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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양주] 불암산

ⓡanee(라니) 2014. 10. 31. 00:37

 

   [남양주]

 바위 맛이 좋았던 불암산 산행

 

 

 

 

 

 

토요일이지만 간만에 오전 근무가 있는 날.

지지난 주의 무리한 산행으로 지난 주 산행을 쉬었으니 또 산행을 건너 뛸 수도 없고...

그래서 선택한 산이 불암산이랍니다.

근무지에서 가까운데다 높지 않으면서도 라니가 좋아하는 바위맛도 실컷 볼 수 있는 산이었거든요.


 

 

 

일주문을 통과하고 등산 안내도를 살펴봅니다.

 

 

 

 

우리가 오른 코스는 우측에 있는 암벽을 통과하는 코스예요.

 

 

 

 

불암사까지 오르는길.

전에는 겨우 이 길을 오르는 것만으로도 숨이 차서 헉헉대던 저인데,

산에 오르기 시작한 이래로 1년이 지난 지금은 설악산 대청봉까지 올라갔다 오고...ㅎㅎ

1년 사이에 일어난 엄청난 변화가 새삼 신기하고 놀라울 따름이랍니다. 

 

 

 

불암산 초입은 11월이 코 앞임에도 아직 초록이 많이 보이는군요.

단풍이 늦게 드는 나무들인겐지???

 

 

 

어느새 불암사가 코 앞에 나타났지만 불암사는 여러번 와 봤었기에 패스하고 바로 우틀하여 본격적으로 산으로 들어섭니다.

 

 

 

 

산으로 들어서자마자 밥상차리기.ㅋㅋ

오후 2시에 시작한 산행이니 점심을 먼저 먹고 산행을 시작한다는게 크게 이상할 것도 없지만,

산 정상에 올라야만 도시락을 펼쳤던 짝꿍이었던 걸 생각하면 짝꿍이 근래들어 많이 변한 것 같네요.  

 

 

 

 

가짓수를 많이 줄였는데도 여전히 푸짐한 상차림..!! ^^


 

 

 

 

점심을 먹고 본격적인 산행 시작~

 

 

 

 

나무 사이로 살짝 보이는 불암사 대웅전을 담아봤습니다.

 

 

 

 

짝꿍은 무엇을 발견한 걸까요??

 

 

 

 

아하!!

저 빨간 단풍나무가 눈에 들어왔나 보군요.

단풍산행하러 찾았던 설악산에서도 그리고 지난주 찾았던 용화산에서도

운해 맛은 확실히 봤지만 단풍맛은 제대로 맛보지 못했던지라 

단풍이 더 눈에 들어왔나 봅니다. 

 

 

 

 

짝꿍이 찍은 사진인데 빨간 단풍나무 사이로 보이는 마애삼존불상이 아름답네요.

 

 

 

 

짝꿍이 단풍과 눈맞춤할 동안 라니는 작살나무 열매랑 씨름을 합니다.

그다지 써~억 마음에 들게 담긴 사진은 아니지만 보라빛 열매가 예뻐서 올려봅니다.

 

 

 

 

석천암 방향으로 우틀하여 돌계단으로 계속 고고씽~

 

 

 

 

오르면 오를수록 점점 더 많이 눈에 띄는 바위들. 

 

 

 

 

이 바위들 때문에 라니의 기분도 점점 고조되고...

 

 

 

 

신나게 짝꿍의 뒤를 따릅니다.

 

 

 

 

석천암 쪽으로 진행하던 것을 멈추고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암벽이 있는 곳으로 향하는 칸스 & 라니.

석천암 쪽으로 진행하면 암벽맛을 볼 수 없기에 석천암은 내려올 때 들러보기로 하고 방향을 튼 것이지요.

하지만 하산길이 어두워 석천암은 결국 들르지 못했답니다.

 

 

 

 

자~~그럼 이제 암벽을 타볼까요.ㅎㅎ

 

 

 

 

암벽의 기울기가 그렇게까지 심하진 않아서 힘들이지 않고도 오를 수 있는 정도네요.

 

 

 

 

그다지 위험한 암벽이라곤 할 수 없지만 아이들을 데리고 오르는 건 좀 위험한게 아닌가 싶어 보기에 아슬아슬 했어요.

아이들에게 등산화를 신긴 것도 아니던데 혹시나 미끄러지면 어쩌려고,,,ㅜㅜ

 

 

 

 

암벽 기울기는 요 정도이니 참고하시구요.

 

 

 

 

까마득히 긴 암벽의 길이 좀 보세요.

암벽이 요렇게 길어서 오르는 맛이 난답니다.

 

 

 

 

암벽을 오르는 중에도 한컷 찰칵!!! ㅎㅎ

 

 

 

 

사진을 찍고 다시 암벽을 오릅니다.

사람들이 오르고 있는 오른쪽보다 사람들이 안보이는 왼쪽이 더 난이도가 있어서 우리는 왼쪽방향으로 올랐어요.

무난한 건 우리 취향이 아니라서...ㅋㅋㅋ

 

 

 

기울어진 곳에는 삼발이를 설치 할 수 없어 거의 다 올라와 평평한 곳에 삼발이를 설치하고 사진을 찍었더니

암벽의 아래쪽이 하나도 보이질 않네요. 

그걸 담으려 했던 건데...ㅜㅜ 

 

 

 

 

암벽을 오르다가 석천암이 보이길래 담아봅니다.

 

 

 

조금 더 당겨보고...

 

 

 

 

조금 더 당겨보고...

 

 

 

 

그리고 많이 당겨 보았습니다.

석천암 주변으로 단풍이 곱게 들었네요.

 

 

 

 

매점에서 음료를 하나씩 사서 마시고 다시 산을 오릅니다. 

 

 

 

 

 

유격대들이 은거했던 동굴이 이 주위에 3개가 있는데 그 중 세번째 동굴이 120m 떨어진 곳에 있다는 안내판입니다.

호랑이가 유격대를 칭하는 말인지도 모르고 라니는 언뜻 이 산에 호랑이들이 살고 있다는 뜻인 줄 알고 놀랐뻔 했다지요. 

지리산도 아니고 불암산에 호랑이가 웬말??? ㅋㅋㅋ

 

 

 

 

정상까지 불과 300m밖에 안남았답니다.

이렇게 짧은 산행을 한 적이 거의 없어서인지 좀 이상하기까지 하네요.

아직 한참 더 올라야 할 것 같은데...ㅎㅎ

 

 

 


산을 오르던 중에 암벽 클라이밍을 하는 멋진 모습을 만났습니다.

보기엔 그렇게까지 힘들 것 같지 않은데  바위에 매달려 오도가도 못하고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걸 보니 정말 힘들긴 힘든가 봅니다.

거친 숨소리가 아래까지 들리는 듯 했어요.

 

 

 

 

빨간 단풍이 아름다워서 한 컷 담아봅니다.

그저 가까운 곳이라 큰 기대없이 오른 산인데 여러모로 기대이상이로군요.

 

 

 

 

길을 따라 오르다 큰 바위가 가로막고 있는 곳에 이르렀습니다.

 

 

 

 

라니가 좋아하는 바위 타 넘기. ^^

 

 

 

 

 

 

 

 

 

 

라니는 아주 신이납니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암벽.

이 암벽은 기울기가 장난이 아닙니다.

바위의 갈라진 틈을 잡고 오르는 짝꿍.

 

 

 

 

 

오를 수 있을까 싶었는데 어느새 저만치 올라서 라니를 바라보고 있네요.

 

 

 

 

 

라니는 약간 다른 암벽으로 낑낑!!!

바라볼 땐 살짝 주춤하기도 했지만 시작하고 보니 이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습니다.

표정만 봐도 짐작이 가지요. 얼마나 즐기고 있는지...ㅎㅎ

 

 

 

 

드디어 데크에 올라섰습니다.

탁트인 조망이 너무너무 환상적이로군요.

 

 

 

 

이쪽을 봐도 시원하고...

 

 

 

 

저쪽을 봐도 시원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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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뒤로 넘어가는 석양을 담아 봅니다.

 

 

 

 

석양빛으로 곱게 물들어 가고 있는 풍경이 아름다움을 넘어 황홀하기까지 하네요.

 

 

 

 

 

정상석이 보이고...

 

 

 

 

정상이 보이고.

산 정상부에 있는 큰 바위가 마치 부처님의 모습을 닮았다고 하여 불암산(佛岩山)이라고 한다는데 그 바위가 어떤 바위를 일컫는 건지

찾을 수가 없군요. 앞에 보이는 바위는 두꺼비 바위라는데...(측면에서 담아야 두꺼비 모양을 담을 수 있는 거였는데 이렇게 찍어놓다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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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오르기 전 하산길을 체크해 보는 짝꿍!!

 

 

 

 

정상에 오름을 기념하며 한컷~ 

508이라는 해발고도 숫자만 놓고 보자면 경량급 산이라 할 수도 있는 불암산이지만

수려한 암벽과 정상에서 바라보는 탁트인 조망은 여느 높은 산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듯 합니다.  

 

 

 

 

정말 시원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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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으로 트인 조망을 감상 중인 짝꿍!!

 

 

 

 

우측으로 불암산의 보조 봉우리인 석장봉이 보이고 석장봉 뒤론 수락산이 보이는군요.

산행에 입문하고 초창기에 올랐던 수락산, 정말 재미있게 올랐던 산인데 말입니다.

 

 

 

 

시간만 넉넉하면 요리로 내려가서 석장봉도 한번 올라봤음 싶지만...

 

 

 

 

곧 어두워질거라 이번 산행은 여기서 마무리 해야 할 것 같네요.

 

 

 

 

 

해가 넘어가기 일보 직전. 하산을 서둘러야 할 듯 싶습니다.

하산을 시작하자마자 거짓말처럼 주위가 어두워져서 하산 사진은 한 장도 찍지 못했네요.

 

 

 

 

지난 주 토요일 산행 후 4일 뒤인 수요일에 직장 동료들과 불암산을 다시 찾았습니다.

이번엔 불암사도 들려봤구요.

 

 

 

오수를 즐기는 백구녀석.

세상 그 누구보다도 편안해 보이는군요.

 

 

 

 

마애삼존불도 담아보고...

 

 

 

 

귀요미도 담아보고.

 

 

 

 

토요일 산행 때 들르지 못한 석천암에도 들러보았습니다.

정상까지 다시 오를 수도 있었지만 평소에 산을 가까이 하지 않는 동료들이 힘들어 하는데다

저녁 약속 시간까지 시간이 촉박해서 이날의 산행은 석천암에서 마무리를 했네요.

저처럼 바위산을 좋아하는 분들 중 아직 불암산에 오르지 않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불암산에 꼭 올라보시라고 추천 드리고 싶군요.

가벼운 마음으로 오를 수 있으면서도 최고의 바위맛도 볼 수 있고 가슴 속까지 뻥 뚫리게 할만한 시원한 조망도 가지고 있는 산이니까요.