21

 

 

 

 

[단양]

청풍명월의 도(道)를 즐기는 도락산(道樂山)으로...

 

 

 

 

단양팔경인 상선암

바위산을 좋아하는 라니의 취향에 맞춰 짝꿍이 고심하여 선별한 도락산으로 떠나 봅니다.

소백산과 월악산 중간에 있는 바위산으로 일부가 월악산국립공원 안에 들어 있는 도락산...

월악산 하니 지난 겨울 우중산행 하다 정상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되돌아서야 했던 아쉬움의 월악산 산행이 떠오르는군요.  

 

 

 

상선암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주차비가 있는데 얼마였는지는 깜빡!!ㅎㅎ)

 

 

 

 

 

 

상선암주차장에서 0.2km를 걸어올라 도착한 상선암마을.

갈림길에서 제봉쪽으로 진행을 합니다.

오늘의 산행코스를 요약하자면 상선암주차장...0.2km...상선암마을...1.7km...제봉...0.8km...도락삼거리...0.2km...

신선봉...0.4km...도락산 정상...0.4km...신선봉...0.2km...도락삼거리...0.3km...채운봉...1.2km...큰선바위...0.4km...

작은선바위...0.8km...상선암마을...0.2km...상선암주차장이랍니다.

총 산행거리는 6.8km가 되겠네요.

 

 

 

 

씩씩하게 앞서나가는 라니.

 

 

 

 

 

지금까진 마을길이였고 이제부터 진짜 산길 시작입니다.

 

 

 

 

 

작은 암자를 지나...

 

 

 

 

 

한동안 평범한 산길을 걷습니다.

 

 

 

 

 

드디어 시작된 비탈길...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위길이 시작됩니다.

 

 

 

 

 

바위에서도 자라나는 생명, 바위 채송화랍니다.

 

 

 

 

 

이정표를 보니 0.8km를 걸어왔네요.

 

 

 

 

 

바위를 타고 넘으니 이번엔 이런 계단길.

재미는 있는데 속도는 나지 않을 듯 합니다.

 

 

 

 

 

하늘을 향해 힘찬 손짓을 했었지만 이제는 명을 다해버린 고사목도 담아보고...

 

 

 

 

 

바위에 뿌리를 내리려 안간힘을 다하다 이 또한 명을 다해버린 또 다른 고사목도 담아봅니다.

 

 

 

 

 

정말 바위로만 이루어진 산이 아닌가 싶게 계속되는 바위길.

오르는 속도는 더디지만 라니는 아직까지 신이 납니다.

 

 

 

 

 

풀 한포기도 자라기 힘들 것 같은 바위에서 나무가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모습은 신기함을 넘어 경이롭기까지 하네요.

 

 

 

 

 

이렇게 멋진 모습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기념샷 한장 찰칵해 봅니다.

이 사진 한 장 건지기 위해 짝꿍이 얼마나 많은 애를 썼는지는 모르시겠죠!!

경사진 바위에 삼각대 설치하는 일도 만만치 않았고 셔터 누르고 뛰어오는데도 매우 위험한 구간이었거든요.




 

 

라니는 들지도 못하는 저 무거운 배낭을 메고 계속되는 바위길을 어떻게 계속 오르려는지...

결국 짝꿍이 농담처럼 한마디 합니다.

다음번엔 바위산을 잠시 쉬자구.

"넹~~ 그렇게 해요 ~~ "

 

 

 

 

짝꿍이 발견한 털중나리를 요리조리 찍으며 시간을 보낸 후...

 

 

 

 

 

다시 산행을 진행합니다.

한참을 올라온 것 같은데 이전 이정표에서 겨우 300m 올라왔네요.

육산 2.2km는 아무 것도 아니지만 암산 2.2km는...휴~~

갈길이 아직 까마득합니다.

 

 

 

 

산행을 하다보면 화폭에 담아보고픈 멋진 소나무들을 종종 만나게 되는데 이 소나무도 그런 소나무 중에 하나여서... 

 

 

 

 

 

 

화폭에 담지 못하는 대신 이렇게 기념촬영으로라도 남겨 봅니다. 

 

 

 

 

 

 

조금은 덜 하지만 요것도 멋져서 한컷 추가!!!

 

 

 

 

 

다시 이어지는 나무 계단길...

 

 

 

 

 

 

그리고 또다시 바위길...

 

 

 

 

 

 

앞만 보고 오르다 시끌시끌한 소리에 뒤돌아 보니 언제부턴가 뒤에서 쫓아오던 산객 중 한명이

아슬아슬한 봉우리에 저렇게 올라 서 있습니다.

저 밑은 천길 낭떠러진데...

그래도 한번 올라보고 싶긴 하네요.

 

 

 

 

드디어 반을 넘어 가야할 길이 온길보다 조금 남았군요.

 

 

 

 

 

"야호~야호~ 신난다."

 

 

 

 

 

이렇게 양쪽 낭떠러지 사이로 좁게 나있는 산길을 지나고... 

 

 

 

 

 

정상까지 1km가 남았습니다.

제봉은 제가 잠시 쉬고 있는 사이 길을 살펴보겠다고 사라졌던 칸스님 혼자 다녀와서 저는 인증샷도 못찍고 패스했네요.

 

 

 

 

체운봉과 검봉이 눈에 들어옵니다.

하산할 때 넘어야 할 봉우리인데 난이도가 꽤 높아서 흥미로운 길이었답니다.

 

 

 

 

유난히 멋진 고사목이 자주 눈에 띄는 도락산 산행길... 

 

 

 

 

 

이렇게 누워 자라는 나무도 있네요.

 

 

 

 

 

눈깜짝할새 바위 언덕에 올라 있는 짝꿍.

아무래도 축지법을 쓰는가 봅니다.

 

 

 

 

 

라니도 바위에 올라 주변을 두리번거려 봅니다.

이동하기 힘든 구간에 설치된 철계단이 보이고...

 

 

 

 

 

멋진 풍광이 눈 앞에 펼쳐져 있습니다.

 

 

 

 

 

정상을 0.8km 앞둔 도락삼거리...

 

 

 

 

 

전열을 가다듬고 정상을 향해 다시 힘을 내보는  칸스 & 라니입니다.

 

 

 

 

 

힘을 많이 뺀 탓에 짝꿍이나 라니나 조금은 발걸음이 무거워진 것 같네요.

 

 

 

 

 

조망이 탁트인 신선봉에 다다랐습니다.

눈 앞에 걸리적 거리는 것이 없으니 눈이 참 시원하네요.

신선봉에 왔으니 신선이 된 기분으로 잠시나마 도락산을 즐겨 봅니다.

 

 

 

 

도락산 정상을 배경으로 인증샷 한 컷 찰칵~

앞쪽으로 보이는, 개구리 가족이 살고 있는 자그마한 바위 연못은 물이 안마른다고 하네요.

 

 

 

 

정상이 0.3km앞으로 가까워졌으니 조금만 더 힘을 내면 되겠군요.

 

 

 

 

 

정상으로 향하는 길엔 이렇게 아름다운 아치형 다리가...^^

 

 

 

 

 

아름다운 다리에서 짝꿍이 담아준 라니.

 

 

 

 

 

다리에서 담은 조망도 참 멋집니다.

 

 

 

 

 

얼굴 닮은 바위.

바위 하나에 두 가지 얼굴이...ㅋㅋㅋ

 

 

 

 

 

가도가도 제 자리인 느낌이라 언제쯤 다 오를 수 있을까 싶더니만 드디어 정상이군요.

 

 

 

 

 

정상에서 오글오글한 인증샷 한 컷 남기고...

 

 

 

 

 

무우생채, 고추찜, 오이지, 두부조림 등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도시락을 펼쳐 놓습니다.


 

 

 

 

조망이 없고 협소한 정상이라 오래 머물 이유도 없고, 하산 중에 날이 저물어 버리면 바위산이라 위험도 하기에

도시락을 먹자마자 하산을 서두릅니다.

 

 

 

도락삼거리까지 내려와 도락삼거리에서 제봉이 아닌 채운봉 쪽으로 하산 시작~~

 

 

 

 

 

채운봉쪽 코스는 난이도가 높아 제봉쪽 코스보다 훨씬 스릴 넘치고 재미 있네요. 

 

 

 

 

 

분명 수월치 않게 생긴 길이지만 그래서 더 재미있는 길...ㅋㅋㅋ

 

 

 

 

 

채운봉에서 바라본 검봉입니다.

 

 

 

 

 

빠져 나오기 힘들 것 같은 곳마저 빠져 나와 계단을 훨훨 날아 검봉으로 향합니다.

 

 

 

 

 

올라오는 길이었으면 삐질 비질 땀 났을 길인데 신나게 뛰어 내려가는 라니. 

 

 

 

 

 

마당바위 전망대를 지나며 얼음물로 갈증을 해소하고 다시 충전하여 걸음을 재촉합니다.

 

 

 

 

 

큰선바위를 지나고...

 

 

 

 

 

나무 계단길을 지나 또 돌길... 그리고 또 계단길...

어쩌다보니 작은선바위 사진은 찍지도 않았네요.ㅜㅜ

 

 

 

 

하산을 시작한지 1시간 50여분만에 산에서 내려왔습니다.

올라갈 땐 4시간 걸렸는데 하산길인데다 사진을 거의 안찍으니 시간이 반으로 줄어들었군요. 

 

 

 

 

마을을 지나 상선주차장으로 발걸음을 옮겨 봅니다.

주변이 점점 어두워 오고 있지만 산에서 내려오니 조급한 마음이 사라지고 마음의 여유가 생겼습니다.

 

 

 

 

상선주차장 도착~

종종 그랬던 것처럼 주차장엔 역시나 우리차 한대만이 달랑 남아 있네요.

오늘도 무사히 즐건 산행을 마친 것에 감사하며 또 다른 산행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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